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리건 보존판 3
료우지 미나가와.타카시게 히로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90년대즈음에 유행하던 고대문명이니 아틀란티스니 무우 대륙이니 하는 것에 열광했던 사람이라면 얼핏이라도 들어보았을 법한 단어다. [스프리건]은 그런 소년의 로망을 극한까지 밀고 나간 만화라고 할 수 있다. 고대문명이 남긴 초과학- 아니 거의 괴괴학에 가까운 유적을 수집하고 연구하며 악용되는 것을 막아내는 거대조직 ‘아캄’과 그 아캄의 지원을 받으며 유적을 찾아내고 위험한 자들의 손에 들어간 유적을 회수하는 최강의 전사들- 유적을 지키는 요정 ‘스프리건’. 그런 스프리건과 싸우며 유적을 탈취해 다시 한 번 전쟁을 일으키려는 네오 나찌의 잔당이라거나 거대 군산복합체라거나 CIA라거나 내부의 적이라거나, 아무튼 남자라면 환장할만한 소재로 가득한 작품인 것이다.
그뿐인가, 입기만 하면 20배의 힘과 총알도 막아내는 아마드 머슬 슈트에 바위도 통째로 쪼개버리는 오리하르콘 검을 지닌 주인공, 야수인간으로 변하며 주인공 유우 이상의 힘을 지닌 친구이자 라이벌 쟝, 네오나찌인 주제에 정의파 격투바보 보우 브란체, 사상 최강의 특수부대 코스모스 칠드런, ‘신이 되는 길’을 걷고 있는 오보로 등 캐릭터 역시 미치고 팔짝 뛸 지경이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미녀 드래곤 누님이 안 나오는 정도랄까(현대 한국 판타지에서는 절대 안 빠지는 요소건만...). 뭐 그 대신 수백 살 먹은 마법사 누님이 나오니 아무 문제도 없다.
이 정도까지 올망졸망 채워넣은 소년의 꿈은 그야말로 폭주 직전. 사실 엔간한 유적보다 이 쪽이 더 위험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4권의 [수정 해골] 시나리오를 가장 좋아한다. 칼잡이는 멋진 것이다(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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