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드로잉 수업 나의 첫 어반 스케치 - 여행의 감동을 선명하게 남기는 방법 스케치로 기록하는 나의 여행기
마크 타로 홈스 지음 / EJONG(이종문화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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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에는 다 때가 있나보다. 내가 그림에 관심이 가는 때가 있으니 말이다. 학창시절에도 전혀 흥미가 없었고, 그이후에도 약 15년동안이나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문득 그림으로 내 생각,기분,그 순간을 표현한다는 것이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아마도 제주를 좋아하면서부터인가보다. 눈으로 보는것으로 모자라 사진을 마구 찍어두지만. 무언가 더 나만의 방식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지금 나는 아마도 제주를 '나만의 그림'으로 남겨두고 싶은가보다.


그래서 이 책을 만났다. '여행 드로잉 수업 나의 첫-어반스케치'.

여행의 감동을 선명하게 남기는 방법, 스케치로 기록하는 나의 여행기라는 부제를 가진 마크 타로 홈스의 드로잉책이다.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어반스케치의 좋은 점으로 '스케치를 하는 첫날부터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내가 사는 도시를 새로이 바라보게 될 것이고, 직접 스케치하면서 더 나은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될 것이며, 그렇게 그린 스케치를 보며 도시에 관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게 될것이라는 것이었다.


도시에서 스케치를 하는 행위를 어반스케치(urbans sketching, USk)라고 한다. 이 책은 그림으로 그릴 만한 것을 찾기 위해 세상밖으로 나가게 만들고, 매일 이어지는 삶은 더 큰 예술을 경험하기 위한 모험이라고 생각하게 된다며 어반스케치의 매력을 설명하고 있다.


실제 sns에 usk라 검색해보니 많은 어반스케치들이 검색되었다. 내가 모르고 있던 세계가 열린 기분이었다.

스케치를 하는데에는 최소로 연필과 지우게 스케치북만 있으면 당장 실현에 옮겨질 수 있다. 이 책의 초반부는 연필로 그릴 수 있는 연필화를 그리는 방법에 대해 나와있다. 그림에 대해 전혀 모르는 나같은 신입생을 위해 도구설명부터 그리는 방법, 구도와 시선의 이동 등을 설명한다.두번째 챕터에서는 펜화에 대해 설명하고 이후 마지막챕터에서는 색으로 스케치에 생기를 불어넣는 수채화에 대하여 설명한다.


'내가 그린 그림하나'가지고 싶은 소망이 있었는데 이 책으로 인해 소망을 조금더 빠르게 이룰수 있을것 같다. 전공자는 아니기에 조금

미흡할지 모르기만,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제주뿐만이 아니라, 지금 우리집, 회사에서 보는 모든 풍경을 하나하나 그려가볼 예정이다.


<나의 첫번째 어반스케치 -회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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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모이는 곶 - 우리가 바라는 온전한 제주 만들기
고영애 지음 / 가나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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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고향이어서 아프다'...

책의 겉표지에 써있는 문장. 나는 이 문장을 보자마자 마음이 아팠다. 내 고향은 제주가 아니라서 그곳을 고향으로 둔 사람들의 고민이 무엇인지, 고통이 무엇인지 체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관심을 가지고 들어주는게 제주를 그 누구보다 사랑하는 나 제바의 역할이라 생각되기에 이 책을 들었다.


제주에서 나고자란 저자 고영애씨는 40년 넘게 제주도민으로 살았다. 지금은 제주를 떠나 도시에 살면서 제주가 아프고 병들어가고 소중한 문화들이 사라지는 소식들을 접할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컴퓨터앞에 앉아 소박하고 아름다운 사람들의 진한 삶의 모습과 어린 시절의 경험들을 써내려갔다고 한다. 그 글들이 책으로 엮어졌다.


첫이야기는 중국인들의 무분별한 땅 매입과 개발로 인한 제주도의 변화에 대하여 논쟁을 하다 목소리가 커지는 '동창'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 속에서 오가는 정말 제주도 사람들만의 현실적인 대화에서 나같은 관관객입장으로서는 생각지 못했던 제주의 모습들이 있구나 하는 생각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하면 이들의 추억속에서만 머무르고 자꾸만 변해가는 제주를 지킬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이후는 저자가 자라나며 겪은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어렸을 적 모습, 사람들의 삶의 모습, 풍경과 풍습등을 차분한 말투로 조곤조곤 풀어낸다. 우리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목적도 있었겠고 글로라도 회상하면서 잊지않고 싶었던 저자의 마음이 느껴졌다.


책의 말미에서 그녀는 이야기한다. 이 책을 써내려가며 나에게 제주는 어떤의미일까를 생각해보았다고. 그리고 책을 읽고 있는 우리 자신과 섬으로의 이주와 관광, 갖가지 이유로 제주와 연결된 모두가 제주의 의미를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고. 그 의미에 따라 제주와의 관계는 달라지도 보듬는 손길이 달라질거라고 말한다.


그 무엇보다 사랑하게 된 제주이기에. 나는 나에게 많은 위로를 주었던 그 풍경, 바다, 바람, 소리.. 등 을 지키는 일에 동참하고 싶다.

복잡한 시국에 광화문으로 달려가 촛불하나 더하지 못하는 나지만..마음만은 나라를 지키고 싶고, 그러한 마음의 연장으로 제주를 지키고 싶다.


제주는 지켜져야 한다. 어떤 방식으로든. 역사와 기록에서만 찾아볼수 있는 것이 되어선 안된다.

내가 그 길에 서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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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스스로 사게 하라 - 마케팅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세일즈의 정석
신상희 지음 / 위닝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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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선 하다하다 일자리가 없을때, 무얼 해야할지 모를 때 영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그들의 실적은 그리 좋지 못했다. 그것은 일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랐기 때문일 것이다. 정말 하고싶은 일이 아닌, 최후의 보루로 생각했던 마지못해 하는일. 그런마음으론 그 어떤 일을 한다 해도 좋은 성과를 내기가 어려울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신상희는 남들이 선택하는 '마지막 직업'을 '첫직업'으로 선택했다. 23살때 화장품을 판매하는것을 시작으로 영업의 길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그녀는 20대에 억대 연봉자가 될 수 있었다. 그녀의 노하우를 담은 책이 바로 이 책, <고객이 스스로 사게 하라>이다.


내게도 가장 최후의 보루인 '영업'을 그녀는 어떻게 활용할수 있었던 것일까?


그녀는<상품이 아닌 마음을 팔라>고 말한다. 수많은 영업사원들이 관과하는 것인데 상품을 판매하려 급급하다가는 마음이 있었던 고객도 등을 돌리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그녀의 수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고객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그 마인드를 가르쳐 주고 있다.


나는 차차 내 사업을 준비하는 입장으로서, 판매해야 하는 입장에서 가져야할 마음가짐이 너무 정리가 안되었다. 얼마전 프리마켓을 나가서 내 제품을 판매했었는데, 경험이 없다보니 손님이 오면 물건 사세요 라는 말부터 나오고 손님에게 부담을 안겼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고객이었어도 흠칫하며 그냥 지나쳤을것 같다. 고객은 언제나 떠날준비를 한다고 하는 저자의 말처럼 순간적으로 지나치는 고객을 잡기위해 우리는 고객의 마음을 잡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은 내게 필요한 모든 정보가 들어 있는 듯 했다. 술술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내 고객들을 어떻게 만나고 어떤 대화를 하고, 어떻게 유도를 하고 어떻게 관리를 해야할지를 배웠다. 물건을 사달라고 쫓아다니는 영업이아니라, 제목처럼 <고객이 스스로 나를 찾는>영업을 하고싶다. 그런 목적달성을 위해서는 고객마음을 얻는것이 가장 최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일이다. 엄두가 안났던 분야에 자신감을 가지고, 한번 도전해보고싶다. 그래서 나는, 성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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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완벽한 집 - 비좁고 답답한 집을 살기 편하고 아름답게
사라 엠슬리 지음, 소피아 신 옮김, 레이첼 화이팅 사진 / 윌스타일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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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속 많은 배치와 가구 소품, 정리된 공간을 꿈꾸며 우리집도 이랬으면.. 하는 생각을 늘 반복한다. 현실과는 늘 다른 모습의 사진들이지만 언젠가 꼭 한 번 쯤은 이 사진 속처럼 예쁘게 예쁘게 살수 있지않을까. 나는 오늘도 바래본다.


인테리어 사진들 중에 특히 내가 가진 공간과 상황이 비슷하다면 유독 우리집도 이렇게 되려나?하는 생각에 더욱 유심히 살펴보게 된다. 이 책이 그랬다.

제목이 <작지만 완벽한 집> 으로 되어 있는 이 책을 보며 코딱지만한 우리집도 잘 꾸밀수 있으려나? 하는 기대감에 다시 한번 부풀었다. 특히 내년도엔 나만의 작은 작업실이 생기는 상황이라 꼼꼼히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은 작은 공간을 효율적이면서 넓어보이게 사용할 수 있게 참신한 아이디어들을 많이 적용하려 노력한 점이 눈에 띈다. 목차를 살펴보면 어떤점을 말하고 싶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심플하고 아름답게

작고 컬러풀하게

바다의 분위기 그대로

어둡고 분위기 있게

우아하고 에스닉하게

작은 상자들의 하모니

밝고 환하게

빈티지하고 세련되게

거울벽의 효과

컬러풀하고 아늑하게

아담하고 귀엽게

거칠고 자연스럽게

현대적이고 스마트하게


위의 기준에 맞춰 작지만 완벽한 집을 이룰수 있는 포인트를 설명하고 있다.

나의 입장에서 유심히 살펴보게 된 부분은 작은 집일수록 중요한 '수납'부분이다. 깔끔하면서도 많은 물건을 안보이게 보관할 수 있는 수납방법이 궁금했다.

저자 사라 엠슬리는 좁은 공간을 조금이라도 더 활용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수납용 선반이나 가구를 목공소에 직접 주문하라고 권하고 있다. 비용은 조금 들지만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는 조언이다. 작은 집일수록 수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 좁은 집을 넓게 보이게 할 수도 있고 더 비좁아 보일수도 있다는 말에 공감하며 나의 옥탑작업실 수납을 어찌해야 할까 고민을 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어두운 계통은 바닥에, 밝은 계통은 공간확장의 느낌을 주기 위해 벽에 주라는 팁은 역시 작은집에서는 공통적으로 말해주는 방법인 듯하다. 나의 옥탑도 이러한 구성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싶다.


책에선 목차의 기준에 맞춰 잘 정리된 집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제일 처음 '심플하고 아름답게'라는 주제에 맞추어 저자 사라의 영국 리치몬드 연립주택이 소개되고 있다. 약 18.2평에 불과한 이 집의 평면도가 그려져 있고 각 부분들의 사진과 소개가 실려있다. 전체적으로 밝은 느낌과 우드 화이트의 조화는 내가 참 좋아하는 느낌이라 맘에들었다.작지만 꽃도 있고 벽난로도 있고 액자도 있는 아름다운 집. 우리집을 작다는 이유로 너무 헐벗기고 살고 있나 반성이 들었다.


덴마크 퓐섬의 별장을 소개해주는 부분에서 내가 요즘 특별히 관심을 가지는 단어인 휘게(hygge)라는 단어를 만나서 너무 반가웠다. 울 소재와 양초, 랜턴 등을 사용해 집안 곳곳을 아늑하게 만들고자 하는 덴마크 사람들만의 용어이다. 나는 요즘 휘겔릭에 굉장히 관심이 많다.


이 책에 소개된 집들을 통해 밝은 계통의 따뜻한 느낌의 집들과 어둡지만 아늑한 느낌의 집들, 우아한 느낌, 빈티지한 느낌 등 각각의 집 모두가 눈을 뗼 수 없을만큼 예뻤고 내 맘에 드는 어느 한 스타일을 고르기가 힘들었다. 이 책을 보는 내내 나의 옥탑 작업실이 어떻게 꾸며질지 계속 머리속에서 인테리어가 바뀌어 나갔다. 로망과 현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는 빈티지인테리어도 마음에 들지만 사실 내 옥탑작업방은 밝고 깔끔하게 만들어져야 할거 같다는 생각말이다.


나에게 유용한 책이었다.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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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지독한 오후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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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즈번드 시크릿으로 익숙한 작가 리안모리아티의 '정말 지독한 오후'라는 소설을 가제본으로 접하게 되었다. 가을이라 그런지 요즘엔 소설이 그렇게 읽고 싶었는데 정말 손에서 조금도 놓을 수 없었던 소설을 만나서 매우 반갑다.



이야기의 진행방식은 과거와 현재를 번갈아 오가며 시간의 흐름을 보여준다.총 89 장에 달하는 장면의 전환을 통하여 과거의 특정한 하루, 바베큐파티를 벌렸던 그날의 시작과 그로부터 두어달이 지난 후의 어느날의 모습을 번갈아 보여주면서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묘사해 나가고 있다. 꼭 한편의 추리 영화를 보는듯한 착각이 들었다. 600페이지가 넘는 책의 중반이 올때까지도 모든 사건의 시작이었던 바베큐파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인지 밝혀주고 있지 않다. 그저 바베큐파티를 가지않았더라면.. 이라고 후회하는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그날 안좋은 일이 있었구나를 짐작할 뿐이었다. 그날 무슨일이 있었고, 거기에 더해진 또하나의 반전은 책의 결말부분에 가서야 제대로 진실이 알려질 수 있었다.


여기저기 모래알을 흩어놓은 것처럼 각자의 이야기가 벌려져 있어 이것들이 무엇을 의미하는 가에 대해서 잘 모르겠더니 후반부로 가서는 그것들이 퍼즐을 맞추듯 빈공간에 잘 끼워진다.초반에 나오고 사라졌던 이웃 해리의 죽음이 어떻게 된일인지는 책의 마지막에 가서야 알수 있었다.


이 책은 2016년 아마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가되면서 리즈 위더스푼, 니콜 키드먼의 공동제작을 통해 영화화가 확정되었다고 한다. 초반에는 이 책이 스릴러또는 공포물인 줄 알았는데 책을 다 읽고 난 소감은 그에비해선 조금더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다루었다는 생각이 들고 등장인물들의 간단하지 않은 심리상태들에 집중을 한 책이라고 보여진다.수집광이나 불임 등의 현대사회에서 발생하는 갈등들도 다룬 것이 눈여겨 보여진다.  책의 원제목처럼 등장인물 개개인이 본인을 유죄라 생각하고 힘들어하지만 결말은 그들의 극복과정을 보여준다.


불완전한 우리들의 심리를 너무 잘표현한 책이라 그런지 읽는 내내 나였다면? 이라는 생각을 하며 읽게 되었다.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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