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 안나 3
RURURU KONDOH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3월
평점 :
품절


작고 귀여우며 여자아이다운 연애와 결혼을 꿈꾸는 안나. 그런 안나의 치명적인 단점은, 세계 이종격투기 최강자라는 것이다(먼산). 게다가 스승님인 아버지는 몇 배 강하고, 어머니도 엄청 강하며, 할아버지는 대책없이 강하고, 심지어는 집에서 기르는 개도 용권선풍각과 파동권을 쓴다.(어이...)

그런 몸이다 보니 적도, 적이 된 친구도, 친구가 된 적도 하나같이 격투바보들 뿐. 취미로 격투기를 세계 수준까지 익힌 부잣집 아가씨라거나 실전파 여자 프로레슬러라거나 재미삼아 도장깨기를 하며 오의서를 수집하는 자매라거나 하는 무시무시한 군상들 뿐이다. 이렇게 하여 싸움은 그토록 싫고 격투기라면 학을 떼지만 공격받으면 본능적으로 반격해버리고야 마는 안나의 처절한 일상생활이 영원히 계속된다- 는 이야기. 눈물난다...

콘도 루루루 특유의 굵은 선으로 그린 동그스름한 그림체는 안나와 같은 작은 아이를 그리는 데 최적이다. 한 마디로, 귀엽다! [꼬마나녀 토르테]만큼 개그가 넘치지는 않지만 즐거운 만화, [하이퍼 안나]. 그러나 바로 이어지는 후속작 [네오 하이퍼 안나]는 분위기 엄청 구리구리해져서...

루루루 씨, 당신 만화에 그런 분위기는 안 어울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꼬마마녀 토르테 14 - 완결
루루루 콘도 지음 / 시공사(만화) / 2002년 6월
평점 :
절판


어떻게 봐도 필명인 작가, ‘콘도 루루루’. 도대체 어떻게 이 사람과 접하게 됐는지 모르겠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 책장에는 [꼬마마녀 토르테] 전권, [하이퍼 안나] 전권, [네오 하이퍼 안나] 일본어판 2권, [흑란] 전권이 꽂혀 있었다.

...주님...

[꼬마마녀 토르테]는 수백 년 전 단절되었던 마녀계에서 다시 인간계로 견습마녀 수행을 보내기로 하고 그 수행을 나온 어린(1만 13살이던가...) 마녀들이 처음 만난 사람을 주인님으로 섬기면서(라고 쓰고 빈대붙는다고 읽는다) 인간 사회에서 살아가고, 인간 사회를 경험하고, 인간과 접해가며 일어나는 마음 따뜻한 이야기... 와는 전혀 관계없는 막나가는 개그만화다. 빌딩을 폭파시키고 사무실에 바다를 소환해 해수욕을 하고 마녀를 해치우기 위해 천사들이 최종병기를 발동시켜도 다음 페이지에서는 모든 문제가 해결되어 있는 그런 행복한 인생. 해결하고 있는 슈는 죽을 맛이지만, 그런 걸 신경쓰면 마녀가 아니다. 표지만 보아도 알 수 있는 굵은 선으로 그린 동글동글한 여자아이들은 그 막나가는 사고방식에 힘입어 아주 멋지게 도시를 박살낸다. 그리고 어느 틈엔가 마녀들에게 익숙해져 버린 - 혹은 처음부터 마녀 이상으로 사고방식이 이상했던 편집부의 괴인들(루루루 씨, 저항운동 하는 겁니까? 당신네 편집부를 저렇게 묘사해도 되는 거에요?)은 더할나위없이 즐겁게 사회생활을 즐기고 있을 뿐. 덤으로 유일한 상식인이자 주인공인 우미하라의 어머니도 아버지도 여동생도 친구 유에이도 그 여동생 미하도 후반에 등장한 아마노도 제정신 아니기는 마찬가지다. 그림체가 워낙에 귀여워서 눈치채는 데 엄청 시간이 걸렸지만, 극화체로 그렸다가는 당장에 신문 사회면에 올라올만큼 그로데스크하고 에로이한 작품이기도 하다.

...좋아할 수밖에 없잖아 이건...

만화도 만화지만 각 단행본 뒤쪽에는 부록으로 만화 속에 나온 대사나 상황을 ‘루루루 스타일로 삐딱하게’ 해석해 두었는데, 이게 참을 수 없이 멋지다. ‘두들겨맞은 직원이 때린 부장에게 싹싹 비는 장면’을 두고 현대사회의 부조리를 상징하는 장면이라니 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만화 호텔 캘리포니아
김진태 글 그림 / 열린책들 / 2005년 2월
평점 :
품절


한국 만화는 잘못된 유통구조와 대여점 문제, 그리고 일본 만화의 공습에 의해 붕괴 위기에 처해 있다, 고 말하면 틀리다. 이미 붕괴한 지 오래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일부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저항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렇다보니 한국만화는 비롯 숫적으로는 적지만 이런 암담한 상황에서 살아남은 만큼 그 질은 상당히 높다. 타의에 의해서 단련된 꼴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앞날이 암담한 상황이지만...

살아남은 사람들 중에서도 최강을 다툴만한 만화가로 김진태 씨를 꼽을 수 있다. [신한국 황대장] 시절부터 깔끔한 그림체 너머로 웃음과 해학을 담아내던 그 필력은 최소한 자신의 분야에서만은 일가를 이루었다고 자신한다. 그렇기에 김진태씨의 작품은 ‘절대로 돈이 아깝지 않은’ 축에 속한다.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신시내티 키드를 죽이려다가 그만 사람을 착각하고 미네소타 키드를 식물인간으로 만들어버린 주인공 달라스 웨스트코스트. 그는 어딜 봐도 정의봉(in 시민쾌걸)스럽게 생긴 판사의 판결로 금고형을 선고받고 캘리포니아 주립교도소에 수감된다. 그곳에는 죽어라고 컨트리뮤직을 들려주는 소장과, 수감자를 이용해 생체실험을 하는 부소장과, 제발 힙합 좀 들려달라고 절규하는 흑인 힙합퍼들과, 출감 1분만에 간수를 때려죽이고(...) 재판도 없이 방금 전 쓰던 그 방으로 돌라온 수감자와, 사타니스트와, 한니발 렉터 박사와(이 친구가 왜 여기에!?), 규화보전을 반만 익힌 남자(?) 등등 제대로 생겨먹을 교도소에는 절대로 있을 리 없는 인간군상들이 난무하더라는 이야기. 김진태 만화답게 과장되지만 천박하지 않은 유머 너머로 간단한 메시지를 담아내는 것도 훌륭하며, 각 장마다 적어보낸 조사자료도 재미있다.

...북유럽 쪽 감옥에서 10년 정도 쉴 방법이 없을까...? (죄수 전원 개인실에 개인 냉장고와 화장실, 욕실 등이 딸려있으며 간수의 반은 여자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의 물방울 5
아기 타다시 지음, 오키모토 슈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1권에서의 그 '덧칠'만 아니었으면 별 다섯 개였지만, 그게 아직까지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마키 씨 얼굴을 볼 때마다 그 덧칠이 떠올라서--;;

나온 건 3월 9일, 어떻게 나온 그날 즉시즉시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프리건 보존판 3
료우지 미나가와.타카시게 히로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90년대즈음에 유행하던 고대문명이니 아틀란티스니 무우 대륙이니 하는 것에 열광했던 사람이라면 얼핏이라도 들어보았을 법한 단어다. [스프리건]은 그런 소년의 로망을 극한까지 밀고 나간 만화라고 할 수 있다. 고대문명이 남긴 초과학- 아니 거의 괴괴학에 가까운 유적을 수집하고 연구하며 악용되는 것을 막아내는 거대조직 ‘아캄’과 그 아캄의 지원을 받으며 유적을 찾아내고 위험한 자들의 손에 들어간 유적을 회수하는 최강의 전사들- 유적을 지키는 요정 ‘스프리건’. 그런 스프리건과 싸우며 유적을 탈취해 다시 한 번 전쟁을 일으키려는 네오 나찌의 잔당이라거나 거대 군산복합체라거나 CIA라거나 내부의 적이라거나, 아무튼 남자라면 환장할만한 소재로 가득한 작품인 것이다.
그뿐인가, 입기만 하면 20배의 힘과 총알도 막아내는 아마드 머슬 슈트에 바위도 통째로 쪼개버리는 오리하르콘 검을 지닌 주인공, 야수인간으로 변하며 주인공 유우 이상의 힘을 지닌 친구이자 라이벌 쟝, 네오나찌인 주제에 정의파 격투바보 보우 브란체, 사상 최강의 특수부대 코스모스 칠드런, ‘신이 되는 길’을 걷고 있는 오보로 등 캐릭터 역시 미치고 팔짝 뛸 지경이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미녀 드래곤 누님이 안 나오는 정도랄까(현대 한국 판타지에서는 절대 안 빠지는 요소건만...). 뭐 그 대신 수백 살 먹은 마법사 누님이 나오니 아무 문제도 없다.
이 정도까지 올망졸망 채워넣은 소년의 꿈은 그야말로 폭주 직전. 사실 엔간한 유적보다 이 쪽이 더 위험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4권의 [수정 해골] 시나리오를 가장 좋아한다. 칼잡이는 멋진 것이다(어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