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9월 13일
극장에 가다. 데 필리포 형제의 연기를 보다. 정말 지금으로서는 최고의 배우들이다. 그들은 진실을 너무나도 잘 연기해서, 우리가 이탈리아인이라는 사실을 부끄럽게 할 정도다.
1941년 8월 1일
집으로 돌아왔다. 자정이었다.라디오를 켜자 모스크바 방송이 들려왔다. 러시아인도 거짓말을 잘한다. 전황방송은 언제나 이렇게 끝났다.
"전 세계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나는 노동자가 아니다. 더구나 무조건 단결하라니 어림없는 말이다. 그러나 이 한마디가 얼마나 잘된 슬로건인지는 충분히 인정하겠다.
1941년 2월 1일
"A를 신뢰하지 말게. 첩자라고 나는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네" 라고 모라비아가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와 10년 이상이나 매일 얼굴을 맞대온 사이 아닌가?"
"그까짓 것은 전혀 의미가 없다네. 어느날 갑자기 그는 우리를 밀고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게 될 테니까. 그때가 되면 그는 그때까지 헛되이 보낸 날들을 되찾고 싶은 마음이 들걸세."
영국인은 이 전쟁에서 이기리라. 그들은 전쟁 이외에는 무엇이든 해내기 때문이다.
독일인은 이 전쟁에서 지리라. 그들이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오로지 전쟁 밖에 없기 때문이다.
모든 혁명은 거리에서 시작하여 식탁에서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