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머니쥐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지혜로운 고양이 이야기 ㅣ 생각하는 숲 12
T. S. 엘리엇 지음, 악셀 셰플러 그림, 이주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7월
평점 :

주머니쥐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지혜로운 고양이 이야기
T. S. 엘리엇 글/ 악셀 셰플러 그림 / 이주희 옮김/시공주니어 펴냄
출판사 시공주니어에서 펴낸 <주머니쥐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지혜로운 고양이 이야기>는 생각하는 숲 시리즈의 열두번 째 책입니다. 시공주니어의 생각하는 숲 시리즈는 깊이 있는 이야기로 생각의 폭을 넓혀 주는 책을 펴내고 있어요. 살아가며 한 번쯤 고민해 보아야할 문제를 지혜와 개성을 담아 우리 어린이들에게 전달하는 책으로써 어른들도 함께 읽을 수 있을만한 수준의 책들입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나 '꽃들에게 희망을'등 은 우리 부모세대에게도 익숙한 책들인데요 모두 이 생각의 숲 시리즈로 출간되는 책입니다. 생각의 숲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 출간될 예정이라고 하니 관심있게 지켜보고 싶네요.
요번에 아이와 함께 만나본 <주머니쥐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지혜로운 고양이 이야기>는 1981년 처음 무대에 올려진 이후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뮤지컬 <캐츠>의 바탕이 되는 책입니다. 그래서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이 책의 저자 T.S 얼리엇은 1948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았구요 이 책은 그가 어린이를 위해쓴 유일한 동시집이라고 합니다.
<주머니쥐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지혜로운 고양이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고양이들은 아름답고 우아하고 매력적 고양이이기보다는 지극히 평범합니다. 그저 길가다 흔하게 마주칠 수 있을 법한 고양이들은 주머니쥐 할아버지의 이야기 속에서 누구보다 특별하고 개성 있는 주인공으로 의인화되어 변신합니다. 고양이를 소재로한 어린이 동화가 많지만 고양이의 동물의 특징을 그대로 표현해주는 작품과 달리 이 책에선 의인화되어 등장하는 고양이들은 우리 어린이들에게 무척 친근감을 줍니다.
하루 종일 따뜻한 햇볕 아래 누워만 있다가 밤이면 사람들 몰래 쥐와 바퀴벌레들을 교육시키며 집안 살림을 정돈하는 늙다리 껌딱지 고양이 별별무늬 제니, 화려했던 연극배우 시절을 잊지 못해 늙고 볼품없어진 지금도 극장을 떠나지 못하는 극장 문지기 고양이 거스, 달이 둥실 떠오르면 달빛 속에서 무도회를 벌이는 ‘젤리클 고양이’ 등. 고양이를 다룬 이야기지만 어딘지 사람과 비슷하고, 고양이답게 비밀스럽기도 한 고양이들에 얽힌 소문과 이야기는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양이가 주인공이기에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만한 책이지만 그 내용만큼은 결코 간단하거나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한 번 읽는 것만으로 저자가 전하려고 하는 의도를 단박에 알아내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씹으면 씹을 수록 그 맛의 진가가 나타나는 담백한 음식처럼 이 책도 읽고 또 읽고 해를 거듭할 수록 그 깊은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심오한 책이란 생각이 드네요. 오래도록 간직하며 두고두고 꺼내보아야 할 명작이란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