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엄마를 위한 임신 출산 행동수칙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 임신 시작부터 출산까지
루이스 베이티 지음, 소하영 옮김 / 이보라이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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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아이를 가질 생각을 하니 내가 '엄마'로서의 새로운 준비에 대해 너무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엇을 해야할지, 하지말아야 할지 전혀 아는 바가 없는 상태일 때 이 책을 만났다. 정말 좋았다. 상대방을 사랑하면 상대방이 좋아하는 걸 해주는 것보다 싫어하는 걸 하지 않는게 더 중요하다는 말처럼 내가 장차 만날 나의 아이를 위해서 내가 해야할것보다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알고 싶었는데 그런 부분이 아쉽지 않게 잘 채워져 있어서 참 좋았다.

 

책은 총 7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1,2파트는 임산부가 해야 할, 하지말아야할 음식과, 생활습관 부분을 다루고 있다. 엽산을 포함한 영양소가 균형적인 음식을 권하는 것부터 먹으면 안되는 라즈베리 잎차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들어 있다. 임신하면 방패로 삼으려 했던 핑계인 '두사람 분을 먹는다는 덫'에 대해 경고하는 부분에선 괜히 나도모르게 찔끔했다.


3-6파트는 임신 초, 중. 후기때 살펴야 할 부분들에 대하여 나와 있다. 이미 나에게 큰 걱정거리를 안겨다 주고 있는 입덧에 대한 불안감에 대하여도 말하고 있고, 임신 진행에 따라 받게 되는 검사들이나 몸의 변화에 대하여도 잘 알려주고 있다. 궁금해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코멘트도 달려있어 믿고 읽기가 편했다.

준비해야 할 물건, 혜택을 받기 위한 준비, 태동에 대한 자세 등 많은 것들을 알려주고 있다. 임신에 대한 전반적인 답안지 같은 느낌이었다.

 

책 속에 매우 다방면으로 임신 때 챙겨야 할 것들을 잘 알려주고 있어서 좋았다. 이미 출산을 겪은 인생선배가 '이건 좋더라''이건 안되더라'하며 말해주는 느낌이랄까. 아직 경험해보지 않은 나로서는 여전히 막막하고 궁금한게 많지만 이 책 덕분에 조금 더 현실적으로 임신을 준비할 수 있겠다 싶었다. 부부로서의 준비및 직장인으로서 어떻게 해야하는지까지 챙겨주니 너무 친절하다.


막막했던 내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아이를 계획하고 만나보는 그날까지 이 책을 자주 손에 들고 있게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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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릇노릇 구워 맛있게 즐기는 오븐 요리 레시피
쯔쯔미 히토미 지음, 김수정 옮김 / 윌스타일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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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 때 혼수를 준비하며 꼭 가지고 싶었던 가전중에 오븐이 있다. 부지런하지 못하는 나의 성격상 큰 오븐은 있어봤자 많이 활용을 못할 것같아서 전자렌지와 겸용하는 오븐렌지를 장만하였는데.. 그조차도 전자렌지 기능만 열심히 쓰며 2년을 달려왔다.


오븐 요리 하면 이상하게 메뉴가 잘 떠오르지 않고 부담이 가서 잘 손이 안가서 오븐요리에 대한 책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딱 맞는 책을 찾을 수 있었다. <노릇노릇 구워 맛있게 즐기는 오븐 요리 레시피>이다.

신랑도 이 책이 맘에 들었는지 먹고 싶은 메뉴에 포스트잇을 열심히도 붙여두었다. 요즘 건강에 부쩍 관심이 많아진 우리 부부에게 딱 좋은 메뉴들이 많이 들어있었다. 오징어 귀신인 신랑이 제일 맘에 들어한 메뉴는  <브로컬리로 속을 채운 오징어 구이>이다.

오븐요리를 좀더 쉽게 느끼게 하기 위함인지 적은 가지수로 심플하게 할 수 있는 요리들이 많았다. 채소만으로 만드는 요리라던지 고기와 채소를 곁들인 든든한 요리, 생선요리. 파티용 오븐요리까지 테마가 다양하면서도 조리법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퇴근후, 주말에 간단히 맥주한잔 정도를 즐기는 우리 부부에게 안주는 늘 기름지고 느끼한 것 위주였는데 이 책을 보고난 신랑이 앞으로 책에 있는 메뉴를 한가지씩 꼭 다 해먹어보자고 하니 나로서는 반갑고 이 책이 고마울 따름이다. 2년만에 우리집 오븐이 열심히 일할 때가 온 듯하다.

책에 나온 '가지와 토마토 치즈 구이'는 읽자마자 바로 따라해 보았는데 엄청 맛있었다! 건강한 재료로 만들어서 더 기분이 좋았다.

책에서 설명하는 오븐요리의 특징은 재료가 가진 고유의 맛을 끌어내어주고 약간 타거나 눌은 부분이 감칠맛을 내주기도 하며, 한꺼번에 많은 양을 요리할 수 있다고 했다.

재료가 가진 고유의 맛이라는 포인트가 나에게는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그 어떤 조리법보다 오븐요리를 꼭 해보고 싶었던 이유이다.


이제는 우리가정에도 건강한 메뉴가 많이 올라오게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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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예술가들 - 탁월한 사업가, 혁신가 혹은 마케팅 전략의 귀재
윌 곰퍼츠 지음, 강나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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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을 해보겠다고 무작정 한 스터디를 들어가 도레미부터 그린지 10년차다. 생활을 떼어 놓고 공부만 할수는 없는 처지라 시간을 쪼개고 잠을 쪼개야 하는일이 다반사였고, 그러다보면 내 상황에 한숨만 지어졌다. 점점 '내가 하고싶은 음악을 할거야!'라는 생각에서 '돈이 되는 음악을 할거야!'라고 외치는 내 모습에 스스로 실망을 하기도 하였고 열심히 연구해서 나온 곡이 이상하게 기존에 나온 곡이랑 닮아 있으면 '나는 왜 이렇게 창의력이 없나'하며 한탄을 하기도 했다. 창작을 하는 사람은 따로 있나보다 라는 생각과 함께 10년이 흘렀다.


아마도 이 책을 보지 않았으면 나는 그렇게 나 자신에게 실망한 채 여전히 '예술은 아무나 하나'를 외치고 있었을 것이다. 나의 고민 나의 생각에 맞서 이 책은 '아니거든!' 이라 하며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 윌 곰퍼츠는 BBC아트 디렉터로 발탁된 미술 전문 기자로 수많은 예술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관찰하며 그들을 통해 예술가들이 지니는 공통적인 특징을 발견했다. 이 특징을 테마로 약 9부류의 예술가들에 대해 소개하고 그들의 시도가 어떠했는지 알려주고 있다.


제일 처음 나온 예술가는 '사업하는 예술가'이다. 나는 예술가와 가난은 뗼레야 뗄 수 없는 관계쯤 된다고 생각하였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았던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다. 예술가들의 내면에는 세속적 기업 논리가 온전히 배어 있고 그런면이 없으면 오히려 성공하기 힘들다고 말하고 있다. 왜냐하면 예술가들은 브랜드의 특별한 가치를 그 무엇보다 높이 사는 부유한 고객들에게 실용적인 기능이나 목적이 전혀 없는 상품을 판매하는 사업을 하는것이기 때문이라 말한다. 나는 이부분에서 내가 지난 시간 나의 '가치관'을 운운하면서까지 고민했던 돈과 예술에 대하며 새로운 시각을 가져보게 되었다.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한다고 해서 가난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가난하고 초라했던 화가로만 기억했던 고흐가 미술상인 남동생 테오와 협력 관계를 맺어 후원을 받으며 동생의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사업적 마인드로 그림을 그려왔다는 이야기는 예술을 대하는 새로운 태도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오히려 그러한 관계 속에서 자신의 재능을 더 발휘할 수 있었던 많은 예술가들의 이야기 속에서 느낀 것이 많다.


두번째 파트는 '실패하는 예술가'로 수많은 실패와 재시도 끝에 자신의 색깔을 찾아 나선 화가 브리짓 라일리나 영국 광고회사의 경영자 데이비드 오길비의 예가 나온다. 우리의 길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실패라 여기는 것들은 애매모호하고 일시적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지금의 실패가 나중에도 실패일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뜻이다. 어떻게 내 인생에 영향을 줄지는 모르는 것이다.

'성공은 플랜 B에서 오는 경우가 아주 많다'는 말은 수시로 맞닿는 실패 앞에 금세 포기를 떠올리던 나에게 다시금 도전해볼 수 있는 용기를 주었다.


또 '훔치는 예술가'파트에서는 늘 레퍼런스에 기대지 않고서는 그럴싸한 창작물이 나와주지 않음에 한탄하던 내게 좀더 적극적이고 실험적으로 '모방'에 도전할 수 있게 해주는 다른 시각을 주었다. '창조성이란 이미 존재하던 요소와 생각이 한 개인의 관점과 감정이라는 필터를 거쳐 표현되는 것'이라는 말과 함께 피카소, 아인슈타인 등의 대단했던 사람들조차 모방에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었다는 말은 내가 하고 있는 일이 틀리지 않음을 일깨워 주었다. 다른 화가들의 기법을 모방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자신의 색깔을 찾아낸 피카소의 그림들을 통해 모방은 예술을 하는데 있어 얼마나 필수적인 요소인지를 알려주었다.


책에 나온 여러 예술가들의 도전과 생각들을 통해 내가 어떤 방식으로 도전해야 할지 조금 알것 같았다. 좋은 예술가의 태도를 관찰하고 나역시 그것을 모방하기를 멈추지 않는다면, 만번의 시도를 통해 전기를 발명해 낸 에디슨처럼 나도 나만의 무언가를 만들어 낼수 있지 않을까 기쁘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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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아이를 임신했어요! - 임신에서 출산까지 토리짱과 함께 시리즈 1
콘도우 아키 지음, 정윤아 옮김 / 이덴슬리벨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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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2년차에 접어들어가며 임신에 대한 관심이 어마어마해졌다. 이젠 정말 내일 당장 애기가 생겨도(?) 이상하지 않은 날들. 하지만 난 여전히 아무것도 모르는 예비엄마.. 어떤 날들이 펼쳐지게 될까? 상상을 해보아도 경험해보지 않은 미래라 떠오르는 거라곤 그저 귀여운 아가와 하하호호 행복한 나날들이랄까.


나에게 현실을 보여줄 책이 눈에 띄었다. <첫아이를 임신했어요> 라는 책으로 귀여운 캐릭터로 유명한 리락쿠마의 작가 콘도우 아키의 좌충우돌 육아 만화이다. 임신부터 출산, 육아에 이르는 본인의 경험담을 그렸는데 초보엄마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별거 아닌 것에 같이 웃고 눈물을 찔끔 거리게 되는 만화였다.


특히 출산의 과정에서 아이와 만나는 그 순간, 육아의 시작부분에 대한 부분이 나에게 너무 인상적이었다. 엄청나게 걱정하고 있는 출산의 고통을 표현한 부분에선 내 얼굴도 같이 일그러지는 느낌이 들어 긴장이 되었다. 그리고 정말 힘든 고통 뒤에 만나게 된 토리짱(아가) 의 얼굴을 그려놓은 것을 보았을땐 '풋'하고 당혹스러운 헛웃음이 나왔다. 피곤한 얼굴이라 표현하며 그려놓은 토리짱의 얼굴이 정말 너무너무 귀여웠다. 내가 나중에 분만실에서 나의 아가를 만나게 되었을때도 그런생각을 하게 될까? 생각해보며 왠지 울컥했다.


아이가 집에 온뒤로 겪게 되는 우여곡절 또한 얼마나 실감나는지.. 수유전쟁, 잠과의 전쟁, 황달과의 전쟁 등의 에피소드를 보며 엄마란 존재가 조그만 생명을 위해 참 많은 경험을 하는 존재구나 힘들기도 하지만 행복하기도 한 그런 표현할 수 없는 복잡 미묘한 감성을 배우겠구나 싶었다.


머지않아 책에 나온 경험을 고대로 하며 '그때 아키짱이 그런말을 했었지 그게 이거였구나 ' 하고 떠올리는 날일 오길 바래본다.

책속의 주인공 토리짱의 성장기도 너무궁금하니 계속 이어서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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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여행에게 묻습니다 - 진짜 여행에 대한 인문학의 생각
정지우 지음 / 우연의바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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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여행책 하면 여행지에 대한 관광정보나 역사, 가볼만한 곳, 방법 등을 써놓은 여행준비서 또는 여행 가이드의 역할을 하는 책들이 떠오른다.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여행에 대한 인문학적인 접근을 시도한 책이다. 왜 여행을 떠나고 싶은지, 여행의 종류와 역사는 어떤지, 여행에는 어떤 가능성과 효과가 있는지 이야기한다. 여행을 '이론'적으로 수립하는 시도를 한다. 다소 생소했지만 무작정 현실 도피처럼 떠나보았던 여행에 대해서 찬찬히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이 되었다.


인문학적인 시각으로 여행을 접근하며 저자가 안타깝게 여기는 생각들 중 내가 공감했던 부분이 '여행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것이었다. 여행지에 대한 공부를 하고 역사적으로 접근하여 여행을 하고 싶지만 막상 도착해서는 인증샷 위주의 사진들을 찍어대며 맛집을 찾아 다니는 것에 집중하는 여행이 되버리는 것이 스스로 못내 아쉬웠다. 상품으로서만 가치를 보는 우리의 시선이 나는 여전히 아쉽다.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여행이란 무엇인가'에서는 앞서 말한 여행방식에 문제의식을 상기시켜 여행의 가능성과 효과, 여행의 종류와 역사 등을 다루면서 배낭여행의 장점과 가치를 전달한다.2부 '여행과 신체'에서는 여행에서 배낭여행객이 이름, 지위, 규정 등 신분을 벗고 도시 생활에서 잊고 있었던 자신의 진짜 몸을 되찾으며 변화하는 삶에 대해 저자의 경험과 성찰을 통해 알려준다.

3부 '세상의 모든 여행'에서는 저자가 경험한 여행을 넘어 여행을 다룬 영화들을 통해 청춘, 사랑, 치유, 죽음 등 다채로운 여행 이야기를 들려주며 여행 영화가 다루고 있는 여행이론을 설명한다.이 파트의 내용을 읽고 죽음을 앞둔 두사람의 여행을 다룬' 헤븐스 도어'라는 영화가 보고 싶어졌다.


이 책을 읽고 난 뒤의 여행은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마음이지 싶다.

책에서 언급되었던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이란 책에 대해서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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