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 클로징 - 평범하지만 특별한 나만의 하루
강혜정.이고운 지음, 서인선 그림 / 프런티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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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시절, 지금은 남편이 되어버린 남자친구와 아침 저녁으로 전화통화를 하던 기억이 난다.
잠이 많은 나지만 남자친구의 전화벨소리가 울리면 이상하게 눈이 번쩍 떠졌고, 밤에는 피곤이 몰려와도 잠깐의 통화에 기분좋게 잠자리에 들 수가 있었다.


그시절 나의 오프닝과 클로징은 남자친구였나보다.
 

산뜻한 색감과 글, 그림으로 이루어진 이 '오프닝&클로징' 책을 읽으며 다시 그 시절 두근거리던 기분이 살아나 마음이 따뜻했다.

이 책은 이렇게 읽었다.


출근 후 업무시작 전 이 책의 '굿모닝'파트를 펼치고 눈에 들어오는 글을 읽는다. 이 때 책의 하단에 써져있는 "함께 들으면 좋은곡"에 쓰여있는 음악을 검색하여 튼다.

이어폰을 꽂고 책을 읽기 시작한다.

따뜻한 글에 마음이 편안해지면 하루업무를 시작했다.말 그대로 평범하지만 특별한 나만의 하루를 만들어준다.


퇴근전, 업무를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다시 책을 펼쳤다. 뒤쪽의 글들을 펼치면 '굿나잇'파트의 글을 읽을 수 있다.음악과 함께 글을 읽고 나면 고단했떤 하루에대해 '수고했어'라는 말을 듣는 기분으로 퇴근을 할수가 있다.


실제 라디오작가들이 쓰고 선곡한 글과 음악이라 그런지 라디오의 처음과 끝에서 디제이가 읽어주는 차분한 느낌의 글들이 참으로 마음에 와닿아서 이 책이 참 고마워졌다. 세상에 좋은 글이 많지만 정말 마음을 두드려주는 글을 찾는게 쉽지않은데 이 책은 그랬다.

꼭 내마음을 알아주는 듯한 책.


음악과 들으면 감동이 두배이다. 어쩜 그렇게 글과 어울리는 곡을 선곡해준 것일까.

몰랐던 곡들이 많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피곤한 하루를 보내고 잠자기 전에 읽으면 행복한 꿈을 꿀지도 모르겠다.


글로 전하는 작가들의 위로가 참으로 고맙다. 말 그대로 평범하지만 특별한 나만의 하루를 만들어준다.

너무 소중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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