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버릴 것인가 - 위기의 시대를 이기는 단 하나의 질문
유필화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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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자 유필화 교수의 이력 중 내게 흥미를 끄는 부분이 있었다.'리더십 스승으로서의 역사'에 매료된 그가 수많은 역사 서적을 탐독, 고전을 경영학 관점에서 재해석했다는 부분이었다.


이 책 <무엇을 버릴 것인가>에서도 그는 인류의 5000년 내공이 담겨 있는 고전, 특히 동양고전과 생생한 인류의 삶의 기록인 역사가 가르쳐 주는 21세기 경영 리더십의 지혜를 말하고자 한다.<채근담>의 주옥같은 문장을 앞세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자세들에 대하여 반복하여 이야기하고 있고, 이순신, 율리우스 카이사르, 윈스턴 처칠 등 과거의 리더들이 시련 앞에서 어떤 도전정신들로 그것들을 극복해나갔는지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선 독일의 초일류 중소기업들이 지켜나가고 있는 경영의 기본을 소개한다. 전 세계의 2734개 히든챔피언 중 무려 1307의 히든챔피언이 독일에 있다고 한다. 히든챔피언이란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각 분야의 세계시장을 지배하는 우량 기업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들 히든챔피언의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은 최고경영자의 리더십인데, 그 리더십 점수를 높여 주는 것이 바로 도전정신이라 말하고 있다.


히든 챔피언들을 분석한 저자가 그 눈을 한국으로 돌려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본받도록 노력해야 할 점들에 대해 설명을 이어간다. 한국 사회는 경제를 이끌어 온 대기업의 공로를 인정하는 한편 세계적인 수준의 히든챔피언을 현재보다 훨씬 더 많이 보유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혁신을 중요시하고 '혁신이 아니면 버리라'라고 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경영현장에서 찾은 경쟁전략의 원칙과 저자의 특별 사례연구에 해당하는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의 사례를 부록으로 들며 책을 끝내고 있다. 이 신창재 회장의 리더십 사례 중 위기감을 조성한 뒤 변화경영을 꾀하기 위해 가상 뉴스를 만들어 임직원 앞에 공개했던 에피소드는 그의 혁신적인 경영 방식을 엿볼 수 있어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저자가 왜 '사람, 혁신, 이익'이라는 경영의 기본에 충실한 사람이라 말하는지 알 것 같았다.

선택과 집중의 효과와 중요성에 대해 그것을 경영에 적용하여 이야기하는 책이었다.
훌륭한 리더들의 마인드를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고전 속, 역사 속에서 지혜를 얻어야 한다는 저자의 마인드가 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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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읽는 힘 - 지적 교양을 위한 철학 안내서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 프런티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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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들어 철학이라는 분야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되고 관련된 책을 많이 접하게 된다.

결혼하고 나이를 먹어가고 나니 철학이라는 분야가 그간 등외시 해왔던 것만큼 보잘것 없는 분야가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는 것도 같고

오히려 다른 그 어떤 분야보다 더욱 관심을 가지고 탐구해야 할 분야인 듯하다.


하지만 너무나도 이쪽 분야를 모르는 터라 정의나 역사 기원 등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는데 이 책이 그런 궁금증을 많이 해소해 주었다.


이 책은 서양 사상에 대하여 역사 및 철학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서양사상을 3가지의 산맥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제1산맥은 서양사상의 시작부터 아리스토 텔레스 제국의 건설까지를 포괄한다. 제2산맥은 근대 합리주의에 의한 철학의 완성을 뜻한다. 제3산맥은 완성된 철학을 때려 부수자라는 현대사상을 말한다.


세상을 각자의 눈으로 바라본 철학자들 각자의 사상 속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엿볼 수 있었다.산맥이란 이미지화를 통해 기존의 철학 인문서와 다르게 설명하여 철학사의 변화와 그 속에서 발생한 힘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이름만 알고 자세히는 몰랐던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데카르트, 칸트, 니체, 하이데거, 다윈 등등 각 사람들의 철학및 사상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볼 수 있었다.


철학이란 삶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듯하다. 어렵다고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읽고 생각해 나가는 모습이 필요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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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놓아줄게 미드나잇 스릴러
클레어 맥킨토시 지음, 서정아 옮김 / 나무의철학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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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클레어 맥킨토시는 실제 12년동안 영국 경찰로 재직하면서 범죄수사과 형사와 공공 질서를 담당하는 총경을 지냈다. 그녀의 경험이 소설속에 생생하게 녹아들어 이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놓을 수 없는 긴장감을 잃지 않고 가고 있다. 실제 이 책의 내용은 경관 재직 당시 옥스퍼드에서 실제 일어난 미해결 사건으로 모티프로 한 소설이라고 하니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전세계 26개국 출간, 2015년 영국 아마존 최다 판매 스릴러 아마존 42주 연속 베스트셀러,2015년 애플 ibooks선정 올해의 소설, 선데이 타임스 12주 연속 베스트 셀러 등 내노라 하는 타이틀이 붙은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나는 책을 펼쳐들고 읽기 시작했다.이 책은 엄마와 함께 걷던 아이가 차에 치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순식간에 아이를 잃은 엄마가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차는 뺑소니로 도망가 버렸고 이후 뺑소니범을 찾는 경찰들, 그러는 사이 엄마가 사라진다.


이후 진행되는 내용들은 꽤 우울하고 어지러운 사회를 반영하는 내용으로 씁쓸함을 감출길이 없었다. 소중한 사람을 잃고 힘들어하다 치유되는 사람들의 심리 묘사들을 볼수 있었다.


반전을 거듭하는 내용인지라 헷갈리긴 했지만 그게 추리소설의 묘미니까..

영화로 나와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흥미로운 영화가 탄생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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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고 싶을 때, 나는 읽는다
박준 지음 / 어바웃어북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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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이 좋다. 하지만 직접 떠나본 여행은 손꼽을 정도로 없고 특히 해외여행은 전무하며 당장 떠날 수 있는 환경에 있지도 않다. 그래서 여행은 내게 일탈’, ‘’, ‘희망이다.

 

여행을 가지 못하는 다른 사람의 여행기를 통해 아쉬움을 달래긴 하지만 정식으로 여행을 하지 않아도 이 책을 보면 된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던 책은 없었다.

 

<떠나고 싶을 때 나는 읽는다>2010년 나온 <책여행책>의 개정판이다.

저자도 나와 같은 방식으로 여행의 갈증을 해소하곤 했다고 한다. 하지만 곧 누군가의 여행기를 듣는 것만으론 부족해졌고 그는 책을 읽으며 남의 여행기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자신의 여행으로 만들고 상상을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 이 에피소드가 저자의 실제 경험인지 상상에서 이루어진 이야기들인지 헷갈리는 것들이 많았다. 이미 서론에서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저자가 말해놓았기 때문에 무엇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사실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상상이건 진실이건 좋았던 점은 1인칭 시점의 이야기를 통해 나 역시 그곳에 있는 듯한 느낌을 충분히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기존의 여행기와 다르게 사진이 없는 것 또한 상상 속에서만 벌어진 나의 여행을 생동감 있게 살려주기 위함이란 생각이 들었다. 사진 대신 들어가 있는 일러스트가 내 맘에 쏙 들었다.

 

각 나라를 여행했을 때(라고 상상했을 때) 경험할 수 있는 많은 일들 중 소소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 나간다. 나도 함께 프랑스 카페 셀렉트에서의 커피 한 잔과 함께 마주치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볼 수 있었고 자연에게 감사하며 살아가는 몽골 사람들을 보며 나 역시 자연앞에 겸손해질 수 있었고, 할렘가에서 만난 흑인에게 괜히 쫄아 겁을 먹기도 했다. 여행하다 겪을 여행지스러운 추억뿐 아니라 일상적인 에피소드도 많아서 정말 내가 여행을 하다 겪는 일처럼 다가오는 듯했다.

 

여행을 직접 떠나지 않아도 즐거운 공상으로 충분히 여행하는 듯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나도 저자처럼 더 크고 재미있게 상상을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여행이 고플 때마다 고민 없이 꺼내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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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떠나길 잘했어 - 청춘이 시작되는 17살 딸과 청춘이 끝나가는 41살 엄마, 겁 없이 지구를 삼키다!
박민정.변다인 지음 / 마음의숲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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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엄마와 여행을 떠나 본 적이 있는가?

나는 20대 초반에 보성으로 엄마와 무박2일 여행을 떠나본 적이있다. 애석하게도 그것이 유일한 여행이었다. 단 2일간의 여행이었지만 내겐 너무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이것은 단 2일간의 짧은 여행이었기 때문에 행복하기에도 모자란 시간이라 그런 것이라 생각이 든다.

책 속의 주인공 엄마 박민정과 딸 변다인은 세계를 향한 1년간의 여행을 떠나 많이 싸우기도 하고 많이 행복하기도 한 과정을 통해 얻은 글을 책으로 써 냈다. 각 여행지에서 딸이 느낀 부분과 엄마가 느낀 부분을 나누어 사진과 함께 곁들여 놓으니 마치 그들과 같이 여행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내가 중간에 끼어서 양쪽의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었다. 


뜬금없이 엄마의 글 속에서 공감을 느낀 부분은 "결혼과 동시에 부엌이 왔다"라는 문구였다. 내가 딱 그러했다. 결혼고 동시에 나는 부엌데기라 불러도 될만큼 주방라이프가 생기길 시작했고 이제 1년차도 이런데 17년차 이상인 다인이의 엄마는 오죽했을까. 벗어나고 싶은 마음. 그것이 이 엄마를 세계여행으로 이끌어주었던 게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둘다 여행 초보였기 때문에 능숙하지 못한 과정 속에서 어려운 상황도 발생하고  또 그래서 예상치 못한 곳에서 웃음이 터지고 소박한 행복을 맞을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이 든다. 직접 여행을 해보지 않고서는 느낄수 없는 빨래방의서의  모이즈 아저씨와 대화, 남의 고양이를 안고 남의 돗자리에서 남의 식사를 함께하던 여자아이, ATM기에서 돈을 뺄수 없어 난감했던 상황등 에피소드들이 소박해서 좋았다. 세계 나라들을 '여행지'가 아닌 '누군가 열심히 살고 있는 나라'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온점이 맘에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엄마보다 딸의 감성이 더 좋은 듯했다. 여행지와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속에 따스함이 있었고 젊은 그 감성이 솔직하게 묻어나와 좋았다. 엄마의 글은 주로 여행지를 설명하는 쪽에 더 집중을 한 듯하다. 


사진들은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았다. 나도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마추픽추의 사진도 멋졌고 여러 사진들이 책에 쓰여 있듯이 '마음이 따뜻해지고 행복이 차오르는 태양이 눈부시고 초록이 풍부한 순간들' 이었다.


민정씨의 말처럼 다인이의 꿈이 현재에서 또 변해갈 것이고 본인도 꿈을 평생 이루지 못할지라도 이 세상이 상상이 아니라 현실임을 깨닫고 나서 세상일에 관심이 많아졌고 따뜻하게 바라보고 싶어졌다는 말에 내가 바라보지 않았던 여행의 시선이 느껴져 참 좋은 마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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