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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 21 - 완결
츠다 마사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성적 우수, 운동 만능, 교우관계 우수, 업무능력 오케이. 엘리트의 길이 눈앞에 펼쳐진 여자. 그러나 진실은 타인의 칭찬에 황홀해하며 그 칭찬과 우월감을 위해 남몰래 뼈를 깎는 노력(+연기훈련!)을 아끼지 않는 '허영의 여왕'이 성적 우수, 운동 만능, 교우관계 우수, 업무능력 오케이. 엘리트의 길이 눈앞에 펼쳐진 남자를 만났다.
처음엔 질투했다.
다음엔 적대했다.
이윽고 동경했다.
그의 마음 속에도 자신의 것처럼 어둑어둑한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그녀는 그를 사랑하고 있었다.
성적 우수, 운동 만능, 교우관계 우수, 업무능력 오케이. 엘리트의 길이 눈앞에 펼쳐진 남자. 그러나 진실은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어머니에게 폭행당하고, 친족들에게 비웃음당한 끝에 '완벽해야만 했던 남자'가 성적 우수, 운동 만능, 교우관계 우수, 업무능력 오케이. 엘리트의 길이 눈앞에 펼쳐진 여자를 만났다.
처음엔 신기했다.
다음엔 감탄했다.
이윽고 존경했다.
그녀가 사실은 우아한 웃음 밑으로 날라차기를 날리는 내숭녀였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그는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다.
겉보기에는 완벽한, 그러나 안으로는 감춰진 무언가를 가진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 소녀만화다운 섬세한 그림체 안에서 시적인 절제된 언어로 펼쳐지는 심리 묘사가 일품이며, 적절히 배합된 웃음과 진지한 비극이 칭찬을 아낄 수 없게 만드는 수작이다. 특히 유키노의 마음을 열어준 연극 '강철의 눈'은 차라리 관객들의 감상을 배제하고 작품에 포함된, 또는 작품과 분리된 또 하나의 독립적인 작품으로 만드는 것이 어떨까 싶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지니고 있다. 다만, 누가 단편 전문 만화가 아니랄까봐 뒤로 갈수록 한도끝도없이 늘어지는 작품전개는 상당히 불만. 어쨌건 마지막 권이니, 기쁘게 마무리할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