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슨 박사는 참 결혼 역정이 험난하다. 직접 결혼하는 건 [4개의 서명] 때밖에 이야기가 나오지 않지만, 그 뒤에 또 홀몸이 돼서 홈즈에게 돌아오지 않나, 그러다 또 어느 새 결혼해서 다시 개업하지 않나, 그러다 또 상처하고 홈즈와 범죄자들을 두들겨패러 가지 않나...
1886년 11월 1차 결혼
1887년 5월 사별, 사인 디프테리아
그런데 헤어져 있다가 아내가 죽었다는 소식을 받는다.
(달랑 2년 뒤인) 1889년 2차 결혼
1891년 이후 1893년 이전 사별, 사인 불명
잘해봐야 3년만에 또 죽었다.
일시 불명, 3차 결혼.
...이쯤되면 보험금이나 유산을 노린 연쇄살인이라고 우겨도 될 정도다--;; 하지만 그건 아니다. 왓슨에겐 아내를 죽일 이유가 전혀 없다. 아내 앞으로 유산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적어도 기록상으로 그는 앞서 두 차례의 결혼을 모두 진심으로 행복해했기 때문이다. 최소한 왓슨 본인의 기록상으로는 그렇다.
참고로 홈즈도 왓슨을 엄청 좋아했다. 홈즈-왓슨 동성애 커플설은 역사가 120년이나 된다--;; 그리고 홈즈라면, 사람 죽이는 독극물에 대해서는 귀신 아니던가? 범죄 수법은 그야말로 좔좔 꿰지 않고 있던가? 장담하건대 홈즈가 맘 먹고 저질렀더라면, 심지어는 시장과 경찰서장에게까지 월급을 주며 시카고 전체를 수십 년간 해먹은 알 카포네 정도는 동네 구멍가게 주인 정도로 취급할 만큼 독보적인 역사를 써냈을 것이다. 그렇다. 홈즈라면 사랑에 방해되는 연적 둘을 말살하는 것쯤은 일도 아니다(단정).
그나마 세 번째 부인이 살아남은 것은 홈즈가 라마교의 가르침에 귀의하면서 살생을 피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된 탓일 수도 있다.
다 좋다 치자. 그런데 매부리코에 이마가 좁은 약간 기형에 4라운드짜리 권투선수까지 하던 셜록 홈즈와, 아프가니스탄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하고 돌아온 여왕폐하의 장교인 왓슨 박사의 연애는 아무래도 영-_- 그림이 안 나온다. 그럼 여기서 셜로키언이 아닌 영화광에게 왓슨이란 이름에 대해 물어보자.
엠마 왓슨 말고 또 있겠나--;;; 거기다 엠마라면 같은 시대를 살아간 풍운의 처녀, 철벽의 메이드 엠마냥이 있지 않던가. 이런 걸 그냥 보내면 매니아의 혼이 울부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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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허드슨 부인을 따라 계단을 올라가서 부인이 문을 노크하는 것을 바라보았다. 그때 문 안쪽에서 탄식에 가까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방에서 내 마음대로 담배도 못 피운다니, 그건 영국 시민으로서 당연한 권리를 침해당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네만."
허드슨 부인은 안에서 노크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생각했는지, 다시 문을 두드리려 했다. 그때 다시 안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담배를 피우는 것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그건 코카인이니까 안됩니다."
"오, 이런. 하지만 나는 지금 몹시 지치고 우울해서 코카인이라도 없으면 삶의 희망이 없다고."
[똑똑]
"홈즈씨, 손님이에요!"
안되겠다고 생각했는지, 허드슨 부인이 목소리를 높여 외쳤다. 그러자 안쪽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니 이윽고 문이 열렸다.
문을 열어준 것은 메이드 복장을 한 안경을 쓴 여성이었다.
"들어오세요."
차분한 목소리에 단정한 분위기가 몹시 매력적인 여성이었다. 허드슨 부인은 안쪽을 잠깐 보고는 이윽고 다시 내려가버렸고, 나는 문을 열어준 메이드의 뒤를 따라 방 안으로 들어갔다.
"제 생각에 당신은 제게 일을 가져다 주실 것 같군요."
큰 키에 약간 마른 남자, 셜록 홈즈의 말에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앉으시죠. 아, 왓슨. 차를 좀 부탁하네."
"네, 홈즈씨."
내가 홈즈의 권유에 따라 의자에 앉자 홈즈는 반대편에 앉았다.
"이미 알고는 계시겠지만, 저는 탐정일을 하고 있는 홈즈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쪽은."
천천히 다가온 메이드가 찻잔을 가볍게 놓았다. 홈즈는 그녀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의 절친한 친구이자, 유능한 조수. 그리고 이 하숙방 질서와 정돈의 수호자, 엠마 왓슨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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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스 lchocobo님의 작품입니다. 젠장, 선수를 뺐겼다!!! 그치만 너무 멋져염...
그리고 이건 홈즈를 지키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복무 당시 사용하던 권총을 든 엠마냥. 
그러고보면 범인 잡으러 나갈 때 홈즈는 왓슨에게 꼭 총을 들라고 말하죠. 자기는 지팡이나 채찍 정도로 때우는 주제에...
...사랑이 넘친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