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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m No.1301 2 - 동거인은 XXX홀릭?
아라이 테루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왜 이런 것이 있는지는 모른다.
왜 이런 것이 손에 들어왔는지도 모른다.
그저 우연히 열쇠같지 않은 황금색 열쇠를 얻은 사람들은 12층 건물의 13층에 모여든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모두들 이 사회, 곧 세상에 녹아들 수 없는 문제점을 가진 사람들이다. 쿠와바타케 아야는 초일류 아티스트지만 사회에서 제대로 살아가기는 아예 틀려먹은 주의력상실 3lv의, 한정치산자 신청만 내면 100% 인정받을 보호대상자고, 아리마 사에코는 아예 XXX_holic이다. 이게 뭔지는 2권을 직접 읽도록 하자(다시 말하지만, 이 책 몇권 더 팔리면 내 덕분이다!@_@). 쿠보츠카 자매도, 켄이치의 누나 케이코도, 아예 고정되어버린 '관리인 씨(웃음)'도 내면에는 어떤 것을 가지고 있을까. (조금 누설하자면, 오오우미 치야코도 약간 문제가 있기는 있다)
존재하지 않는 13층은 상냥하다. 13층은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사람들을 찾아내 그들을 이끌어온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 속에서 바라는 가장 안온한 장소를 제공한다.
존재하지 않는 13층은 잔혹하다. 13층은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사람들을 그저 받아들일 뿐 그들을 돕지 않는다. 그러기에 돌아온 자들은 마치 어머니의 자궁으로 돌아간 아이처럼 세상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아야와 토키오가 정체되어 있던 13층에 나타난 세 번째 입주자, 주인공 켄이치는 '좋은 사람'이다. 그는 타인을 돕는 데에 즐거움을 느끼며 남을 내버려두지 못하는 오지랖 넓은 사람이다. 세상의 표준적인 도덕관념을 가지고, 세상의 표준적인 욕망을 가지고, 세상의 표준적인 망설임을 가진 보통 사람이다. 약하고 잔혹하고 겁많고 잔인하고 처량하고 상냥하고 욕심많고 우유부단한, 그저 평범한 '쓰레기'다. 그러나 어둡고 침침하던 아야는 그와 함께할 때면 환히 웃을 수 있고, 냉정하고 딱딱하던 토키오는 그와 함께할 때면 웃음거리가 될 수 있기에 웃을 수 있다. 그러기에 켄이치에게는 가치가 있다. 위대함이 있다. 요즘 흔한 싸구려 불쏘시개의 먼치킨은 아니지만 타인과 함께할 수 있는 존재, 그것이 켄이치이며, 또한 켄이치와 그 주변 인물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은 라이트노블 계열에서 흔하지 않은 진지함을 보여준다.
언젠가 어른이 되면 그들은 자궁에서 떠나가는 아이처럼 13층을 떠나가리라. 그들에게 이별은 언제, 어떠한 계기로 찾아올 것인가.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되는 멋진 책이다.
그치만 2권 프롤로그... 전원 성공한거냐! 아울러 케이코 아들의 아버지는 대체 누구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