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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마녀 토르테 14 - 완결
루루루 콘도 지음 / 시공사(만화) / 2002년 6월
평점 :
절판
어떻게 봐도 필명인 작가, ‘콘도 루루루’. 도대체 어떻게 이 사람과 접하게 됐는지 모르겠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 책장에는 [꼬마마녀 토르테] 전권, [하이퍼 안나] 전권, [네오 하이퍼 안나] 일본어판 2권, [흑란] 전권이 꽂혀 있었다.
...주님...
[꼬마마녀 토르테]는 수백 년 전 단절되었던 마녀계에서 다시 인간계로 견습마녀 수행을 보내기로 하고 그 수행을 나온 어린(1만 13살이던가...) 마녀들이 처음 만난 사람을 주인님으로 섬기면서(라고 쓰고 빈대붙는다고 읽는다) 인간 사회에서 살아가고, 인간 사회를 경험하고, 인간과 접해가며 일어나는 마음 따뜻한 이야기... 와는 전혀 관계없는 막나가는 개그만화다. 빌딩을 폭파시키고 사무실에 바다를 소환해 해수욕을 하고 마녀를 해치우기 위해 천사들이 최종병기를 발동시켜도 다음 페이지에서는 모든 문제가 해결되어 있는 그런 행복한 인생. 해결하고 있는 슈는 죽을 맛이지만, 그런 걸 신경쓰면 마녀가 아니다. 표지만 보아도 알 수 있는 굵은 선으로 그린 동글동글한 여자아이들은 그 막나가는 사고방식에 힘입어 아주 멋지게 도시를 박살낸다. 그리고 어느 틈엔가 마녀들에게 익숙해져 버린 - 혹은 처음부터 마녀 이상으로 사고방식이 이상했던 편집부의 괴인들(루루루 씨, 저항운동 하는 겁니까? 당신네 편집부를 저렇게 묘사해도 되는 거에요?)은 더할나위없이 즐겁게 사회생활을 즐기고 있을 뿐. 덤으로 유일한 상식인이자 주인공인 우미하라의 어머니도 아버지도 여동생도 친구 유에이도 그 여동생 미하도 후반에 등장한 아마노도 제정신 아니기는 마찬가지다. 그림체가 워낙에 귀여워서 눈치채는 데 엄청 시간이 걸렸지만, 극화체로 그렸다가는 당장에 신문 사회면에 올라올만큼 그로데스크하고 에로이한 작품이기도 하다.
...좋아할 수밖에 없잖아 이건...
만화도 만화지만 각 단행본 뒤쪽에는 부록으로 만화 속에 나온 대사나 상황을 ‘루루루 스타일로 삐딱하게’ 해석해 두었는데, 이게 참을 수 없이 멋지다. ‘두들겨맞은 직원이 때린 부장에게 싹싹 비는 장면’을 두고 현대사회의 부조리를 상징하는 장면이라니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