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고 싶다 이런 키친 - 카페처럼 아늑하고 세련된 주방 꾸미기
스즈키 나오코 지음, 박재현 옮김 / 심플라이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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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자기들만의 기준을 가진 주방.그녀들의 이야기.


읽는 내내 행복하고 기분좋은 책이 생겼다. <갖고 싶다 이런 키친> 책속의 깔끔한 주방들을 보고있노라니 대리만족인가, 내 주방은 그렇지 못하지만 기분이 좋아진다.  이것이 저자 스즈키 나오코를 포함하여 책속 주방들의 주인공들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이다. '갖고 싶은 키친'이란 단순한 정리와 수납을 넘어서 '내 기분이 좋아지는 키친'을 말하는 것이었다. 책 속 모든 주방이 그러한 기준에 맞춰 정리되어 있었다.


"정리 수납은 '나는 어떤 것에 기분이 좋아지는가'를 파악하는 데서 시작한다"


저자 스즈키 나오코는 '라이프 오거나이저(Life-Organizer)이다. 이는 현재의 라이프 스타일을 전체적으로 점검하고 조언, 개선해줌으로써 더  질 높은 삶을 살도록 돕는 생활전문가로서 미국과 일본 등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직업이다. 라이프 오거나이즈가 되기위한 강의를 들으며 저자가 배운것은 기술이나 요령이 아닌 '마인드'였다고 한다. '나 자신을 이해하는 일' 이것이 라이프 오거나이저의 시작이었다.


7case의 주방은 각 주인들의 흔들리지 않는 '중심'에 의해 기준이 세워지고 그 기준에 맞게 자신들이 원하는대로 최적의 생활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가족들도 참여할 수 있는 키친, 아이들도 편히 쓸수 있는 키친, 카페같은 키친, 워킹맘을 위한 효율적인 키친, 좋아하는 것들로 채운 개성파 키친, 기능성을 최우선시한 여유로운 키친, 정리강박에서 벗어난 편안한 키친 등 자신들이 원하는 키친의 모습을 구상하고 그려내었다. 이 책의 재미있는 점은 각 케이스마다 그 주방의 주인공이 어떤성향인가를 알려주기 위해 그사람의 '우세한 뇌'가 좌뇌인지 우뇌인지를 각 케이스카다 명시해놓았다. 이는 라이프오거나이즈에서 자신을 이해하는 도구로 뇌를 중시하기 때문이라 한다. 우뇌는 직감적이고 좌뇌는 논리적이다. 우뇌타입의 사람들은 '좋다, 싫다'의 감정에 따라 키친을 수납하고 만들어가려하고 좌뇌타입의 사람들은 사용빈도나 편의성에 따라 주방을 꾸며나가게 된다고 한다. 이 책에 따르면 양손을 깍지 껴서 엄지손가락이 아래로 가는 쪽 뇌가 정보를 인풋할때 우위에 있는 뇌고 팔짱을 낄 때 아래로 가는 팔쪽 뇌가 아웃풋할때 우위에 있는 뇌라고 했다. 즉 인풋이 좌뇌이고 아웃풋이 우뇌로 추정되는(?) 나는 주방 수납에 대한 정보는 실용성이나 사용빈도 위주로 받아들이게 되지만 내가 원하고 꾸미는 주방에 대해서는 내 감정이 원하는대로 '끌리는'것들로 배치하게 될거라는 예상을 해볼 수 있었다.


7명의 주방 모두 각자의 기준에 따라 깔끔하면서 기분좋아지는 키친을 완성해내고 있다. 시행착오를 거쳐 온가족이 행복할 수 있는 청결한 주방을 만들어내고 있다. 우리집 주방도 어서 깨끗한 모습을 만들어주고 싶어졌다. 싱크대 하부장을 냄비 수납으로 쓰는 모습등을 통해 이번에 내 주방도 다시한번 자리배치를 바꿔볼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갖고싶은 키친 7유형의 사례 뒤에는 special seminar로 키친오거나이즈 입문, 키친 리폼 입문, 청소오거나이즈 입문, 냉장고 다이어트라는 4가지 주제로 저자의 특별 강좌가 실려있다. 그미고 마지막으로 살림의 지혜 tip123 가지의 수납, 정리 아이디어를 실어주었다. 얇은 책 안에 너무나도 알찬 내용으로 꽉꽉 채워주려한 저자의 마음이 참 고마워졌다.


공통적으로 이들의 주방에는 적절한 비움이 있었고 청결했다. 그리고 온가족이 더 화목해지는데 한몫을 담당하기도 했다.

맞벌이인 우리부부가 편리함을 이유로 잦은 외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에는 신속하고 편리하지 못한 현재의 주방모습에도 책임이 있다 생각이 들었다. 나는 '맞벌이 부부도 얼마든지 애용하고 사랑해줄 수 있는 키친' 을 테마로 우리 집의 주방을 꾸려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너무 맘에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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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끝내는 독학 일본어 첫걸음 (가나&한자 쓰기노트, 미니북 포함, 무료 동영상강의 등 10가지 독학용 학습자료 포함) 나혼자 끝내는 독학 첫걸음 시리즈
넥서스 콘텐츠개발팀 지음, 박영미 동영상강의 / 넥서스Japanese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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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일본어와 관련된 업무를 맡게 되었다. 이때부터 나의 일본어 고군분투는 시작되었다. 홀로 히라가나는 어찌어찌 외웠다. 그런데 가타카나는.. 도무지 외워지지가 않는다. 모양도 다 비슷하고 헷갈린다. 결국 나의 독학은 여기까지였다.


당장 오늘의 업무부터 눈앞이 캄캄한 때에 딱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을 만났다. <나혼자 끝내는 일본어 첫걸음>이란 책이다. 넥서스에서 나온 책으로 20일간의 프로그램으로 일본어 히라가타, 가타카나부터 인사, 숫자, 날짜, 형용사, 동사들의 종류에 대해서 배울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 한권만 잘 학습해두면 기본적인 대화와 응용, 그리고 업무에 필요한 수준의 일본어 실력을 얻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홀로 일본어 독학을 성공할 수 있는 10가지 독학용 학습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직접 쓰며 익힐 수 있는 따라하기 쓰기노트와 미니북 단어장, 그림단어장,  공부할 때 함께 들으면 학습능력이 높아지는 MP3와 동영상강의들이 그것이다.


하루 학습내용의 구성은 5파트로 되어 있다. 제일먼저 동영상 강의를 듣는다. 각 장의 맨 앞에 QR코드가 심어져 있어 스마트폰으로 쉽게 동영상강의를 확인할 수 있다. 뿐만아니라, 넥서스 사이트와 유튜브,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각 동영상강의를 확인할 수가 있어 여러모로 동영상강의를 쉽게 들을 수 있게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직접 일본어강의를 듣는듯한 수업내용의 동영상강의와 책속에 담긴 내용을 그대로 읽어주는  MP3들이 나누어져 있어 원하는 내용들을 골라 들을 수 있는 점이 상당히 편리했다.

동영상 강의를 듣고 난 다음엔 '핵심문장 익히기'를 통해 주요내용에 대한 설명을 볼수가 있었다. 이 부분을 꼼꼼히 읽으며 공부하면 바로 다음에 이어지는 '리얼 회화 연습' 을 통해 습득한 내용을 반복훈련으로 머리속에 암기가 될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단어만 바꿔넣고 문장을 만들 수 있는 훈련을 시켜주는데 이 훈련을 통해서 내가 배운 문장 외에도 여러단어를 넣어 응용하는 실력이 키워지는 것같아서 효과적이었다.

 

이후 '도전 실전회화'코너를 통해 실제 대화를 나누는 훈련에 들어간다. 이 부분은 MP3를 들으면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었다.

역시 공부할 때에는 눈과 귀와 손과 입을 모두 이용해야 온전히 내것으로 습득이 되는 것 같다. 문장들을 따라 읽는 새에 어느새 내가 일본어를 말하고 있었다.


배운것을 잊어먹기 위해서 마지막의 '빈칸채우기'는 필수이다. 이부분에서 말로는 되는데 잘 써지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 다시한번 복습할 수가 있었다. 언어공부가 다 그렇듯 처음보다 심화로 들어가면서 조금더 버겁고 어렵게 느껴졌지만 잘 짜여진 시스템에 따라 하루 무리되지 않는 선에서 공부를 해나갔더니 어느새 일본노래를 들어도 들리는 부분이 있게 되었고 한자까지는 아직 읽지못해도 가벼운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는 애기가 동화책 더듬더듬 읽는 수준으로는 읽어나가고 있다.


그렇다. 아이가 처음 언어를 배우는 것처럼 일본어를 배워나갈 수 있었던 것이 이 책의 포인트였다. 단어를 알려주고 한 문장을 알고나면 다른 단어들을 넣어서 반복할수 있었다. 아이가 어렸을때 딸기 주세요 사과주세요 아이스크림 주세요 처럼 단어만 바꾸어 훈련했던 것처럼 말이다. 그러다 보면 대화가 들리고 입도 열리는 것이 우리가 언어를 습득하는 순서인데 이 책또한 그러한 순서로 일본어에 익숙해질 수 있게끔 도우고 있다.


20일을 다 채운뒤에는 업무에서도 아무 무리가 없을 정도로 약 한달전과는 많이 다른 내가 되어 있을 것 같다.

일본어 독학을 감히 도전할 수 있게 해준  넥서스콘텐츠 개발팀의 '나혼자 일본어 첫걸음'책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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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의 통찰 - 전 세계 1% 전략가들에게만 허락된 MIT 명강의
히라이 다카시 지음, 이선희 옮김 / 다산3.0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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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이 10년차를 넘어가니 이제 조금은 이것저것이 눈에 보이는 것 같다.

성실한 사람, 일 안하는 사람, 손만 바쁜사람, 머리도 같이 쓰는 사람..


지금은 같은 공간에서 같이 업무를 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른 뒤 각자의 위치가 어떻게 달라질 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결코 오늘 나의 업무에만 치중하고 하루하루를 버텨내기 급급한 직장인은 몇년뒤에도 그 위치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인사이트. 통찰력을 키우고 싶다. 회사생활을 하면 할수록 내가 부족하다 느끼는 점이다. 업무를 진행함에 있어 큰 그림을 볼줄 알아야

효율적이고 정확한 업무가 가능해지고 비즈니스에서 부딪히는 모든 상황에서 유용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1등의 통찰>이란 책을 펴게 되었다.


제 1강 <사람은 의외로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에서 저자 히라이 다카시는 우리가 통찰력을 키울 수 있는 습관들에 물들어 있다고 말한다.


1. 현상의 반대를 결혼으로 삼는 습관

2. 일반론에 만족하는 습관

3. 프레임워크에 의존하는 습관

4. 카테고리에 빠지는 습관

5. 키워드에서 생각을 멈추는 습관

6. 키워드에서 생각을 멈추는 습관

7. 생각하는 목적을 잃어버리는 습관

8. 프로세스만 돌리려는 습관

9. 주체성을 잃어버리는 습관


위와 같은 습관들로 인하여 우리는 깊이 생각하지 않는 방식에 익숙해져 있다고 하고 있다.


현재 우리의 사고방식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뒤에는 책의 핵심내용인 통찰력을 키우는 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선 생각을 눈에 보이게 그리고 그 그림에 시간의 축을 더해 그 모델이 앞으로 어덯게 움직이는지를 예측하라고 하고 있다. 현재의 상황이 아닌 시간의 흐름에서 판세를 읽으라 말하고 있다.해석 다음엔 해결책을 찾는다. 인과관계가 보이는 이야기로 만드는 훈련을 통해 우리는 통찰력이 담긴 답을 찾아내는 훈련을 해야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실제 행동을 통해 현실의 피드백을 얻어야 한다.


위의 4가지 단계에 대해서 조금 이해가 어려웠는데 바로 사례를 통해 직접 4단계의 진행상황을 알 수 있게 설명해주었다.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고 살펴야하는지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었다.


습관이 길러지지 않으면 얕게 생각해버리고 쉽게 단정짓거나 포기해버리는 결정을 반복하게 될 것이다. 답이없는 문제에 끊임 없이 도전하며 다양한 시각을 기르고 생각을 가져보는 훈련이 되어야 할것이다. 통찰력은 충분히 훈련으로 키워 질수 있다.나는 이 책을 통해서 그러한 결론을 내렸고 통찰력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본질을 꿰뚫어 보는 힘. 그것이 필요하다면 이 책을 여러번 정독해야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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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살 빠지는 이상한 책
지태주 지음, 이주용 그림 / 스노우폭스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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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자신감으로 읽는 것만으로 살을 빠지게 해준다는 것일까? 이 책이 아령정도의 무게를 지닌 운동도구도 아닐테고 말이다.

제목만으로 일단 눈길을 끄는것에는 성공했으니 내용이 그보다 부실하다면 나는 심히 실망을 금치 않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지루하지 않게 읽게 하려는 요소들이 잘 배치되어 있다. 컬러풀하고 그림도 그려져 있고, 살을찌게 유혹하는 음식들을 로미오에 빗대서 표현한다거나 식이섬유를 유소씨라 칭하여 캐릭터화 시킨 설정 등이 그렇다. 저자 지태주(지방태워주식회사).com에서 밀고있는(?) '자존감 다이어트 프로그램'이란 게 무엇인지 잘 알 수 있는 책이었다.


'자존감 다이어트 프로그램'이란 말그대로 우리 내면에서 살에 묻혀 고이 접어놓은 자존감을 끌어올려 나를 '여우'처럼 행동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여우라고 해서 얄미운 여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자기관리를 하는 여자들을 말한다. 이 책은 당신도 지금부터 여우가 되어 보도록 해요 라는 최면을 걸듯 여우, 도도한 여자들의 마인드와 행동들을 알려주며 그것으로 인해 자극을 받도록 한다.


그래 정말 이렇게 생각하면 조금더 해볼만 하겠다라고 생각할 만큼 내용이 재미있었다. 나 스스로를 매일 조금씩 더 아름답게 하기 위한 시간을 갖는 것 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나를 위해 그렇게 하고 싶어졌다. 혼자 있을때도 소개팅하듯 천천히 소식하는 <데이트 타임 마인드> 무엇을 먹든 배가 부르게 먹지 않는 <도도타임 마인드>, 위 속에 음식이 남아 있다면 어떤 음식과도 만나지 말라는 <쌩얼 타임 마인드> 모든 생활에서 틈틈히 배에 힘주기나 계단 오르기 등의 운동을 통해 내 몸을 메이크업하듯 가꿔나가는 < 메이크업 타임 마인드>, 앞으로 눈부시게 아름다워질 나를 상상하며 기대하는 <설레임 타임 마인드> 를 통해 정말 더 나은 나를 위해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끔 했다.


자존감을 회복함으로써 더 나를 좀더 예쁘고 자신있게 가꿔가고 싶게 하는 본질에 대한 접근 방법이 맘에 들었다. 무조건 굶으세요, 하드한 운동을 하세요 라는 그 어떤 다이어트 방법보다 오랜 효과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인드의 변화로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지고 아름다워질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명한 여우! 마일리 여우(마법같은 일상 리터치) 가 꼭 한번 되어보고 싶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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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요일의 여행 - 낯선 공간을 탐닉하는 카피라이터의 기록
김민철 지음 / 북라이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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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내가 쓰고 내가 제목을 지었다면 아마도 <모든 요일의 여행>이 아닌  <여행을 해야하는 모든 이유>라던지 <여행 테마 100> 정도의 아주 시시콜콜하고 재미없는 제목으로 지어놓고 2프로 부족한 마음에 아쉬워하지 않았을까 싶다. 카피라이터 김민철씨가 쓴 책 답게  제목부터 시선을 끄는 매력이 있었다.


여행을 하는 방법이 남들과 똑같은 관광지를 방문하여 사진을 찍어대는 것 하나만 있는게 아니라도 외치고 있는 카피라이터의 여행방식에 대한 책이다. 너무나 다양한 이유와 방법으로 여행의 장소를 정하고 떠날 수 있다.


책을 읽다가 별표를 쳐둔 곳이 몇년후 우연히 떠올라 무작정 가보는 여행일 수도 있고, 여행하는 몇일동안 단골이 되었던 집에 몇년후 또다시 방문해볼 수도 있고, 내가 가장 관심사라 여기는것 예를들면 그림 단 하나를 위해 유럽의 박물관 기행을 떠나볼 수도 있다. 이 모든 패턴은 저자 김민철의 여행 경험담이다.


그녀의 여행에는 '이야기'가 있었다. 남들이 다 가보는 관광지코스로 꼭 가보지 않아도 충분히 그 나라, 그 도시를 느끼고 있었고 어울려지고 있었다. 부부가 함께 한 여행이야기 속에 사랑이 느껴졌다. 그녀의 문장 하나하나에서 여행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발길 닿은 곳곳마다 생긴 인연에 대한 애틋함도 보였다. 그녀는 모든것에 시선을 주고 작은 것에 행복해하는 여행자였다. 여행 끝에 마시는 한잔의 물, 소박한 은신처, 세상 어느 귀퉁이에서 남모르게 살아가는 인간의 따뜻하고 소모되지 않은 마음 들에 마음을 내어줄 줄 아는 사람이었다.

나는 그녀의 많은 이야기들이 너무 즐거웠다. 내가 신혼여행으로 아일랜드의 한 펍에 들어가 있는 기분이 들었고, 독일 쾰른에서 램브란트의 자화상앞에서 오후의 모든시간을 바치고 있는 착각도 들었다. 모든것을 똑같이 바라보고 느끼려 하지 않고 '나를 무럭무럭 키워가는' 욕심에 맞추어 주관있게 바라보는 시선이 좋았다.


이 책은 읽는 내내 따뜻했다. 갖가지 에피소드가 섞여있고 수많은 나라의 이야기가 나옴에도 조화롭고 균형이 있었다.

세계여행이라곤 떠나본 적 없는 내가, 특별히 그래야하는 욕심따위는 없는 내가 그녀로 인해 저 지구 반대편에서 뜨고 지는 해가 궁금해졌으니 모든요일을 여행하라는 여행예찬 그녀의 글이 내마음에 많이 와 닿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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