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스 스파스! 5
미야케 타이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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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SPAS_12는 저 산탄총의 이름인데, 그거에 낚였다가 피눈물을 뿌렸던 책이다. 뭐랄까, 오로지 캐릭터와 관성(?)에 걸고 있는 물건이랄까, 아무것도 내용이 없달까... 큼지막한 그림과 예쁜 캐릭터, 약간 야시시한 전개를 보는거다. 액션영화에서 액션밖에 볼 게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면 좋아할 수 있는 만화. 왜 축구경기에서 축구를 빼고 생각하는건데? 원래 그런 거라면 원래 그런 거만 있으면 되는 것 아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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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 세상을 향해 웃다 - 웃음과 독설의 유쾌한 철학
랄프 비너 지음, 최흥주 옮김 / 시아출판사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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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은 다음과 같다.
“이 사람 세상에 절망해서 삐뚤어진거야, 삐뚤어져서 세상에 절망한거야?”
염세사상의 대표자라는 것은 고스톱으로 따낸 이름이 아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책, [세상을 향해 웃다]는 약간 틀리다. 조소하는 비유와 노골적인 풍자는 여전하지만, 그 안에 숨어있는 정곡을 찌르는 익살은 난폭하면서도 매력적이다. 쇼펜하우어라는 예수 이래 최대 위증자의 다른 단면을 맛보고 싶다면, 읽어볼만한 책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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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럼블 12
코바야시 진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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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기대하던 님께서는 어디로 가고 이상한 놈들이 표지에 올라와있다. 중간에서부터 좀 불안하더니만 결국은 열받게 하네. 28권까지 전권 유라씨가 올라와있는 러브 다이어리를 본받으란 말이다! 그나마 내용에서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다는 게 다행일까나.
아무튼 대책없이 꼬여가던 서바이벌이 끝나고 더 대책없이 꼬이고 꼬이고 꼬여있는 연애전선이 다시 전개된다. 아무튼 야쿠모! 야쿠모! 야쿠모오오오...T_T 후반부의 에리는 야쿠모때문에 완전 가려졌다. 만세! 사실 처음에는 신장 154cm 체중 43kg 얼굴도 스타일도 보통(어디가?) 반에서도 눈에 안 띄는 편, 운동 꽝 공부 꽝 특기는 염력으로 스푼 구부리기와 달리는 버스에서 움직이는 표적 쏘기인 지극히 평범한 여자아이(어디가!!)였던 텐마와 사상 최강의 둔탱남 카라스마와의 염장물이었지만, 어느 사이엔가 야쿠모-하리마-에리의 삼각관계물이 됐다는 느낌이랄까. 그런데 텐마는 왜 발탄성인을 끌어안고 카라스마를 그리워 하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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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랜드 12
모리 코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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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사실상 의미가 없는 권이기 때문이랄까. 싸우지 않는 유우는 유우가 아니T_T;;야. 결국 안 싸우고 지나가니까 제대로 된 홀리랜드라는 생각이 안 들어서, 당연히(?) 다음 권을 기대하게 됩니다. 11권 다음은 13권인거다아아아!!!
아무튼 추락한건지 올라간건지 거리를 대표하는 싸움꾼이 되어버린 유우. 자신이 존재할 수 있는 땅 홀리랜드를 지키기 위해 싸우던 유우는 결국 홀리랜드를 잃어버렸다. 단 한 번도 패배는 없고, 단 한 번도 포기는 없지만 ‘내 안에 살고 있는 괴물’과는 주먹을 겨룰 수 없다. 대화할 수도 없다. ‘억눌려 살던 소년’이 싸움이라는 가장 원시적이고 가장 직설적인 방법으로나마 자기 자신을 되찾는 자아 성찰의 순간을 그려내던 만화, [홀리랜드]는, 유우가 그 비좁고 답답한 방구석에 웅크리고 있을 때에는 마음의 감옥 속에 갇혀있던 감정의 폭류를 그려내는 작품으로 진화한 것이다.
유우는 싸움이라는 고통과 공포를 이겨내고 인간이 될 권리를 획득했다. 그리고 그 권리에 뒤따르는 의무. 기쁨과 즐거움이라는 감정에 뒤따르는 혼란과 고민이라는 감정과 접한 유우가 ‘내 안에 살고 있는 괴물’과 어떻게 (주먹으로?) 대화를 나눌지는, 팬으로서 큰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중요한 장면이다. 예전 리뷰에 썼던 것처럼 ‘생각하고 존재하는 권리’를 획득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능력을 깨닫는 것,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는 것. 그리고 ‘내 안에 살고 있는 괴물’을 이해하는 것. 우리들은 아직 그것을 모른다. 유우 역시 그것을 모른다.
그러나 유우는 그것을 찾아내려 하고 있다.
볼때마다 궁금한 거지만 작가는 ‘젊은 시절 방황했던 7년’ 동안 뭔 짓을 했길래 이런 만화를 그리고 있는거냐아아아. 그리고 진 적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골룸. 모든 것이 끝났을 때 살아 있으면 이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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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대지 40 - 바람의 호흡
에이지 카자마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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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적인 재능이라는 것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 민첩한 동작, 번개같은 반사신경, 엄청난 연산능력, 타고난 완력... 그러나 [바람의 대지]의 주인공 오가타의 ‘재능’은 그 무엇도 당해낼 수 없는, 진정한 천재라고밖에 할 수 없는 무언가이다.
그는 침착함과 겸손함, 그리고 성실함과 끈기를 타고났다.
도박의 판돈이 갑자기 열 배로 늘어났을 때에도, 드라이브가 부러지고 샤프트가 쪼개질 때에도, 책 읽던 독자가 짜증나서 던져버릴만큼 재수없는 인간들이 집적거릴 때에도 그는 묵묵히 샷을 휘두른다. 폭풍이 몰아치고 벼락이 떨어질지라도 환호와 비난이 동시에 울려퍼질지라도 그의 마음은 흔들리지 않는다. 잘 웃지조차 않고, 울거나 고함지른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온화한 미소 너머에 있는 것은 그 어떤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 이쯤되면 이 인간이 과연 인간 맞는지가 의심스럽달까. 그런 점에선 캐릭터가 너무 완벽해서 좀 심심할 지경이지만, 그런 심심함 캐릭터 대신 주변 인물들이 몇 배쯤 폭주해 주는 것이 즐거운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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