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쥐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지혜로운 고양이 이야기 생각하는 숲 12
T. S. 엘리엇 지음, 악셀 셰플러 그림, 이주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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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쥐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지혜로운 고양이 이야기 

 T. S. 엘리엇 글/ 악셀 셰플러 그림 / 이주희 옮김/시공주니어 펴냄

 

 

 

 

 

출판사 시공주니어에서 펴낸 <주머니쥐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지혜로운 고양이 이야기>는 생각하는 숲 시리즈의 열두번 째 책입니다.   시공주니어의 생각하는 숲 시리즈는 깊이 있는 이야기로 생각의 폭을 넓혀 주는 책을 펴내고 있어요.  살아가며 한 번쯤 고민해 보아야할 문제를  지혜와 개성을 담아 우리 어린이들에게 전달하는 책으로써 어른들도 함께 읽을 수 있을만한 수준의 책들입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나 '꽃들에게 희망을'등 은 우리 부모세대에게도 익숙한 책들인데요 모두  이 생각의 숲 시리즈로  출간되는 책입니다.  생각의 숲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 출간될 예정이라고 하니  관심있게 지켜보고 싶네요.

 

 

요번에 아이와 함께 만나본 <주머니쥐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지혜로운 고양이 이야기>는  1981년 처음 무대에 올려진 이후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뮤지컬 <캐츠>의 바탕이 되는 책입니다.  그래서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이 책의 저자 T.S 얼리엇은 1948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았구요 이 책은 그가 어린이를 위해쓴  유일한 동시집이라고 합니다.  

 

<주머니쥐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지혜로운 고양이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고양이들은 아름답고 우아하고 매력적 고양이이기보다는 지극히 평범합니다.   그저 길가다 흔하게  마주칠 수 있을 법한 고양이들은 주머니쥐 할아버지의 이야기 속에서 누구보다 특별하고 개성 있는 주인공으로 의인화되어 변신합니다.  고양이를 소재로한 어린이 동화가 많지만 고양이의 동물의 특징을 그대로 표현해주는 작품과 달리 이 책에선 의인화되어 등장하는 고양이들은 우리 어린이들에게 무척 친근감을 줍니다. 

 

  
하루 종일 따뜻한 햇볕 아래 누워만 있다가 밤이면 사람들 몰래 쥐와 바퀴벌레들을 교육시키며 집안 살림을 정돈하는 늙다리 껌딱지 고양이 별별무늬 제니,  화려했던 연극배우 시절을 잊지 못해 늙고 볼품없어진 지금도 극장을 떠나지 못하는 극장 문지기 고양이 거스,  달이 둥실 떠오르면 달빛 속에서 무도회를 벌이는 ‘젤리클 고양이’ 등.     고양이를 다룬 이야기지만 어딘지 사람과 비슷하고, 고양이답게 비밀스럽기도 한 고양이들에 얽힌 소문과 이야기는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양이가 주인공이기에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만한 책이지만 그 내용만큼은 결코 간단하거나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한 번 읽는 것만으로 저자가 전하려고 하는 의도를 단박에 알아내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씹으면 씹을 수록 그 맛의 진가가 나타나는 담백한 음식처럼 이 책도 읽고 또 읽고 해를 거듭할 수록 그 깊은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심오한 책이란 생각이 드네요.  오래도록 간직하며 두고두고 꺼내보아야 할 명작이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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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생각 - 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지도
안철수 지음, 제정임 엮음 / 김영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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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생각

 

안철수 지음/제정임 엮음/김영사 펴냄/275페이지

 

 

 

2012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코 '안철수'를 들 수 있을 겁니다.   2012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아직 대권에 출마하겠다는 본인의 의사표시는 없지만  각 언론사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해보면  안철수씨는 대선 후보자들중 단연 1위에 오르고 있지요.   많은 사람들이 그의 대권 출마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요즘 출판사  김영사에서 펴낸 <안철수의 생각>이란 책을 통해 인간 안철수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어요.   요즘들어 안철수란 인물에 대해 조명한 책들이 속속 출간되고 있는데요  저는 그중  <안철수의 생각>이란 책에 관심이 갔습니다.   대권주자 여부를 떠나 오래전부터 인간 안철수씨에 대한 관심이 있던차에 만나본  <안철수의 생각>은 책 한 권만으로도 그에 대해 품어왔던 궁금증이 많이 해소될 만큼 안철수의 다양한 시각에 대해 다룬 책이었습니다.

 

 

<안철수의 생각>이란 책은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안철수 교수의 정치 참여에 대한 고민의 이야기,  인간 안철수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의 크고 작은 현안과 제도 , 시스템에 대한 폭넓은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인 제정임 교수와의 대담형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책의 서문에 밝힌바와 같이 그동안 제정임 교수가 꾸준히 쓴 칼럼을 안철수 교수가 읽은것이 계기가 되어 안철수 교수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책이라고 하네요.  제 3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안철수 교수가 아닌 2자 구도의  대담형식으로 씌여진 책이라 더욱 믿음이 갔습니다.     

 

 

그는 이책을 통해 청년실업과 비정규직 문제, 공교육의 붕괴와 학교폭력, 언론사 파업과 강정마을 사태 등 사회 쟁점에 대한 견해와 더불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 대한 진단과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에 대한 견해 속에서 그가  우리 사회에 갖고 있는 깊은 열정을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  안철수 특유의 진중하면서도 냉철한 언어로 전문 지식이 필요한 세부 분야부터 우리 일상의 문제까지  놀랍도록 해박한 지식과 더불어 해결방안까지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금 놀라웠습니다.  그는 단순히 이슈화가 되고 있는 중요한 몇가지 사안에만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았습니다.   의사라는 직업을 가지며, 기업을 운영하며, 학생들을 가르치며 몸소 겪고 느꼈던 많은 일들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고민해온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어떤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을 들어보면 분명 몇달만에 생각하고 고민한다고 해서 얻어질 수 있는 답변들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만의 원칙과 소신이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우여곡절 끝에 박원순 변호사에게 출마를 양보한 안철수 교수는 스스로는  국민들의 날선 비판을 예상했으나 놀랍게도 다음 날부터 유력한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현상앞에 결코 거만하지도 겁을 먹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대중들 사이에서 일고 있는 안철수 현상에 대해 자신은 “낡은 체제와 미래 가치의 충돌”이라고 분석합니다.  대중의 높은 지지율은 자신에 대한 지지라기보다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표현으로 이것을 온전히 자신에 대한 지지로 해석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죠.   “지금까지 부끄러움 없이 살려고 최선을 다했으니 이런 공격이 무서워서 할 일을 피하진 않을 것이고 중요한 것은 과연 내가 감당할 능력이 있느냐, 많은 국민들의 지지가 진정한 것이냐에 대한 판단”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는 지금 진정으로 자신에 대한 평가나 기대를 냉철하게 판단하고 고심중에 있구나 하는 생각을 알 수 있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싯점에서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당사자가 펴낸 책이라 출판싯점의 아쉬움은 있네요.   ㅎ지만  대선후보의 여부를 떠나 인간 안철수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이 많은 독자라면 시간을 투자해 읽어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는 생각입니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현안을 해석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시각을 배울 수도 있어서 청소년들에게도 권장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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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땅 내 집 짓기 - 20평 땅만 있어도 큰 집 지을 수 있다!
주부의 친구 지음, 이중원 감수 / 로그인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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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땅 내 집 짓기  

  글.사진 주부의 친구/감수 이중원/로그인 펴냄355페이지

 

 

올봄에 개봉됐던 영화 <건축학 개론>을 남편과 함께 보고난 후 그 영화의 배경이 되는 집에 저는 흠뻑 반하고 말았어요.    거실의 여밈 통창을 통해 너른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죠.   그 영화를 본 직후 남편과 저는 우리가 나중에 '우리집'을 짓게 되면 건축학 개론에 나오는 집에서 모티브를 얻어 멋진 집을 지어보자는 의견을 모았죠.   그 건물이 그 건물 같고 모두 비슷해보이는  개성 없는 아파트라는 건축물 안에서 살아가는 시간이 길면 길어질수록 저는  우리 가족만의 아담한 단독집을 갖는 꿈은 점점 커져만 갑니다.

 

8,90년대 산업화가 한창 진행되면서 서울을 비롯한 전국 방방곡곡은  경쟁하듯  아파트가 세워졌고 그나마 아파트가 건축되지 않는 일반 주택가도 빌라라는 공동주택 형태의 집들이 많이 지어졌지요.  그때만해도 작은땅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공동주택 건축이 대유행이었지만 지금 되돌아보면 개성없는 주택들이 난립하던 때였어요.    하지만 우리나라도 이제 아파트가 보편적인 집의 형태이자 재테크 수단이던 시대를 벗어나, 정말 내가 원하고 꿈꾸는 집을 짓기를 갈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집이라는 것에 대해 소유나 재산의 가치라고 보기 보다는 실용적 거주를 선호하는 세대가 소비시장에서 급부상하면서 이러한 트렌드는 유행에서 끝나지 않고 지속화할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 땅에 내 집을 짓는 일이 쉽지 않은것은  엄청난 비용을 치뤄야하는 문제 때문인데요 우리나라보다 땅값이 훨씬 비싼 일본에서는  서민들도 단독주택을 쉽게 지을 수 있어서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의 비율이 더 높다고 하네요.  출판사 로그인에서 펴낸 <작은땅 내 집 짓기>는 작게 지어서 삶을 더 여유롭게 즐기며 사는 평범한 27가족의 집에 대한 이야기를 실은 책이에요  작은 집도 얼마든지 삶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고, 생활의 기쁨을 충족시켜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책속엔 도심 속 길쭉한 14평 땅에 마당까지 갖춘 집, 실평수 25평에 발코니에서 텐트치고 캠핑하는 집, 마당에서 욕실로 직행할 수 있어서 아이가 놀다가 흙투성이가 되도 괜찮은 집이 수록되어 있어서 보는것만으로도 행복감을 안겨줍니다.

 

<작은 땅 내 집 짓기>에 소개된 27명의 건축주들은 꼭 비용 때문이 아니더라도 굳이 큰 집을 지으려 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었어요.  작은 집의 장점을 충분히 살려서 생활하고 싶어 한다는 것인데요 이 점이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비용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작게 지은것이 아니라 작을 지언정 효율적이고  개성있는 집을 짓겠다라는 생각으로 출발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이 책에 소개된 집들을 구경하다 보면 집은 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얼만큼 그 가족이 필요로 하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잘 배치하여 시간과 공간의 낭비를 없앨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 관건이라는걸 잘 알 수 있어요.   책의 곳곳에 우리집을 짓기 위해 참고할 만한 다양한 정보과 팁을 얻을 수 있어요.  특히 제 관심을 끌었던 방법들은  막힌 천장을 뚫어주는 ‘보이드’를 만들거나 거실 바닥을 마당으로 연장해서 마당과 거실을 자유롭게하는 넘나들수 있는 점, 다양한 인테리어 시공예, 작은 공간을 여유롭게 살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한 팁은 큰 매력으로 다가왔어요. 이러한 것들이 작은 공간을 보다 넓게 쓰는  노하우지요.

 

적은 면적에서도 집안에 마당을 둘 수 있는 방법,  빛과 바람을 집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  네모 반듯하지 않아도 예쁜 집을 짓는 방법,  아이들이  온 집안을 마음껏 만지고 뛰어놀 수 있도록 공간을 안전하게 만드는 방법,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수납방법 등등.... 집에 관한 공간 활용 방법이 정말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어서 유용한 정보가 가득합니다.   그리고 집주인 인터뷰 코너가 있어서 실질적으로 살아본 사람들의 '여기에 공을 들였어요', '이게 맘에 들어요'등 다양한 의견을 알아볼 수 있어요.    또 대지면적, 건축면적, 공사비, 평당 단가도 안내해놓아 비용적인 측면에 대한 팁도 얻을 수 있어요.   저처럼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내집을 지을 계획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작은땅 내 집 짓기>를 만나보세요.  이  책을 통해  내  집 짓기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또한  용기도 얻으실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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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교과서 - 아이랑 엄마랑 함께 행복해지는 육아
박경순 지음 / 비룡소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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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교과서

 

박경순/비룡소 펴냄

 

 

 

 

좋은 책을 만나는 것은 분명 기분 좋은 행운입니다.  출판사 비룡소에서 펴낸 <엄마교과서>란 책이 제겐 그런 책입니다.  먼저  정신분석학을 공부하고 현장에서 많은 사례들을 접하면서 저자 자신이 내부에 쌓인 노하우와  학문적 지식을 기반으로 육아서를 풀어내주신 박경순 교수님께 고개숙여 감사말씀을 드리고싶어요.  지금까지 많은 책을 만나오며 좋은책을 만나게 되면 그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저는 저자를 직접 만나진 못하더라도 서평을 통해서 책에 대한 고마움을 '박수를 보낸다'라는 말로 표현해왔던 저지만 이 책은 그 말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조금더 예의를 갖추고 정중한 표현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을 만큼 이 책을 만난것은 행운이자 감동입니다.  

 

전문 임상심리학자 박경순 교수인 저자 본인이 세 아이의 육아로 인해 홍역을 치르고 있을 때, 정통 프로이트 학파 연구소에서 받았던 정신분석 훈련이 저자 본인에게 깊은 통찰력을 가져다주었다고 이 책을 통해 밝히고 있습니다.    저자의 이 책의 집필의도는 정신분석학 대가들의 이론을 근거로한 영유아의 신체적, 정신적 발달에 대한 깊은 이해를 이끌어내고, 엄마와 아이가 인격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함일것입니다

 

 

<엄마 교과서>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여러가지 이유중 한가지는  기본에 충실한 육아방법과 근본적인 해결방법을  전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시대에 걸쳐 검증받은 유수의 정신분석학자들의 이론과 관점으로 오늘날 부모들이 일상에서 부딪히는 육아 문제를 풀어냅니다.    발달 이론가들은 생후 3년까지의 초기 어린 시절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평생을 좌우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는 생리적인 현상에 일상의 경험이 덧붙여지고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감정이 채색되기 때문이라고 말하죠.  그 중 유아발달과정의 창시자인 지그문트 프로이드가  항문기, 남근기, 잠복기등  신체의 발달에 따른 마음 발달 과정을 상세히 다루며 3세 이전 유아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과 해결방법에 대해 제시합니다.   전에 알지 못했던 점들을 새삼 깨닫게 된 부분이었어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부모 됨'이란 '성숙하는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이 책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라고 말합니다.   완전한 부모가 자녀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경험 없는 부모가 자녀와 함께 성숙해가는 과정이며, 그 성숙의 거름이 되는 것을 '갈등'이라고 보고.  자녀와의 갈등 속에서 비로소 부모로서 자신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생기고 그 갈등을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성숙해간다고 보는것이죠.   그래서 자녀와의 갈등을 수치스럽게 생각하지말고 성숙한 인간이 되어가는 여정이라는 점을 전합니다. 

 

 

이 책의 또다른 매력은 정신분석학자들의 삶에 대해 들려주며 그들이 왜 그러한 이론들을 제시했는지 그들의 삶과 연관지어 들려줍니다.  정신분석학에 지대한 관심이 있어서 일부러 정신분석학자들에 관한 책을 들춰보지 않는한 엄마들에겐 정신분석학자들의 삶은 관심대상이 아닐 수도 있는데요 책의 중간중간에 정신분석학자들의 삶과 연관지어 그들의 이론을 알기 쉽도록 풀어낸 부분이 저는 무척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책의 마지막  나부분 워킹맘에 대한 조언을 읽다가 마음이 울컥할 수 밖에 없었어요.  저도 워킹맘이라  알면서도 애써 외면할 수 밖에 없었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가슴에서 뜨끔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네요.  

앞에서 언급한 워킹맘에 대한 조언을 인용해봅니다.

 

워킹 맘에게-양보다 질?

생후 3년까지는 꼭 엄마가 키워라.  그래야 평생이 편하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감정이나 인지의 중요한 틀이 이때 거의 다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결혼과 그 양상이 많이 바뀌고 있다. 여성의 삶이 특히 많이 변하는 것 같다. 서른 전에 결혼하는 사람이 드물며, 그 서른의 세 명 중 한 명은 싱글이다.  딩크족도 이제는 흔한 일이 되었다.  여하튼 여성의 정체성이 강조되고 결호 ㄴ후에도 자신의 영역을 갖고 일을 계속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여성의 입장에서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만큼 여성의 삶이 여유로워졌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남편이 출산을 대신하는 것도 아니고, 육아 또한 그렇게 달라진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세상은 자유를 준 만큼 슈퍼우먼이 되기를 요구하는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 결혼 후에도 일을 계속하고 싶어하거나 할 수밖에 없는 여성들에게 출산이나 육아는 고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엄마들에게 위로하기 좋은 말이 있다. '양보다 질'이라고.  하루종일 같이 있어주지 못하지만 질적으로 잘 키우면 괜찮다고.  결론부터 말하면, 그런것은 없다.  부모 노릇에 양 따로 질 따로는 엇다. 둘다 필요하다.  양이 축적되어 질이 되는 것이 육아이다. 직장에서 월급주는 사람 눈치 보며 하루 종일 시달리다 온 엄마가 어떻게 좋은 양육을 꿈꿀수 있겠는가.  엄마 노릇은 여가 생활이나 부업이 아니다. 그 자체로 하나의 '고된 직업'이다. ....중략.....    '자식농사'라는 말이 그냥 있는 것이 아니다. 곡식 키우듯 그만큼 손이 많이 가는 일이기 때문이다. 씨뿌리는 봄부터 열매 맺는 가을까지 농부의 손 멈출 날이 없듯, 요즈음 아이들 키우는 데는 양적인것이 곧 질이 될 만큼 부모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다. -본문발췌-

 

  <엄마 교과서>는 말그대로 '엄마된 자의 마음 준비서'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지금 당장 엄마라는 위치에 있는 여성들은 꼭 필독하여야 하는 책이지만 앞으로 엄마 될 준비를 하고 있는 여성들에게도 강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비록 제목은 엄마 교과서지만 아빠들도 꼭 읽어보시길 강권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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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의 꿈을 이룬 이야기
송린 지음 / 종합출판하이라이츠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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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의 꿈을 이룬 이야기

 

글 송린/그림 이일선/하이라이츠 펴냄/143페이지

 

 

 

올해 초, 세계은행 역사상 최초로 백인이 아닌 한국인 김용 다트머스 대학 총장이 총재로 선출되었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기뻐했지요.   UN 반기문 사무 총장에 이어 세계기구 빅3(UN, 세계은행, IMF) 중 2곳을 한국인이 이끌게 되는 것인데요 정말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세계은행이1945년 설립된 이래로, 총재 경선이 치러진 건 이례적이라고 합니다.  5년의 임기를 시작한 김용 총재님  세계 개발 정책을 주도하는 수장으로서 역할을 잘 수행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용 총재는 다섯살때 온가족이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고 합니다.  그는 미국에 처음 도착했을땐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고 회고합니다.   하지만 매사에 열정적인 노력을 쏟은 그는 공부와 운동 등 모든 방면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놀라운 성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합니다.  그 후 아이비리그 대학들을 마치고 대학총장까지 맡게 됩니다.  치과의사인 아버지와 미국에 와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어머니에게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서 철학이나 정치학을 전공하고픈 김용에게 낯선 미국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실질적인 기술이 필요하다는 아버지의 조언에 듣고는  하바드 의대에 진학하게 되고 의사로서 아이티 지역에 봉사활동까지 하게 되지요.  '살아남으려면 기술을 배워라'가 아버지의 모토라면 '나는 과연 누구인가? 더 위대한 것에 도전하라'가 어머니의 철학이었죠.  한쪽에서는 의술과 같은 '실용적인 기술'을 또 한쪽에서는 '기술'보다는 '더 큰 꿈에 도전' 할 수 있는 삶의 철학을 강조하는 부모님 아래서 김용은 아버지의 조언대로 의사라는 직업을 갖게 되지만 어머니의 꿈과 도전정신 역시 늘 마음에 새기며 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말씀대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끊임없이 답하며 올바른 판단과 가치관을 갖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하버드대학에서 의대 학위 외에도 인류학에 도전하여 박사학위가지 받은 것도 이런 어머니의 영향과 자신의 노력이 합해진 결과겠죠.  그는 항상 부모님의 뒷바라지와 격려가 자신의 성공을 이루게한 원동력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다트머스대학 총장시절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며 젊은이들이 대학을 다니면서 지식과 함께 도전 정신을 배우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열정적으로 빠질 수 있는 대상을 먼저 찾으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문학이든의학이든 법이든, 한 번쯤 부딪혀 보고 싶은것이라면 뭐든지 괜찮다고 합니다. 그런 열정이 곧 소망이 되고 그 소망이 점점 커져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가 인생을 얼마나 열정적으로 살아왔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의 매력중 한가지는  미국을 배경으로 하는 내용이 자주 나오다보니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배경지식과 관련된 정보를 수록하였어요.  '알고 싶어요'나'좀 더 알아 볼까요?'코너를 만들어서  상식의 폭을 넓히는데도 도움을 주는 내용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한차원 더 높은 교육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우리 부모들은 아이들이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어린시절 위인전이나 천재들의 일생을 다룬 책을 많이 읽힙니다.  그 목적은  위인이나 천재들이 남긴 업적을 알게하기 위함도 있지만 그들의 어린시절 성장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롤모델을 찾고 그들의 가치관을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죠.   다른 위인들의 이야기를 읽히는것도 유익하겠지만 우리 아이들이 태어나기도전에 존재했던 오래전 위인의 이야기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읽게 함으로써 우리 아이들이 더욱 피부에 와닿게 느끼게 한다면 더욱 효과적일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그런 의미에서 김용이라는   글로벌 리더의 삶과 철학, 그의 인생여정을 우리 아이들에게 읽힌다면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세계적인 시각으로 크게 가지는데 도움이 될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책의 두께가 얇고 작아서  아이들이 휴대하고  다니며 읽을 수 있을 만큼 적당하게 만들어졌어요.  이 책을 읽고   도움이 많이 될 수 있는   대상 연령은 글을 읽을 수 있는 '어린이' 입니다.  글밥이 많고 그림이 많지 않아 유아도서는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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