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일, 카리브 해에 누워 데낄라를 마시다
이우일 지음 / 예담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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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일의 여행법은 일반적인 여행자들과는 아주 다르다. 그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유명 관광 명소는 아예 얼씬도 하지 않는다. 그가 찾아가는 곳은 멕시코의 일상과 시장에서 발견한 유치찬란한 장난감, 길거리에 넘치는 쿠바의 낭만이며, 그가 사재기하는 것은 형편없는 레스토랑에서 찾아낸 이름없는 악사의 음반이다. 해외여행이 일상화되었지만 그것으로 얻어내는 경험마저 획일화되어버린 시대에, 그의 여행기록은 반추해볼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우일의 여정은 비교적 성실하게 살고 있는 나에겐 엄청난 유혹이자 내 삶의 방식을 반성하고 뒤돌아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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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다윈의 비글 호 항해기
케인스 / 범양사 / 199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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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이 나라 교양교육이 붕괴상태다 보니 진화론이라는 단어는 알아도 찰스 다윈은 모르는 암울한 인간군상마저 있는 모양인데, 참으로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다. 탑을 높게 쌓으려면 일단 지반이 넓어야 할 것 아닌가. 단단하게 다져져 있는 건 그렇다 치고! 요즘은 논술공부하느라 머릿속에 우겨넣고 있다고 하니 두 배로 서글플 따름이다.
이 책은 청년 찰스 다윈이 5년 동안 남아메리카, 호주, 남아프리카들 돌아본 뒤 쓴 과학 여행기이다. 곤충류와 조류 등 다양한 생물의 습성과 생태가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는데, 과학도로써 주변 환경을 관찰하는 시각에 있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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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낚는 마법사
미하엘 엔데 지음, 서유리 옮김 / 노마드북스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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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지 못한 탄생과 낮은 자리에서의 성장과 강대한 적의 공격과 동료들의 상실과 현자와의 만남과 강력한 전설의 무구, 그리고 세계를 구해내는 가장 어린 아이라는 판타지 소설의 극의.(...아니라고?) 그 [모모]에서 감동을 느꼈던 사람이라면, 반드시 보아야 할 책이 이것이다. [꿈을 낚는 마법사]는 신비롭과 환상적인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내고 그 세계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데 있어 탁월한 실력을 지니고 있으며, 그 상상의 세계 저변에 깊은 철학적인 요소들을 남겨놓고 있는 것이다. 미카엘 엔데의 작품다운 위대한 책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수많은 짤막한 단편들로 이러우진 이 책은 단숨에 읽어내려가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지만, 하루에 하나씩, 아니 적어도 일주일 정도 되는 긴 시간동안 하나씩 진지하게 곱씹어보고 싶게 만드는 강렬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잃어버린 꿈과 잃어버린 미소와 잃어버린 한숨과 잃어버린 믿음, 그리고 현대 사회에 대한 알듯 모를듯한 풍자와 비유가 잠들어 있는 세계, 꿈을 잃은 마법사. 이것은 어른을 위한 동화이며, 사회에 나갈 예비사회인을 위한 동화이며, 어린아이를 위한 동화라고 느낀다. 내가 읽고, 아버지께 드리고, 친척 아이에게 넘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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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미카엘 엔데 지음, 홍문 옮김, 정우희 그림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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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지 못한 탄생과 낮은 자리에서의 성장과 강대한 적의 공격과 동료들의 상실과 현자와의 만남과 강력한 전설의 무구, 그리고 세계를 구해내는 가장 어린 아이라는 판타지 소설의 극의.(...아니라고?)
미하엘 엔데의 신작 [꿈을 낚는 마법사]를 읽다 보니 갑자기 옛 추억이 떠올라 낡은 책을 펴들었다. 최근 거의 삼림 학살 수준까지 굴러떨어진 한국 환상소설계의 현실을 생각하면, 우리나라엔 왜 이런 책이 없는지 피눈물이 흐를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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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행자
한스 크루파 지음, 서경홍 옮김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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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이후 최고의 독일 작가]라는, 듣는 사람이 무거울 듯한 엄청난 평가를 가지고 있는 한스 크루파의 대표 단편소설집이다. 11편의 단편소설로 엮인 책인데, 이 11편 모두 인간이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한 여정을 통해 존재의 의미를 확인하며 자유와 행복을 얻게 된다는 것을 핵심적인 내용으로 삼고 있다. 어둔 밤 가로등 아래에 쌓인 흰 눈 아래 한 줄기 뻗어나간 발자국을 뒤밟아가는 느낌을 알고 있는 사람이 모르겠다. 가로등의 좁은 빛 이외의 공간은 어둠의 장막으로 덮혀져 있고, 믿음직한 혹은 비루한 대지가 새하얀 눈으로 덮이어 모든 것을 가리고 있는 이상공간에서 나를 이끌어 줄 듯한 한 줄기 이정표. 이 책은 바로 그것과도 같은 느낌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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