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봐 (어린이용) - 꿈쟁이 김수영의 비밀 노트
김수영.전연주 지음, 오성봉 그림 / 웅진주니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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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마 다시 꿈부터 써봐

 

<멈추지마 다시 꿈부터 써봐>는 몇년전 성인버전으로 먼전 출간되었던 책입니다.  이번에 새롭게 어린이 버전으로 다시 출간되었단 소식을 듣고는  반가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작년에 이 책의 성인버전을 읽고 저는 제 자신의 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그 후 수시로 제 인생의 꿈에 대해 점검하고 계획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거든요.  그만큼 김수영 그녀의 책은 제게 강렬했습니다.   열정이 가득한 그녀의 삶을 담아낸 책을 읽고 난후 지금껏 두루뭉실하게 살아온 제 인생을 '작은 꿈일지라도 계획을 세워 하나하나 차근차근 이루어가보자'라는 생각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지요.   그녀의 책을 읽기전엔 꿈이란 '내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그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오늘 당장 이룰 수는 없는 일쯤으로 생각하고 살아왔지만 그녀의 책을 읽고난 후엔 꿈이란 '내가 바라고 원하고 이루고 싶은 모든것'이란 생각으로 변화를 가져왔어요.  그것은 대단히 큰 의미가 있는 변화였지요.  흔해 꿈은 크게 가지라고 하지만 너무 원대하고 크기만 하면 이루기 벅차 쉽게 포기해버릴 수도 있지요.  하지만 작은것이라도 바라고 원하는 것을 하나의 작은꿈이라고 생각하고 하루하루 성실히 살아가며 작은 꿈 하나 하나를 이루어내다보면 결국엔 큰 꿈에 도달하는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하루하루가 내가 생각하는 궁극적인 꿈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죠. 

 

 

'꿈쟁이' 김수영은 실업계 출신으로 <도전 골든벨!>을 울린 인물로 유명합니다.  그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때에는 왕따를 겪고, 중학교 때에는 문제아가 되어 가출을 일삼을 정도로 학업에 열중 하지 않았었다고 합니다.  검정고시로 1년 늦게 실업고에 들어간 그녀는 어느 날, 전쟁으로 피 흘리며 죽어가는 팔레스타인 어린이에 대한 신문 기사를 보고 기자가 되어 세상의 아픔을 널리 알리는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그 꿈을 갖게된 후 피나는 노력 끝에 연세대에 합격을 하고 kbs <도전 골든벨>에 출연해 골든벨을 울리게 되지요.  대학 졸업후 세계적인 투자 회사인 골드만 삭스에 들어 갔지만 암 수술을 받게 되고 그 의 인생의 의미를 되새겨 보다 진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73개의 꿈리스트를 만들지요.  그리구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영국으로 유학을 갑니다. 현재는 세계 매출 1위기업인 로열더치쉘 영국 본사에서 카테고리 메니저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꿈쟁이이인 김 수영씨는 많은 꿈을 원천으로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기에 지금의 자리에 올라서 있고, 지금도 이루기 위한 꿈들을 위해 하루하루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기에 우리 아이들에게  꿈 멘토로써  적합한 인물이란 생각이 드네요

 

 


 

 

책의 구성은 골든 소내 김수영이 꿈 전도사가 되기까지의 인생 과정에 대한 이야기와 그녀의 꿈을 이루기 위한 구제척인 실천 방법,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리스트, 부모님에 대한 사랑등에 대해 나와 있습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꿈을 실현하는 것은 누구나가 할 수 있는 일이다.'라고    진정 자신이 원하는 꿈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그 꿈을 자신만의 꿈 리스트에 적어 보고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꼼꼼히 적어서 실천에만 옮기면 된다고 말하지요.  아직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우리 어린이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꿈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고, 그 꿈을 위해 목표를 세워 구체적으로 실천 할 수 있는  동기를 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들이 그 대상이 될것이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그 어떤책보다도 꼭 읽혀야 할 책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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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우리는 꽃필 수 있다 - 김별아, 공감과 치유의 산행 에세이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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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우리는 꽃 필 수있다

김별아 지음/해냄 펴냄/284페이지

 

 

 

근래 요 몇달 동안은  어린이 동화책과 육아관련 성인도서만 읽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지인중 한 명이  여름에 가장 흔한 식재료중 한가지인 상추를 매일 먹으며 '상추의 나날'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던데 그의 말을 빌리자면 나는 '동화책과 육아책의 나날'이였다.    맛있는것도 매일 먹으면 질리듯 책도 마찬가지.  아무리 좋아도 매일 비슷한 책만 읽다보니 조금 싫증이 났다.  그럴무렵 나도 엄마이기전에 사람인지라 온전히 나만을 위한 책이 고파졌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긴 힘들더라도 책을 읽으며 온전히 나 자신한테 몰입할 수 있는 책이 필요했다.  게다가 내가 좋아할 만한 요소가 있는 책이면 더욱 좋겠지.  그러던중 <괜찮다, 우리는 꽃 필 수 있다>를 만났다.   이 책은 40여 년을 동네 뒷산도 오르지 않는 저자 김별아가 자칭 '평지형 인간'으로 지내다 아들과 함께 그리고 아들의 친구들과 그 부모들과 공감대를 나누며 시작한 산행의 기록이다.  산행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아들에게 추억을 유산으로 물려 주고 싶었다고 밝히고 있다.  백두대간을 종주하면서 느낀 생각,  그리고 함께한 사람들, 공감의 마음, 어린 시절, 가족, 친구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담아냈다.    책 표지에 실린 저자의 사진으로만 봤을땐 산하고는 담쌓고 살게 생겼을만큼 무척 지적인 인상의 소유자였다.  역시 그랬다.  책을 읽고 보니 백두대간을 종주하기 전까진  평지형 인간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백두대간을 완주해냈고 이젠 그녀는 '백두대간형 인간'이 되었다.  

 

 

사실 처음 서너 페이지를 읽을 무렵 그녀의 글이 입에 착착 감기지 않아 나와 맞지 않는것인가 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그도 그럴것이 그녀의 언어 구사력은 풍부하다 못해 어느 경지에 이른듯한 느낌이 들만큼 현란( 좀 더 고급스러운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다)했다.  그러다보니 듣도 보도 못한 어휘가 많았고 그 어휘들의 뜻을 헤아리느라 책의 진도가 술술 나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페이지가  거듭될수록 그녀의 글은 깊은 몰입을 가져왔고 단숨에 책 한 권을 읽어내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처음엔 그녀의 글에 겉멋이 들었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것은 결코 겉멋이 아니었다.  누구도 감히 다라오기 힘들 만큼의 풍부한 어휘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오랜 시간동안 다지고 다져져 밑바탕에 굳건히 깔린 저력인것이다.   

 

흔들리는 버스를 타고 새벽녘에 목적지에 도착해 짧게는 6시간, 길게는 15시간을 꼬박 걸으며 때론 비에 젖고 때론 추위에  떨며 초보 산꾼의 고행을 시작하여 어느덧 산행의 진정한 맛을 알게 된 능숙한 산꾼으로 거듭나며 기록한 이 에세이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가 1-16차 산행 에세이고 <괜찮다, 우리는 꽃 필 수 있다>는 그 후반부를 기록한 것이다.  각 장 끝에는 그 산행의 지도와 코스를 거리와 걸린 시간이 기록되어 있어서 독자로 하여금 산행 코스별 경유과정의 이해를 도왔다.

 

이 책은 매력이 참 많은 책이다.  그녀만의 풍부한 어휘력 못지 않게 그녀가 산행을 하며  순간 순간의 감흥과 맞물려 떠오른  다른 작가들의 주옥 같은 '시' 들을 들려준다.  그녀가 들려주는 시들은 내 인생의 20대에렵 내 가슴을 울렸던 아름다운 시들이다.  한 편 한 편 보석 같은 시를 함께 읽음으로써 오랫만에 시를 읽는 즐거움을 선물받았고 잠시 그 시를 사랑하던 내 청년 시절을 회상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책의 또다른 매력 한가지는 일러스트.  마치 수채화 같기도 한 일러스트는 한 점 한 점이 세상사에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듯 간결하고 다정하고 따숩다.   그림이 너무 사랑스러워 글을 읽다말고 그림만 한 참을 들여다보기도 했다.  이 책은 그림마저도 마음을 치유해주는 기능이 있나보다.    왜 이 책의 부제가 '공감과 치유의 산행에세이'인지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되는,  미소짓게 만드는 예쁜 그림이 있어서 이 책이 더욱 빛난다.

 

계절이 계절이니만큼 초록산이 그리워  더욱 충동을 누르기 어려웠는지 모르지만 김별아 그녀의 책을 읽으며 지금 당장 짐을 꾸려 산을 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나도 그녀처럼 치열하게, 성실하게, 열심히, 때론 조용히 산을 타고 싶다.  혼자도 좋을테고 남편과 함께라면 더더욱 좋을테지.   그녀의 책은 평지형 인간을 산으로 잡아 이끄는 마력을 가졌다.

 

 

 

  정직한 땀과 눈물을 요구하는 혹독한 산이 살아온 내력도하는 일도 나이도 다 다른 사람들을 이렇게 사랑을 중심으로 뭉치게 만든것이다. 우리는 바닥을 박차고 올라 각자의 산을 넘은 상대를, 스스로를 향해 외친다.  "너 너무 아름다워! 너 너무 사랑스러워!" p.50

 

삶이 마냥 평탄한 꽃길이 아니라 고통과 시련까지도 낱낱이 포함한 감탕길이자 얼음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기에 있는 그대로의 뿌리칠 수 없는, 기꺼이 감당하며 견디도 이겨내야 할 삶의 길을 어쨌거나 뚜벅뚜벅 가야만 한다. p.62

 

내가 나이를 먹었다고 느끼는 것은 눈가에 자글자글 주름이나 무심히 들춘 머릿속에서 흰머리를 발견할 때가 아니다. 나보다 어린 사람들이 다 안쓰럽고 애틋해 보이고, 그들에게 한없이 미안해질 때가 있다.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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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너의 배움에 주인이 되어라 - 왜,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 10대들과 나눈 뜨거운 대화
양희규 지음 / 글담출판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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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너의 배움에 주인이 되어라

 양희규 지음/글담출판사 펴냄/229페이지

 

살아온 인생을 뒤돌아보면 10대의 시기는 질풍노도의 시기였죠.  신체와 정신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는 놀라운 시기이기에 이 시기를 의미있고 알차게 보내야 하지만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의미없이 흘려보내버린다면  황금같은 시기를 놓치고 마는 것이죠.   특히 우리나라의 10대들은 정말 힘든 삶을 살고 있어요.  자신의 의지와는 다른 삶을 살기에 삶의 기쁨도, 가치도 모른채 그저 부모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기계처럼 살아가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10대 학생들의 현실은  단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하고, 부모가 하라고 하니까 수동적으로 공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결과 학업성취도는 높지만 공부에 대한 의욕은 매우 낮다고 할 수 있어요.  한마디로 본인의 의지가 아니라 부모와 학교에서 시키니까 억지로 공부하고 있는 것이지요그 결과는 공부 스트레스 인한 패배감, 교내 폭력, 자살 등으로 나타나 심각한 부작용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10대 너의 배움에 주인이 되어라>를 쓴 저자 양희규는 책을 통해 10대에게 배움의 기쁨을 돌려줘야 한다고 말합니다.    학문을 배우는 당사자가 기쁘지 않으면 그 학문을 닦는 시간은 의미 없는 죽은 시간이나 마찬가지 이니 배움의 주인이 되어 배움 자체를 스스로 선택하고 그 시간을 즐겨라라고 말합니다.

 

저자 양희규는 간디의 사상과 삶을 인생의 지침으로 살아가는 교사로써 현재는 금산 간디학교, 필리핀 간디학교의 교장입니다.  간디학교는 우리나라의 최초의 대안학교로 유명하죠.  저자는 행복한 교육과 삶에 대한 그의 노력이 알려지며 2004년도에는 '도산 교육상'을 수상했고, 2008년도에는 국제 포스코청암상 교육부문상을 수상했다고 하네요.  이처럼 교육에 대한 남다른 생각을 가지고 간디학교를 운영하며 느낀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10대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10대들이 처한 환경과 그들의 고민을 들어보고 10대들의 교육과 인생철학에 대한 자신의 생각에 대해 직접 10대와 대화를 나누는 형식을 취했어요.    

 

<10대 너의 배움에 주인이 되어라>에서는 진정한 학문의 즐거움도 모른채 대학입시에만 전념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수 많은 10대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또 진정한 배움이란 무엇인지, 인생에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가까운 선생님처럼 편안하게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대화체로 서술되어있다는게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에요.  일방적으로 들려주는 딱딱한 방식이 아닌  누군가가 주고 받는 대화속에서 '얻음'과 '지혜'를 배울 수 있을것 같은 부담스럽지 않은 방식을 택한것이지요.  

 

 

프롤로그에도 적혀 있지만 저자가 궁극적으로 말하려는것은 10대 시절을 대학을 가기 위한 시기로만 생각하지 말고 인생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를  멀리 내다보고 배움의 주체가 되어 자기 발견의 고통과 기쁨을 느껴보라는 것입니다.  배움의 주인이 되어야 제대로 된 인생을 설계할 수 있다라는 겁니다.     그리고 출세를 위해 공부하지 말고 학문을 위해 공부하라고 조언합니다. 그리고 저자가 살아오며 겪었던 시행착오나 현명했던 선택들에 대해 들려주지요.  모두 금쪽같은 조언입니다. 

 

 <10대 너의 배움에 주인이 되어라>는  지금 10대를 겪고 있는 청소년, 10대의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나  앞으로 곧 십대가 될 아이를 두고 있는 부모가 읽어보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무엇이 하고싶은지, 무엇을 위해 공부하는지 ,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를 무엇으로 삼아야할지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고 미래를 설계하는데 도움을 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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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는 고양이, 체스터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11
멜라니 와트 지음, 김호정 옮김 / 책속물고기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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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쓰는 고양이 체스터 

멜라니 와트 글.그림/김호정 옮김/40쪽/책속물고기 펴냄/양장제본

 

 

창작동화의 매력은 명작동화나 전래동화와는 다르게 작가만의 독특한 개성이 넘친다는 걸거에요.  출판사 책속 물고기에서 펴낸 <책쓰는 고양이 체스터>는 창작동화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아주 멋진 책입니다.  이 책은 처음  한 번 읽고 나면 전하려는 메세지를 쉽게 찾지 못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서너 번 읽고나면 각 에피소드들이 섞이는 이야기에서 재미있는 위트와 유머를 발견하게 되지요.  그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씹을 수록 맛이 나는 책이라고 할까요.

  

 

잠깐 우리집 이야기를 먼저 들려드릴게요.   제가 지어준 우리 큰 아이 별명은 '권화백'입니다.  크레파스며 싸인펜을 들고 온 집안 벽이란 벽엔 모두 벽화(?)를 그려놨기 때문이에요.   말이 좋아 벽화지 온통 낙서 투성이죠.   처음엔 남편도 저도 질색팔색하며 아이에게 벽에 그림 그리지 말것을 강하게 얘기하였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아이의 창작욕구(?)는  도저히 말릴 수가 없더라구요.  아이는 순식간에 작품 한 점씩을 추가해 나갔고 우리집을 갤러리화하는데는 며칠이 채 걸리지 않았어요.  지금은 '그래 그리고 싶은데로 다 그려라.  제발 벽지를 찢지만 말아다오'라고 합니다.  하지만 모르죠.  또  언젠간 벽지 찢기 작품을 만들어낼지도....  그럼 뭐 별 수 있을까요. 또 그런데로 살아야지. ^^;

 

 

책 이야기로 돌아와서 고양이 체스터를 소개해볼게요.  고양이 체스터는 자기가 직접 글을 쓰고 싶었어요 작가가 쓴 것보다 더 훌륭한 걸작을 만들고 싶었던거죠.  그래서 작가 몰래 마우스를 숨겨버립니다. 그러고는 작가 흉내를 내기 시작해요.  글을 쓰기 위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재료를 준비하고 장르를 정하고 그림도 직접 그려요.  드디어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완성합니다.   하지만 작가는 체스터가 쓴 작품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주인공이 잡아먹히는 비극으로 끝났기 때문이에요. 게다라 체스터의 펜이 더 이상 나오지 않죠 그래서 작가는 체스터를 꼼짝 못하게 하죠. 하지만 체스는 작가의 마우스가 어디에 있는지 말해주지 않아요.

 

<책 쓰는 고양이 체스터>에 나오는 체스터도 창작욕구가 강렬해  그 욕구를 도저히 감출 수 없는 냥이에요.  예술적 끼와 창작욕구는 갖은 힘을 다해 구겨 넣으며 숨기려해도 어떻게 해서든 삐져나오게 되어 있잖아요.  그런데 체스터는 책을 쓴다고 하네요.  이 책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양이가 책을 쓴다고 하니 제목만으로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자신 앞으로 끌어당기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나봐요.    책을 한 번 읽고나더니 아이는 너무 즐거워하며 자신도 책을 쓰겠다고 합니다. 책을 읽힌 효과가 당장 나타나는군요.   그러더니 A3 한 장을 가져와 나름 그림을 그려 책이라고 엄마인 제게 내더군요.  그림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데 나름 의미가 있어요.  그래서 스크랩해두었답니다.  말이 되든  안되든 아이가 그린 그림을 스크랩해준 스크랩북이 꽤 묵직해졌는데  그 속에 아이의 창작정신이 녹아있다고 생각하니 그동안 버리지 않고 모아둔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고양이 체스터처럼 맘껏 자기 상상력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며 자신감을 키워간것처럼 우리 아이들에게도 창작욕을 불사를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줘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만들어준 고마운 책이에요고마워요 고양이 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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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말이 불쑥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20
오드리 우드 글, 돈 우드 그림,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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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말이 불쑥 

오드리 우드 글/오드리 우드, 돈 우드 그림/천미나 옮김/책과콩나무 펴냄/양장제본

 

 

출판사 책과콩나무에서 책콩 그림책 시리즈 스무번째 책으로 펴낸 <나쁜 말이 불쑥>.  이 책은 칼데콧 수상작가, 오드리 우드와 돈 우드 부부가 함께  만든 그림책이에요.  국제도서학회 아동도서위원회 어린이 도서로 선정되기도 했고 미국 서점협회 선정도서, 미국 영어교사협회에서 주목할 만한 책으로 선정한 책이라고 하네요.  과연 책을 읽어보니 그 명성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그림과 글이 아주 멋진 책입니다.  

 

얼마전 우리집엔 아주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제 갓 4살된 딸아이의 입에서 갑자기  욕이 튀어난온 것이지요.  아이가 욕을 배우게 된 배경을 짐작해보니 그 원인에는 아빠와 엄마가 있었어요.   tv를 시청하며 뉴스에  보기 싫은 정치인들이 나오면 "xx놈" 이라는 한 두 마디 욕을 뱉었던게 원인이었지요.  아이가 옆에 있었음에도  무심결에 뱉었던 욕이었는데 그 욕을 아이의 입을 통해 듣고보니 마치 상대방을 향해 쏜 화살이  내 가슴으로 다시  날아와 박힌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뜨끔함을 넘어 경악 그 자체였으니까요.  즉시 '아빠 엄마의 잘못이다'라고 아이에게 사과를 한 후  다시는 욕이나 나쁜말은 우리 모두 쓰지 말자고 손가락을 걸고 약속을 했다지요.  그러고 나서 며칠후 <나쁜 말이 불쑥>을 만났어요.  아주 큰 행운이었지요.   그 일이 있은 후  며칠 지나지 않았기에 아이가 아직 그일을 기억하고 있었으니 더없이 좋은 기회였어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니 아이는 그제서야 욕이나 나쁜 말이 다른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할 수도 있고 또 나쁜말은 언제나 불쑥 튀어나 올 수 있다라는 사실을 깨달은것 같았어요.  그리고 책에서 '나쁜말'을 온몸에 가무잡잡한 털이 덥수룩하게 난 흉측한 녀석으로 표현했기에 아주 미워하고 가까이 하면 안되는 대상으로 확실히 인식한듯 합니다.  역시 책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이 책에는 난생 처음 나쁜 말을 듣고, 나쁜 말을 쓰게 되는 엘버트가 나옵니다. 엘버트는 정원 파티에서 누군가 내뱉은 나쁜 말을 들었지만, 그 말이 나쁜 말인지 알지 못합니다.    그 말은 그저 엘버트가 처음 들어본 말 중의 하나일 뿐이죠.  마치 우리 아이를 보는것 같았어요.   그래서 엘버트는 대수롭지 않게 그 나쁜 말을 사용하게 되고, 엄마에게 혼이 나죠. 하지만 한 번 엘버트의 입에서 나온 나쁜 말은 더 커지고 흉측해진 모습으로 자꾸만 불쑥불쑥 튀어나오려고 합니다. 나쁜말은 한 번 하기가 어렵지 그 뒤엔 자꾸 하고 싶고 더 험해지는 경향이 있지요.    그림책의 첫 페이지 장면을 보면 정원 파티에 많은 어른들이 모여 대화를 하고 있는데 웃고 있는 어른은 한 명도 없어요. 모두들 기분이 안 좋은 듯  우울하고 슬픈 표정이거나, 찌푸린 얼굴을 하고 있지요.  그렇게 찌푸리고 있는 어른들 사이에서는 아마도 나쁜말, 남을 시기하는 말, 험담하는 말들이 오고 가고 있을거에요.  그러면서 어린 앨버트는 어른들 사이에서 나쁜말을 수도 없이 들었겠죠.  그러다 나쁜말은 앨버트의 입에서도 불쑥 튀어나오고 맙니다. 앨버트는 무언가 대책을 세워야겠다고 생각하고 정원사에게 갑니다. 정원사는 앨버트가 나쁜 말 병에 걸렸고, 치료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신비의 컵케익을 만들어 주지요. 그 케잌을 남김 없이 먹고난 앨버트는 다시 파티장으로 가고 아까와 같은 상황이 다시 재연되지만 이젠 앨버트는 나쁜말을 쓰지 않게 됩니다. 

 

 

 

저는 <나쁜 말이 불쑥>을 통해  지혜 한가지를 배웠네요.   주인공 앨버트가  자꾸만 나쁜 말이 불쑥불쑥 튀어나오려고 하자 나쁜 말 대신 ‘샛별, 구름, 꽃, 솜사탕, 씨앗, 강아지!’를 크게 외쳐요!  앞으로 저도 아이와 약속을 할 까 합니다.  안 좋은 감정을 표현할 때 나쁜 말 대신 외칠  말을 아이와 함께 정하려구요.  가령 ‘이쁜 똥덩어리’ '귀여운 코딱지' 같은 말을 정해 아이가 화가 날 때, 여러 번 크게 외치게 해 보려구요.  아이는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리고 또한  자신의 감정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제게 유익한 지혜 한가지를 알려준 <나쁜 말이 불쑥>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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