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
줄리언 반스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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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죽음'이란 단어를 이야기할 때 웃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농담도 아닌 진지하게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말이다. 줄리언 반스는 왜 굳이 '죽음'에 대하여 웃으며 이야기 하는 방법이란 문장을 만들어내게 된 것일까.


이 책은 저자의 회고록 형식으로 이루어진 책으로 그의 삶과 죽음에 대한 개인의 시선과 통찰을 담아냈다. 그간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를 비롯하여 앞서 펼쳐 낸 많은 책에서 그의 '죽음'에 대한 시선은 가볍지 않았다. 불가지론자임을 공공연히 밝히며 그는 죽음을 한 발뒤에서 좀더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쥘 르나르, 알퐁스 도데, 투르게네프, 스탕달, 플로베르, 스트라빈스키, 베토벤, 쇼스타코비치 등의 예술가와 본인의 가족, 친지들의 죽음에 관한 일화와 함께 하였던 기억들을 기록해놓으며 죽음에 대한 문제에 대해 고민해보고 있다.


평소 줄리언 반스는 본인의 사생활 노출을 지극히 꺼렸다고 한다. 그랬던 그가 본인의 가족, 친지, 친구들의 죽음에 대한 개인적인 체험적 글을 썼지만 결코 슬퍼하는 문체는 아니다. 오히려 담담하고 제목처럼 웃으면서 말할 수 있을 정도의 담백함을 담아냈다.   '당신이라면 죽음을 두려워 하는 쪽을 택하겠는가 아니면 두려워하지 않는 쪽을 택하겠는가?'라고 물어보는 그의 질문을 보면 아마도 제목이 의미하는 웃음이 의미하는 바는 막연히 죽음을 두려워 하는 우리들에게 갖는 저자의 바램 '용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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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 클로징 - 평범하지만 특별한 나만의 하루
강혜정.이고운 지음, 서인선 그림 / 프런티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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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시절, 지금은 남편이 되어버린 남자친구와 아침 저녁으로 전화통화를 하던 기억이 난다.
잠이 많은 나지만 남자친구의 전화벨소리가 울리면 이상하게 눈이 번쩍 떠졌고, 밤에는 피곤이 몰려와도 잠깐의 통화에 기분좋게 잠자리에 들 수가 있었다.


그시절 나의 오프닝과 클로징은 남자친구였나보다.
 

산뜻한 색감과 글, 그림으로 이루어진 이 '오프닝&클로징' 책을 읽으며 다시 그 시절 두근거리던 기분이 살아나 마음이 따뜻했다.

이 책은 이렇게 읽었다.


출근 후 업무시작 전 이 책의 '굿모닝'파트를 펼치고 눈에 들어오는 글을 읽는다. 이 때 책의 하단에 써져있는 "함께 들으면 좋은곡"에 쓰여있는 음악을 검색하여 튼다.

이어폰을 꽂고 책을 읽기 시작한다.

따뜻한 글에 마음이 편안해지면 하루업무를 시작했다.말 그대로 평범하지만 특별한 나만의 하루를 만들어준다.


퇴근전, 업무를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다시 책을 펼쳤다. 뒤쪽의 글들을 펼치면 '굿나잇'파트의 글을 읽을 수 있다.음악과 함께 글을 읽고 나면 고단했떤 하루에대해 '수고했어'라는 말을 듣는 기분으로 퇴근을 할수가 있다.


실제 라디오작가들이 쓰고 선곡한 글과 음악이라 그런지 라디오의 처음과 끝에서 디제이가 읽어주는 차분한 느낌의 글들이 참으로 마음에 와닿아서 이 책이 참 고마워졌다. 세상에 좋은 글이 많지만 정말 마음을 두드려주는 글을 찾는게 쉽지않은데 이 책은 그랬다.

꼭 내마음을 알아주는 듯한 책.


음악과 들으면 감동이 두배이다. 어쩜 그렇게 글과 어울리는 곡을 선곡해준 것일까.

몰랐던 곡들이 많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피곤한 하루를 보내고 잠자기 전에 읽으면 행복한 꿈을 꿀지도 모르겠다.


글로 전하는 작가들의 위로가 참으로 고맙다. 말 그대로 평범하지만 특별한 나만의 하루를 만들어준다.

너무 소중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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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움직이는 미식의 테크놀로지
츠지 요시키 지음, 김현숙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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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슐랭 가이드> 에 나온 스타셰프 6인의 성공 비지니스 노하우와 경영 철학등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다.

그런데 이러한 미슐랭 관련 셰프의 책을 쓴 저자는 프랑스인이 아닌 일본인이다. 이상하지 않은가? 이러한 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저자에 대한 지식이 약간 필요하다.


저자 츠지 요시키는 세계적인 조리교육기관 '츠지조 그룹'의 2대 교장으로서 국제적인 감각을 지닌 미식전문가이다. 일본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종업원의 80%가 이 츠지조 출신이라고 할 정도로 요리에 관해  탄탄하고 깊이있는 교육을 이끌어가고 있는 요리학교의 교장인 그가 전 세계의 미식거장들에게서 얻은 음식과 경영, 사람에 대한 철학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았다. 그리하여 이 '미식의 테크놀로지'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6인의 셰프들의 마인드를 엿볼 수 있는 내용이 가득 담겨 있다. 음식을 마주하는 자세, 사람을 대하는 자세 등 셰프의 일을 하는 동안 그들 스스로 세운 원칙과 철학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단 한가지의 요리를 위해 수많은 땀을 흘리고 실패하고 시도하기를 반복했다.

끊임없는 열정이 있었고 '행복'하고 '감동'이 있는 요리를 연구하고 또 연구하고 노력하는 그들을 통해 왜 그들의 요리가 이토록 사람들에게 사랑받는가를 느낄수 있었다. 그들의 요리에 대한 애정과 신념이 결국 우리에게 행복한 요리로 다가온다 생각이 들었다.


2008년 초판이 나온후 셰프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많은 자극 및 열정을 심어주는 가이드가 되어주었던 이책. 개정판으로 나온 지금 또다시 셰프의 길을 가고자 하는 젊은 열정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주며 음식에 대한 철학을 심어줄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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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숙의 똑똑한 정리법 - 딱 한 번 정리로 평생 유지되는 우리 집 정리 시스템
정희숙 지음 / 가나출판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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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년차 새댁인 나는 늘 마음은 미니멀리스트, 현실은 저장강박을 생각날 정도로 집을 짐으로 꽉꽉 채우고 살고 있다.

그나마 계속 미니멀리스트를 향하여 가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는것이 조금이나마 위안이라면 위안인데

정리한 곳이 다시 짐이 쌓이고 어지러워지는데는 하루도 길다. 뒤돌면 바로 짐이 쌓인다.


'정희숙의 똑똑한 정리법'에 나와있는 사례들 속에서 내모습과 같은 사람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 역시 바뀌고 난 집의 모습에서 새로운 기쁨과 용기를 찾아낸다. 나 역시 정리 속에서 그러한 기쁨와 용기를 얻어낼 때라 생각하여 책을 더 꼼꼼히 읽어보게 되었다.


책을 읽는 내내, 책에서 알려주는 방법대로 바꿔 정리되어야 할 우리집의 주방, 욕실, 책들, 옷들 현관 등이 오버랩되면서 심히 한숨이 지어졌다. 모든 곳이 어지러져 있으니 정말 막막한 생각이 들었다.


똑똑하게 한번만 잘 정리하면 평생 유지할 수 있는 10가지 원칙은 내가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미리 알고 있기라도 한듯 나같은 사람들을 향해 필요한 원칙을 내세워주고 있다.


01 정리가 반드시 필요한 시기를 놓치지 마라

02 정리의 3단계를 지켜라(밖에서 안으로, 큰것에서 작은것으로, 공간별이 아니라 물건별)

03 아무리 작은 공간이라도 목적을 만들어라

04 가족 개개인의 공간을 만들어라

05 물건의 집과 주소지를 정하라

06 한 사람이 공간을 독점하지 마라

07 할인과 공짜를 너무 좋아하지 마라

08 버리기의 기준을 지켜라

09 집안의 모든 문을 활짝 열리게 하라

10 물건은 사는 것보다 버리는 것이 더 많게 하라


이 중 나에게 가장 필요한 원칙은 '물건의 집과 주소지를 정해주는 것'이다. 물건이 원래 있어야 할 자리가 따로 없다보니 쓰고나면 그자리에 두고 막상 정리를 하려고 해도 그때그때 두어야 하는 위치가 달라지다 보니 나중에는 그 물건을 최종적으로 어느 곳에 두었는지 매번 헷갈리고 결국에 찾지 못하는 상황이 매우 빈번하게 일어난다. 물건이 너무 많아 그렇다고 생각하고 버리는데만 집중하고 있는데 물건의 제대로 된 주소지를 정해주어야만 진정 제대로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똑똑한 집 정리를 위해 각 공간별, 물건별 정리하는 법이 나오면서 저자 정희숙씨가  직접 정리컨설턴트를 진행하며 1000개의 집을 바꾸며 경험한 사례들이 나와있는데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라 좋았다.

시작은 정리였지만 거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생까지 변화시킬수 있다고 행복해지고 싶다면 당장 정리를 시작하라는 말로 끝이 나는 이 책은 내가 조금더 긍정적이고 밝고 기분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삶에 변화를 주고 싶다면 그 어떤 긍정의 말이 씌여있는 조언집들보다 먼저 집어들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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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도담 임산부 명상 - 임신 전부터 출산 후까지, 좋은 엄마를 꿈꾸는 당신에게
앤디 퍼디컴 지음, 김미옥 옮김 / 담앤북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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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을 한 사람을 보고 그녀를 위하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좋은 것만 보고 좋은 생각만 하고 좋은것만 먹으라고들 한다. 왜 그러는 것일까? 아마도 보고 먹고 생각하는 것들이 복중 태아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임신중 산모가 가지는 마인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트레스를 받은 엄마에게서 나온 아기는 더 예민하고 보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마음을 다스리는 것의 중요성을 평소에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 책은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명상'을 내세운다. 어머니의 역할이나 육아법에 대한 외면적인 것들에 대해 가르쳐주는 타 임신 관련 도서와 다르게 이 책은 내면에 대해 제대로 다루기를 원하며 그에 관한 내용으로 책이 쓰여져 있다. 출산 전후에 해야할 가장 현명한 준비는 얼마간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라는 저자의 생각이 내가 평소 가진 생각과 일치했다.


명상을 통해 '마음챙김'의 현상이 일어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마음챙김의 기본요소는 4C라 하여 고요함(calm), 명확함(clarkty), 만족(contentment), 연민(compassion) 을 말한다고 한다. 이를 기반으로 명상을 하는 방법에 대하여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다.


명상, 마음챙김이라고도 하는 이 방법을 통해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는 훈련을 습득할 수 있다. 그러는 동안 평안한 마음을 가지게 될 수 있고 이는 안정된 기질을 가진 아이가 태어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아이를 가지려 할때, 아이를 가졌을때, 아이를 낳았을때, 아이를 기르면서 부딪히는 많은 상황과 감정들에 휘둘리지 않고 원래 자리를 찾아 가는 훈련인 '명상'을 통해 복잡한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안해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호흡 법부터 어떤 생각을 해야하는지 수행방법까지 알려주고 있어 따라해볼 수가 있다.


인상에 남았던 명상 수행 방법중 '분만에 대비하는 명상'법이 인상깊었다. 아마도 예비 엄마인 내가 제일 걱정하는게 출산의 고통이라 그런것 같다. 이 책에서는 출산의 통증속에서 명상을 할 때 숨을 들이쉬면서 아가의 모든 고통과 슬픔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생각을 하라고 한다. 그리고 숨을 내쉬면서 모든 사랑과 위로를 아기에게 보내는 것으로 생각을 하라고 했다. 정작 통증속에서 이 말을 떠올릴 수 있을지 아직 상상은 안되지만 분명 아가를 위해 저런 마음을 품고 아가를 생각한다면 조금은 견딜만한 고통이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부분은 추후 출산의 고통을 겪은 뒤 좀더 덧붙여야겠다고 생각한다)


임신이라는 큰 일로 인해 몸과 마음이 많이 달라질 때 더욱 마음을 챙겨 만나게 될 아가에게도 안정된 기질을 선물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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