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 살 빠지는 이상한 책
지태주 지음, 이주용 그림 / 스노우폭스북스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무슨 자신감으로 읽는 것만으로 살을 빠지게 해준다는 것일까? 이 책이 아령정도의 무게를 지닌 운동도구도 아닐테고 말이다.

제목만으로 일단 눈길을 끄는것에는 성공했으니 내용이 그보다 부실하다면 나는 심히 실망을 금치 않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지루하지 않게 읽게 하려는 요소들이 잘 배치되어 있다. 컬러풀하고 그림도 그려져 있고, 살을찌게 유혹하는 음식들을 로미오에 빗대서 표현한다거나 식이섬유를 유소씨라 칭하여 캐릭터화 시킨 설정 등이 그렇다. 저자 지태주(지방태워주식회사).com에서 밀고있는(?) '자존감 다이어트 프로그램'이란 게 무엇인지 잘 알 수 있는 책이었다.


'자존감 다이어트 프로그램'이란 말그대로 우리 내면에서 살에 묻혀 고이 접어놓은 자존감을 끌어올려 나를 '여우'처럼 행동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여우라고 해서 얄미운 여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자기관리를 하는 여자들을 말한다. 이 책은 당신도 지금부터 여우가 되어 보도록 해요 라는 최면을 걸듯 여우, 도도한 여자들의 마인드와 행동들을 알려주며 그것으로 인해 자극을 받도록 한다.


그래 정말 이렇게 생각하면 조금더 해볼만 하겠다라고 생각할 만큼 내용이 재미있었다. 나 스스로를 매일 조금씩 더 아름답게 하기 위한 시간을 갖는 것 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나를 위해 그렇게 하고 싶어졌다. 혼자 있을때도 소개팅하듯 천천히 소식하는 <데이트 타임 마인드> 무엇을 먹든 배가 부르게 먹지 않는 <도도타임 마인드>, 위 속에 음식이 남아 있다면 어떤 음식과도 만나지 말라는 <쌩얼 타임 마인드> 모든 생활에서 틈틈히 배에 힘주기나 계단 오르기 등의 운동을 통해 내 몸을 메이크업하듯 가꿔나가는 < 메이크업 타임 마인드>, 앞으로 눈부시게 아름다워질 나를 상상하며 기대하는 <설레임 타임 마인드> 를 통해 정말 더 나은 나를 위해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끔 했다.


자존감을 회복함으로써 더 나를 좀더 예쁘고 자신있게 가꿔가고 싶게 하는 본질에 대한 접근 방법이 맘에 들었다. 무조건 굶으세요, 하드한 운동을 하세요 라는 그 어떤 다이어트 방법보다 오랜 효과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인드의 변화로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지고 아름다워질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명한 여우! 마일리 여우(마법같은 일상 리터치) 가 꼭 한번 되어보고 싶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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