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우주 - 우리가 알고 싶은 우주에 대한 모든 것
미치오 가쿠 지음, 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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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제목은 책 뒷표지에 있는 글이다. 너무나 그럴 듯 하다! 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 종교를 믿어본 일이 있고, 창조론과 진화론에 대해 조금 고민한 적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의문을 가져본 일 있었을 질문, '가장 처음에는 무엇이 있었을까?'로 이야기를 시작해 우주의 탄생이라는 어찌 보면 익숙한 이야기에서부터 차원입구니 평행양자우주니 10차원이니 11차원이니 하는 '무시무시한' 이야기들을 이끌어내는 이야기솜씨는 익숙치 못한데다 너무 스케일이 커서 이해하기는 커녕 개념을 잡기도 힘든 소재를 능숙하게 설명한다. 그걸 이해 못한 건 어디까지나 내 지적 능력 탓이라고 생각하기로 하자--;;;

한동안 두뇌가 먹을 것을 확보했다는 느낌이다.

...근데 시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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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럼블 9
코바야시 진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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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기억하는 사람 없을 듯 하지만, 원래 스쿨럼블은 '연애물'이었다! 그거 기억하는 사람? 1권에 보면 분명 하리마->텐마->카라스마의 일직선 사랑(삼각관계는 아니다)과 이것들이 어벙한 바보인지라 벌어지는 사건들이 중심이었지만, 8권쯤부터는 텐마가 거의 안 나오지 아마. 물론 오래 진행하다보면 인물을 충원하고 사건을 충원하는 거야 당연하지만, 아예 주인공 교체는 좀 심하지 않은가. 에리가 텐마를 밀어내 버렸다! 카라스마는 이미 온데간데없고 하리마도 지위가 위험한데다 바보 취급당하던 아소우가 부각되는 와중이다. 대체 전개가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아울러 야쿠모는 처음엔 텐마를 지원하는 무뚝뚝 동생 캐릭터였는데, 에리가 너무 뜨면서 그걸 제어하려다가 같이 떠 버렸다(텐마 축출의 양대 공신이다). 결국 여성진 가지고 버티는 만화가 되어 버렸는데, 뭐 어떠랴. 에리도 야쿠모도 텐마도 이토코도 어디에 갖다놔도 여주인공 정도는 해먹을 캐릭터들이니... 작가가 반쯤 미쳐서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 같은데, 이쯤 되면 다음 권이 걱정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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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x헌터 HunterXHunter 22
토가시 요시히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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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헬싱이랑 레드아이즈에 감명받은 사람이 너무 많다--;; 게다가, 이 아저씨는 좀 심하다! 그 콘티 수준의 연재분량은 그렇다치고(결국 단행본 나올 때는 깔끔하게 수정해서 나오지만, 단행본 분량 수정하느라 연재분량은 또 콘티를 그대로 연재해버리니 아무 의미도 없지 않은가. 그나마 한국 연재분은 단행본의 깔끔한 수정본을 연재하니까 몰랐는데, 원판을 보고는 거의 비명 지를 뻔했다) 어떻게 1년 42회 연재 중에서 22번을 쉴 수 있냐고--;; 처음엔 그나마 아프니 뭐니 하더니 나중엔 그냥 대놓고 놀고 있다. 저러고도 돈을 벌 수 있다니 부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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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꼭 알아야 할 미래 시나리오
조엘 A. 바커 외 지음, 정택룡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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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이런 미래학 대중서적(미래에 이런저런 일이 있을 수 있고, 그리하여 이런저런 세계가 될 수 있다고 대중적으로 풀어 설명하는 과학책)이 다시 유행하고 있는 듯하다. 어쩌는 내 눈에 들어오는 것 뿐일지도. 80-90년대 과학만능주의 사조 하에서 유행하던 책들의 일부는 실현되었고, 일부는 잊혀졌고, 일부는 만들어지고 있다. 그리고 당연히 지금의 책들에 소개된 미래의 모습 역시 언젠가 이루어지거나 혹은 다른 모습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그런데, 요즘 나오는 책들은 별로 재미가 없다. [우리가 알아야 할 미래 시나리오]는 과학발전이 예측되는 방향을 여러 개의 계(system)으로 나누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여 어떤 것이 이루어질 수 있는가를 논한다는 점에서는 대충 ‘앞으로는 이렇게 된다!’고 말하는 다른 책들과의 차별성을 획득하고 있지만, 그것 뿐이다. 재미가 없다! 미래에 만들어질 기술과 개념들은 놀랍고 신비하면서도 별로 재미가 없으니, 그다지 책장에 꽂아넣고 싶은 느낌이 안 나는 책이다. 읽을 가치는 있으니 도서관에나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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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이! 풀 메탈 패닉 5 - 완결
나가이 토모히로.가토우 쇼우지 지음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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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말하자면, [풀 메탈 패닉]의 동인지다. 그것도 [풀 메탈 패닉]의 사이드스토리인 전쟁바보 소스케가 평화로운 학교를 박살내는 외전부를 다시 한 번 그려낸 것으로, 귀여운 그림체를 보나 아무 개연성도 없는 에피소드를 보나 책 두께를 보나(...안습) 동인지라는 말 외에는 설명할 수가 없다. 전반적으로 별 의미도 없는 개그물이지만서도 ‘초일류 용병을 평화로운 도쿄 한복판에 앉혀 놓으면 꼴통 전쟁광밖에 할 게 없다’는 기본 캐릭터설정이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특성을 살리기가 쉬워, 작품 전체의 완성도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풀 메탈 패닉]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텟사가 거의 매 에피소드마다 오마쥬 출현한다는 점도 포인트.

[풀 메탈 패닉]을 증오한다거나, 진지하지 않다는 이유로 [풀 메탈 패닉] 외전을 혐오한다거나, [풀 메탈 패닉]을 숭배하기 때문에 2차 창작물을 저주하는 사람만 아니라면 [풀 메탈 패닉]을 알건 모르건 웃고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렌 양이 등장하지 않는 점과 텟사를 ‘테사’라고 표기한 것 때문에 있는대로 감점. 테레사 테스타롯사의 애칭은 ‘텟사’란 말이다!

...뭐, 안 그래도 귀여운 텟사를 이 동글동글한 그림체로 그려놓으니 342.4%더 귀여운 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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