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3~7세 마음코칭 미술놀이 

 

전혜조 , 전다니엘 지음/출판사 로그인/214페이지

 

 

 

아이를 기르고 있는 엄마라면 요즘은 무엇이 됐든 '엄마표'가 대세라는것은 잘 알것이다.  먹는것, 입는것, 놀아주고, 가르치는 일까지 엄마의 손길과 정성으로 아이와 함께 하는 일.  하긴 이 세상에 엄마의 마음만큼 지극한것은 없으니 아이들에게 엄마가 직접 해주는 것은 의도하는 행동의 결과물을 얻는것 외에도  아이와 엄마의 유대관계를 돈독하게 할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것이다.  아이와 엄마가 함께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일중 특히 함께 놀아주는 것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일중 하나일 것이다. 

 

나는 직장맘인 관계로 낮시간의 거의 대부분을 아이와 떨어져 지내야 하고 겨우 밤시간이 되서야 아이와 대면하게 되지만 30분이 됐든 한시간이 됐든  짧은 시간일지언정 허투로 흘려보내지 않고 아이와 뭐라도 함께 하면서 나름 즐겁게 보내기 위해서 노력했었다.  둘째가 태어나기 전까진....    ^^  퇴근후 저녁식사를 마치고난 후 아이와 함께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그림도 그리고,  색종이나 빨대를 이용해 목걸이도 만들어 보고, 책도 함께 읽곤 했다. 주말이면 물감놀이도 하고 종이죽으로 탈바가지도 만들며  나또한 어린시절로 돌아간듯 즐거웠다.  물론 아이의 반응도  뜨거웠다.  무얼하든 신기해 했고 집중도도 높았다.   아이가 좋아하니 매일, 매주 무엇을 새롭게 시도해볼까 하는 고민을 하는 일도 행복했다.  하지만  직장일에, 육아에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던 내겐 아이와 함께 무슨놀이를 할까 고민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러던중 <엄마표 놀이노트>라는 책을 만났다!  늘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내게 <엄마표 놀이노트>는 구세주와 같았다.

 

 

<엄마표 놀이노트>는  3세~7세 유아를 대상으로 엄마와  함께 할 수 있는 마음코칭 미술놀이에 관한 책이다.  먼저 이 책의 저자는 미술심리치료사 권혜조 선생님과 아동심리전문가 전다니엘 선생님 두 분의 공저다.   권혜조선생님은 미술심리치료사로 활동중이시다.  아동에서부터 성인까지 임상 경험과 실제 상담현장에서 사용하였던 미술 치료기법을 바탕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실제 상담현장에서 얻은 노하우인만큼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바탕으로 집필되어졌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게다가 아동심리 전문가 전다니엘 선생님은  UC버클리에서 심리학과(아동심리 전공)을 전공하고 로스쿨에서 박사학위을 취득했지만 현재는 아동심리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아동심리 전문가와 미술심리치료사 두분의 공저로 만들어진 책이니 아이들의 심리를 잘 이해하고 매듭진 마음을 잘 풀어 낼 수 있는 놀이방법등을 풍부하게 담고 있다.

 

엄마표 감정코칭 미술놀이에서는 11가지 파트로 나누어서 유형별로 다양한 사례 들어 어떻게 미술놀이를 진행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마치 심리미술치료사가 곁에서 조언을 해주고 있는듯 하다.

 

 

part 1  떼쓰기가 심할 때

part 2  주의력이 부족하고 산만할 때

part 3  화가나서 공격적일 때

part 4  엄마만 찾을 때

part 5  지나치게 예민할 때

part 6  내성적이고 소극적일 때

part 7  형제간 갈등이 있을 때

part 8  친구를 못 사귈 때

part 9  말문이 늦게 트일 때

part 10 잘 안먹고 밥투정할 때

part 11 지나치게 겁이 많을 때

 

 

이 책만의 매력을 몇가지로 요약해 보았다.

 

1.  좋은 미술놀이여도 내 아이에게는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  이 책은 내 아이에게 맞는 놀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행동유형별로 구분해 놓아 놀이효과를 더욱 높였다.  예를 들어 아이가 소극적이고 내성적일 때 큰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게 하면 더욱  움츠러들 수 있다고 한다.  이럴 때는 작은 종이에서 시작해서 점점 큰 종이로 바꿔주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면 자신감이 쑥쑥 높아진다고..   

 

2. 파트별로 문제행동에 대한 설명과 원인, 프로그램진행후 달라지는 모습등을 설명해놓았다.

 

3. 각 프로그램은 우선 5주로 진행되고 추가로 10주간 진행할수 있다. 각 진행 프로그램의 해당놀이는 페이지가 수록되어 있어 빠르게 찾을 수 있다.

 

4.  실제로 문제를 상담하고 해결한 사례가 수록되어 있어서 더 흥미롭다.

 

5.  각 놀이별로 준비물과 놀이를 하기전  아이에게 일러둘점.  연령이 낮을 경우 활용방법 등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6.  각 활동마다 '여기서 포인트'가 있어서 놓치기 쉬운 부분이나 놀이의 핵심을 한번 더 알려준다.

 

7. 모든 과정은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모든 엄마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진행 할 수 있다.

 

8. 이 책의 부록으로 함께 달려온  칭찬 스티커 외 10가지 놀이재료.   이 책에 나와 있는 미술놀이 재료등은 가정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가끔은 펜시점에 가야만 구입할 수 있는 재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이때 필요한 재료를 책과 함께 동봉함으로써 재료를 구하기 위해 써야하는 시간을 벌어주었다.  작은 센스지만 반가운 선물이다

 

9. 놀이의 해당연령, 재료 구입처, 놀이시 주의사항, 놀이 응용 tip 등 다양한 tip이 제시되어 있다.

 

10. '엄마가 쓰는 놀이일지' 가 있어서 아이의 변화 과정을 기록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난후 기록을 보며 다시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볼 수 도 있을 것이다.

 

 




 

 

 

 



 

 

**양은 공을 무척 좋아하는 아이.  그래서 신문지를 찢은후 다시 뭉쳐 공모양을 만드는 놀이를 해보았다.  역시 효과는 대단했다.  신문찢기 북북 찢기, 찢어진 신문 공중에 흩날리기에 열광하더니 그 후 엄마가 종이를 뭉쳐 공을 만들어주자 온 거실을 공을 차며 뛰어다녔다.

효과 만점!!! ^^



 

 

엄마가 만들어준 신문지 공을 소중히 끌어안고 '감정파이'를 그리고 있는 **양.  이번에도 역시 무척 좋아하며 집중한다.  나의 예상보다 정교하게 색칠해서 조금 놀랐다.  평소에 색깔 입히는 놀이를 같이하면 선을 마구 벗어나 나를 조금 실망시킨적도 많았는데 오늘은 제법 정교하게 잘 그려서 내게 감동을 주었다.   사실  '감정파이'놀이는 친구를 잘 사귀게 되는 미술놀이에 해당하는데 **양이 워낙 색칠놀이를 좋아해서 선택해보았다. 아이가 무척 좋아하니 그로서 대만족! 


 

 

 

지금까지 다양한 놀이 방법을 찾기 위해 주로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는 책자를 많이 이용하였다.  영유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놀이가 담긴 책은 무척 많았다.   하지만 밑줄을 그으며 공부하듯 놀이책을 읽은 경우는 <엄마표 놀이노트>가  처음이다.   단순한 놀이가 아닌 심리치료 개념으로 접근한 집필의도가 참 좋았다.  뭐랄까 아이의 심리주치의 한 분을 둔것 같은 든든한 마음이 들었달까?  ^^  책이 내 손안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 다양한 놀이를 해보진 못했지만  오랫동안 내 손에서 떠나지 않고  내 아이와 나의 즐거운 시간을 보장해줄 든든한 친구가 되 줄수 있을 것임을 확신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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