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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아침까지
히카루 니노마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11월
평점 :
품절
야한 걸 보더라도 좀 품위있는 작품에 대한 리뷰를 쓰기로 했다. 바로 니노미야 히카루. 이제는 구할 수도 없는 고서적--;;
니노미야 히카루의 작품은 공통적으로 성적이고 개방적이며 관능적이다.
‘마음의 구멍은 몸으로는 채울 수 없다. 그렇다면 그 반대도 그렇지 않을까.’ 라고 말하면서, 몸을 겹침과 함께 마음도 하나가 되어가는 모습을 민망할 정도로 에로틱하게 그려낸다. 몸을 겹침이 에로틱한 것이 아니다. 진정으로 민망한 것은 마음의 겹쳐짐이다. ‘야한 만화’라면 이런 식으로 그려야 하는 법이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눈. 때로는 차갑게, 때로는 관능적으로, 때로는 갈망을 담은 그 눈은, 지독하게 유혹적이며, 잔인할 정도로 아름답다.
그리고 그 눈 너머에 잠긴 독특한 사고방식이야말로 그녀 작품의 핵심을 이룬다.
[러브 로망]은 여러 편의 단편으로 이뤄진 단편집이지만, 그것들을 관통하는 하나의 정신적 토대는 굳건하다. 성은 감추어야 할 것도 자랑해야 할 것도 추한 것도 아름다운 것도 아닌, 그저 생활의 일부일 뿐이라는 것.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인지 그녀가 그려내는 성은 때로는 계산적이고 때로는 도착적이며 때로는 집착적이지만, 언제나 아름답다.
언제까지나, 아름답다.
(젠장! 이런 여자가 세상에 있으면 나도 솔로를 포기할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