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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푸른 해협 ㅣ 한림신서 일본현대문학대표작선 19
이노우에 야스시 지음, 장홍규 옮김 / 소화 / 2001년 12월
평점 :
절판
일본 소설이지만 일본은 나오지 않는다. 배경은 고려, 주인공은 고려인.
13세기, 30년이라는 시간을 저항해오던 고려는 결국 대제국 몽골 앞에 무너진다. 그리고 몽골이 요구하는 것은 바다를 건너 왜국을 침략하기 위한 전진기지로서의 고려. 몽골이 왜를 침략할 때면 고려의 백성들은 군인으로 끌려가게 되고 고려의 물자는 몽골의 물자가 되는 절박한 상황. 고려의 이장용과 김방경은 이를 막고자 자신이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한다.
이노우에 야스시는 역사 속의 인물을 생생하게 되살려내는 데 상당한 필력을 지니고 있다. 아직 그의 작품을 접해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시오노 나나미와 다나카 요시키를 잘 섞어서 두 배로 뻥튀기시켰다고 생각해보면 될 듯.
원제는 [풍도]이며, 이는 몽골의 황제가 고려에 일본 침략을 위한 사신 파견을 요구하면서'파도와 바람이 험하여(風濤險阻) 안 된다고 하지말고, 일찍이 통교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삼지 말지어다' 라고 쓴 문장에서 따온 것이라 한다.
1960년대 작품이긴 하지만, 지금에 있어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