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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대지 40 - 바람의 호흡
에이지 카자마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천부적인 재능이라는 것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 민첩한 동작, 번개같은 반사신경, 엄청난 연산능력, 타고난 완력... 그러나 [바람의 대지]의 주인공 오가타의 ‘재능’은 그 무엇도 당해낼 수 없는, 진정한 천재라고밖에 할 수 없는 무언가이다.
그는 침착함과 겸손함, 그리고 성실함과 끈기를 타고났다.
도박의 판돈이 갑자기 열 배로 늘어났을 때에도, 드라이브가 부러지고 샤프트가 쪼개질 때에도, 책 읽던 독자가 짜증나서 던져버릴만큼 재수없는 인간들이 집적거릴 때에도 그는 묵묵히 샷을 휘두른다. 폭풍이 몰아치고 벼락이 떨어질지라도 환호와 비난이 동시에 울려퍼질지라도 그의 마음은 흔들리지 않는다. 잘 웃지조차 않고, 울거나 고함지른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온화한 미소 너머에 있는 것은 그 어떤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 이쯤되면 이 인간이 과연 인간 맞는지가 의심스럽달까. 그런 점에선 캐릭터가 너무 완벽해서 좀 심심할 지경이지만, 그런 심심함 캐릭터 대신 주변 인물들이 몇 배쯤 폭주해 주는 것이 즐거운 만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