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격! 앞으로!! 4
마재권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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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남자 둘이 모여서 군대 얘기를 하면 접시도 깬다고 했던가. 어릴 때는 설마 그럴까나 했지만 군대 다녀와보니 농담이 아니었다. 누가 맞장구만 쳐 주면 나 혼자서도 12종 접시세트를 박살낼 자신이 있다. 그러다보니 군대를 무대로 하는 작품들도 많고 많지만, 그 중에서도 눈물나는 것이 바로 이것들이다.

4컷 개그물인 [돌격 앞으로]와 최루계 개그물(...?)인 [굳세월아 군바리]. 어느 쪽이건 군대를 안 가본 사람에게는 설마 이렇게까지 할까 싶은 동시에 다녀온 사람에게는 참 군 생활 쉽게 한다(...)는 감상을 갖게 하는 두 명의 주인공. 무엇보다 ‘군대’라는 아직 어른이 덜 된 20대 청년들을 한 상자 안에 집어넣어 부대끼며 살아가는 공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군대 가기 전에 한번쯤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약간의 과장과 심각한 회회, 그리고 조금쯤은 미화가 섞여 있다는 사실에 주의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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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 & 드래곤 5
톰 클랜시 지음, 김홍래.박슬라 옮김 / 노블하우스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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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라이언은 주식으로 돈도 빵빵하게 벌었고 CIA에서 러시아 잠수함도 납치해봤고 아내도 엄청난 미녀 외과의사고 애들도 똘똘하고 신체적으로도 문제없고 영국 왕자와 호형호제하며 KGB최고책임자와도 직통으로 노는 사이고 테러리스트로 사살해봤고 헬기에서 뛰어도 봤고 일본의 경제적 테러쯤 개박살낸 경험도 있고 죽어가는 부하를 보듬어도 봤고 러시아까지 쳐들어간 경험도 있는, 그런 인간이다. 그런 인간이 슬슬 신경쓰이게 만드는 중국이 영 맘에 안들었는지 대강 두들겨패서 크고 아름다운(...) 아메리카를 완성한다는 내용인데, 어찌 보면 톰 클랜시 이 아저씨는 상당한 우파다--;; 그래도 잭 라이언이 워낙에 멋져버린 - [도덕적인 보통 사람]인지라 용서가 된다. 그야말로 ‘이 세계에 정의가 물처럼 흘러넘치도록’ 하기 위해 살아가는 인간... 다만, 중국이 엄청난 금맥을 차지하기 위해 미국과의 군축으로 인해 약해진 러시아를 침공한다는 컨셉은 사실 이미 오래 전에 써먹었던 거고, 중국과 러시아간의 대규모 전투는 차라리 ‘붉은 폭풍’이 낫달까... 테크노스릴러라지만 밀리터리보다는 정치 스릴러물인 잭 라이언 시리즈답지 않은 대규모 전투가 내보여지기는 하지만 그 전쟁 묘사는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김경진-윤민혁 양대산맥에 비하면 상당히 뒤떨어진다. 애초에 멀찍이서 내려다보고 있을 뿐이니까... 게다가 이 러시아 노병... 별로 의미가 없잖아. 물론 금맥의 발견에 큰 역할을 하기는 하지만, 최후의 최후까지 남아 반격의 첫 총성을 울린다는 점이 그다지 와닿는 게 없다. 베드씬? 실례지만 그런 건 베드씬이라고 하는 게 아닙죠. 사실상 잭 라이언 월드의 결정판이며 완결작이라고 볼 수 있는 작품 치고는 조금 수준 미달이라는 느낌인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애초에 잭 라이언 시리즈 자체가 소비에트와 아메리카가 대립하고 있던 냉전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냉전이 끝난 이후 일본([행정명령])과 테러([공포의 총합]) 등 적을 계속 바꿔가고는 있지만 역시 잭 라이언 월드 자체의 구성을 변화시킬 수는 없었기에 넷포스나 레인보우 식스 같은 아예 새로운 장을 열어야 했던 것이다. 물론 그것들도 잭 라이언 월드에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미묘한 변화가 있다. 하기사 냉전 종식 후 완전히 잊혀져버린 다른 밀리터리 스릴러 작가들에 비하면 훨씬 대단한 것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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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헤드 10 - 완결
모치즈키 미네타로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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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타카오의 [생존게임]이 재해 너머 파괴된 세계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주인공들을 그려내고 있다면, [드래곤 헤드]가 그려내는 것은 재해 너머 파괴된 세계에서 무너져가는 인간군상이다. 공포와 절망, 피로와 굶주림, 그리고 고독. 왜 우리는 [15소년 표류기]에서처럼 힘을 합치지 못하는 것일까. 왜 우리는 [로빈슨 크루소의 모험]에서처럼 살아가지 못하는 것일까. 그런 자문자답을 거듭하면서도 그들은 청바지를 걸친 야만인이 되어간다. 극한 상황에서 인간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잘 그려낸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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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에 어서 오세요 - 소설
타키모토 타츠히코 지음, 아베 요시토시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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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알아버렸다!
내가 대학을 중퇴한 것도, 내가 취직을 못하는 것도, 내가 이렇게 화창한 오후에 퀘퀘한 방구석에 처박혀 이상한 짓만 하고 있는 히키코모리인 것도, 모두, 모두, 악의 조직 NHK의 존재 때문이라는 것을!
악의 조직 NHK를 무찌르는 그날까지 나는 용감하게 싸울 것이다!
나를 가로막는 악의 조직의 자객 - 양산 슨 미소녀 - 의 방해도 뿌리치고, 반드시, 반드시, 악의 조직을 무찔려야 하는데…, 이 감정은 무엇이냐, 대체!

에로스와 바이올런스와 약에 오염된 우리들의 미래를 구하는 것은
사랑인가, 용기인가, 아니면 우정인가?!
]

...라는 막나가는 전제를 깔고 시작하는 작품. 사실 이미 코믹스판이 출간되어 있는지라 알 사람은 다 알지 싶지만, 그 코믹스판은 저리가라 할 정도로 진절머리나는 - 히키코모리의 극한데 달한 폐인들의 이야기. 장래희망으로 히키코모리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을 의무가 있다. 집 밖으로 나가고 싶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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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 브랜딩시대
김인순 지음 / 클릭&클릭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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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미터는 1미터의 100분의 1이다. 밀리미터는 센티미터의 10분의 1. 즉 10의 -3승이다. 그리고 그것의 10의 -3승이 미크론이고, 다시 그것의 10의 -3승이 나노. 즉 나노미터는 미터의 10의 -9승으로, 1미터의 10억분의 1이라고 할 수 있다.
...머리카락의 굵기가 평균 8만 나노미터다. 이쯤되면 비교의 의미가 별로 없지만서도--;; 이런 나노기술은 금세기 들어 크게 각광받고 있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더더욱 큰 각광 - 이라기보다는 아예 ‘모든 것’ 수준이 되어버린 나노기술에 대해, 그리고 그것의 브랜딩에 대해 분석한 책이다. 애초에 학과가 공학과인지라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공학도에게보다는 경제학 쪽에 도움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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