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위시 플라워케이크 - 소중한 날이 더욱 행복해지는 앙금플라워 떡케이크 17
유하영 지음 / 비타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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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지고 싶은 취미가 점점 다양해지는 30대를 보내고 있는 나. 요즘 부쩍 관심을 가지고 있는 '꽃짜기'에 대한 책을 제대로 읽어 보았다. 인기 인스타그래머 떡바람의 시크릿클래스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플라워케이크 책. 책 속에는 실제 꽃보다 더욱 아름다운 다양한 앙금꽃들이 들어있었고 하나하나 따라하며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쉬운 설명과 사진이 첨부되어 있다. 책을 제대로 읽기에 앞서 첨부된 사진만으로도 입이 쩍 벌어지고 감상하는데 시간이 상당 소요되었다.

 

 

 저자 유하영씨는 바로 이 요즘 유행하는 '앙금플라워'열풍의 중심에 서 있는 분이라 할 수 있다. 손으로 일일이 빚어 앙금꽂을 만들던 저자의 치열한 고민 끝에 탄생한 꽃짜기 방식의 앙금플라워는 이후 떡케이크 시장의 판도까지 바꿔놓았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그녀의 노력과 고민이 담긴  '예술작품'같은 앙금플라워 케이크들을 만들 수 있는 노하우가 아낌없이 들어있다. 필요한 도구들부터,앙금플라워 떡케이크의 기본인 설기를 찌는 방법, 하나하나 따라해볼 수 있는 꽃짜기에 대한 내용을 읽으며 한번도 떡을 만들어보지 않는 내가, 이 책 하나만 있으면 도전해볼 수 있겠다라는 의지를 가져볼 수 있었다.

 하나하나의 꽃짜기부터 시작해서 하나의 예쁜 케이크에 이르기까지. 이 책 한권을 보는데 저자의 수고가 느껴져 감사한 마음이 들 정도였다. 앙금으로 이런 예쁜 꽃을 만들 수 있다는 것조차 놀라운데, 직접 해볼 수 있게 설명까지 되어 있다니. 책을 보고 있는 것 만으로 마음이 힐링이 되는 느낌이 가득한데, 직접 만들어보면 얼마나 재밌고 행복할까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도전해보았다. 떡찌기에 도전해보지는 못했고, 앙금을 이용해 앙금플라워에 도전했다. 곰손인 내 손에서 이런 결과물이 나왔다는것에 놀라울 따름이다. 더욱 이 책을 보고 열심히 따라해보픈 생각이 가득하다. 떡찌기까지 도전해서 예쁜 앙금플라워 떡케이크를 완성해내봐야겠다.소중한 사람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은날을 위해, 꼭 익히고 싶은 앙금플라워. 오래 소장하며 따라해봐야겠다. 스스로 엄청 행복해졌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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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선물 : 나만의 여행사진 잘 찍는 법
임양환 지음 / 소동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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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늘 그리워하고 떠올리고 달려가고 싶은 내 추억속 제주는 봐도봐도 넓은 바다와 푸른 숲 구멍숭숭한 돌멩이들, 오름에서 사방으로 부딪히던 바람들. 이런 것들이 주인공이었다. 이미 누군가의 마음속에 소중해진 풍경들이겠지만 나는 나 나름대로 나만의 모습으로 담고자 노력하고 노력했던 시간들이 있었다.

저자 역시 그러하다. 낮에도 밤에도 비가 올 때도 태풍이 불어도 사진기를 들고나가 마주한 오로지 자신의 제주. 촬영 당시의 느낌과 함께 나만의 여행사진을 찍을 수 있는 촬영 비법, 그 사진을 찍은 장소의 주소를 함께 책에 담아내었다.

 

가장 아름다운 자신만의 제주를 담아내기 위해 일부러 흐린날을 선택해 바다로 나가기도 하고 일몰시간에 맞춰 오름에 오르기도 한다.  중산간과 동서남북 다섯곳으로 구역을 나누어 각 지역에서 제주본연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장소들을 설명해주고 그 장소를 찍은 렌즈, 심도, 셔터스피드, iso등을 기록해놓아 카메라가 어색한 여행자들에게도 좋은 지침서 역할을 하게 될 듯하다. 날씨에 따라, 시간에 따라, 장소에 따라 담아내기 힘든 아름다움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저자의 노하우가 사진마다 기록되어 있다.

 

맨뒷장과 부록을 통하여 제주 전체의 지도속에서 저자가 소개해주는 명소들의 위치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그리운 제주를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음이 이 책을 읽는 첫 즐거움이요, 각 사진들이 어떤 카메라의 컨디션 속에서 담아졌는지 공부할 수 있는데 둘째 즐거움이요, 12가지의 추가적인  Tip을 통해 더욱 멋진 자신만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것이 세번 째 즐거움이라 하겠다.
저자가 사랑한 제주와 내가 사랑하는 제주. 책을 읽어나가며 제주를 향한 내 마음과 비슷한 시선을 읽어나갈 수 있었다. 괜시리 마음이 애틋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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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부엌 - 냉장고와 헤어진 어느 부부의 자급자족 라이프
김미수 지음 / 콤마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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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없이 사는 삶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결단코 나는 없다. 앞으로도 그런 결정은 할일도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냉장고가 없는 삶을 살면서도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어느 부부의 자급자족 라이프 이야기를 읽게 되었고, 생태적인 삶이라는 것에 대하여 새롭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한국인인 김미수씨는 생태토양학자인 독일인 다니엘을 만나 생태적인 삶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냉장고를 없애고 켈러(keller)라는 서늘한 저장공간을 통해 식재료를 보관해나가는 경험을 하게 되고 점차 더 식품을 오래 상하지 않고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가게 된다. 그로인해 많은 음식이 잼, 피클, 병조림으로 변신하고 햇빛에 건조되어 허브차와 양념으로 만들어진다. 자신들의 생태적인 삶을 지켜나가기 위해 자의적인 완전채식을 해 나가고 자연속에서 조화롭게 살아가는 이 부부의 모습을 보며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한국이 아니라 이런 삶에 도전하는데 조금은 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한국이건 독일이건 이러한 삶은 어느 부분의 불편을 감수하고 지켜나가야 하는 것들이 일반적인 삶보다 다수 더 존재하기에 상당한 의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싼 유기농 전문점에서 장을 보고 음식을 해 먹는 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작지만 소소한 일상의 변화와 노력을 통해서 그리고, 땀 흘려 직접 길러 먹는 수고를 통해서 생태부엌을 실현하고 생태적인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저자의 말에서 그저 편하게 친환경을 접하려고만 했던 내 모습을 떠올렸다.

이 부부들처럼 제철음식을 병조림을 통해 저장하고, 직접 길러 샐러드를 만들고, 스프를 만들어 먹으려면 좀더 수고로와야 하고 공부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생태적인 삶이 무엇인가에 대해 부부의 모습에 비추어 계속 생각해나갈 수 있어서 좋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다시한 번 의문을 가지고 되돌아보게 하는 점이 좋았다. 이들은 책을 읽는 독자에게 모두가 자신들처럼 살아야한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다만, "작지만 소소한 일상의 변화와 노력"을 통해 각자에게 맞는 생태밥상을 찾아 발전시켜나가기를 바란다. 조금 더 생태적으로 살기. 점점더 생태적인 삶으로 살기. 아직 먼 이야기지만 내가 이 책을 읽고 느낀 푸르고 따뜻한 마음이 없어지기 전에 실천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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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쓰는 첫 살림 - 곁에 두고 싶은 물건으로 공간을 채우는 미니멈 리치 라이프
이영지.조성림 지음 / 청림Life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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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멈 리치"

미니멈과 리치는 의미적으로 반대의 영역에 있는데 이 두단어를 합친 '미니멈리치'란 무엇일까?

미니멈리치란,
좋아하는 마음과 분명한 취향을 바탕으로 고른 가구나 살림살이로 채워진 집에서 일상을 행복하고 풍요롭게 사는 삶의 방식을 뜻한다.그렇게 결정한 물건은 쉽게 버리거나 서랍장 속에서 잊히지 않으며, 소유주는 그 물건을 몸에 오래 밴 습관처럼 자주 꺼내며 온전히 일상을 위해 사용한다. 미니멈 리치의 삶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정리된 삶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의 삶에 좀 더 집중하고자 하는 단단한 힘에서 비롯한다. 
 

얼핏보면 미니멀리즘과 비슷하기도 하지만 그보단 좀더 기준이 유하다고 해야하나. 작년에 미니멀리즘 책을 한참읽으며 완전히 비워내고 싶은 마음과 소유하고 싶은 본능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하다가 이런말을 한 적이 있다. 내가 원하는 삶은 미니멀리즘이지만 난 그게 가능한 스타일이 아니라고. 이 말을 할 때 내가 미니멈리치라는 단어를 알았다면 난 확실히 말했을 것 같다. 내가 추구하는 삶은 미니멀리즘이 아닌 미니멀 리치라고. 갖고싶은대로 두서없이 사들이고 보는 맥시멀리즘은 아니지만, 기준이 명확한 소유속에서 내 취향에 맞는 물건들로 채워진 삶. 내가 원하는 방향은 이쪽에 가장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비를 하지 않는 것이 미니멀리즘이라면, '의미없는 소비'를 줄이는 것이 미니멀리치의 시작이다. 시간을 들여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편안하게 오래 잘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살피고 고민하는 과정. 이 과정이 미니멀리치엔 꼭 필요하다. 나 역시 소비 전에 고민의 시간이 적고, 그래서 실패가 많다. 구매결정을 하기 전에 좀더 고민하고 정말 나에게 잘 맞을지를 판단하며 소비해야겠다는 다짐을 이 책을 읽으며 계속적으로 할 수 있었다. 나처럼 이런 고민에 익숙하지 않아서 구매결정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용도, 스타일에 직접 추천하는 해외, 국내 브랜드와 매장 정보는 브랜드를 잘 모르는 나에겐 도움이 많이되었다. 저자의 집에서 지금 각자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가구, 물건들에 대한 이야기, 시행착오, 생각들이 담긴 에세이형식의 글은 단순히 물건에 대한 정보를 주는데서 멈추지 않고 미니멈리치에 대한 기준을 배울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시행착오를 통해 맘에 드는 물건들로만 채우는 삶을 살고 있는 저자의 삶이 누구보다 자신의 행복을 향해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멋지고 부럽게 느껴진다. 나 역시 내 취향에 맞는 가구와 물건들로 이 집을 채워 나가고 싶고, 그렇게 변한 집은 생각만으로도 너무 사랑스럽다.

인생선배로써 나에게도 좀더 행복한 삶을 위한 조언을 해주는 느낌이 드는 책. 실제 그녀가 추천해주는 가구, 물건들은 내 맘에 들지 않는것이 하나 없다. 말 그대로 '오래쓰고싶은 살림살이'이다. 그녀의 조언을 귀담아 들어 다음 물건구매에 적극 이용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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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이라는 따뜻한 감각 - 몸의 신호에 마음을 멈추고
예슬 지음 / 들녘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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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하루아침에 가지고 있던 '건강'을 잃어 버린 느낌. 그 두려움과 상실감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평범하기만 하던 하루가 더이상 평범해지지 못함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어버린다. 많은것이 변하고 달라진다. 크게는 아빠의 암투병을 통해, 작게는 나의 난소혹으로 인해 나는 그런 상황들을 최근에 아주 많이 경험하고 느끼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의 소개를 읽었을 때 더욱 마음이 안타까웠다. 건강하게만 잘 살고 있다고 여기던 스물여섯의 젊은 여성이 하루아침에(병은 그동안 천천히 자라왔겠지만.) 20센치의 혹을 가진 난소암 환자가 되었을때. 그녀가 느낀 당혹감과 두려움 상실감이 어땠을까 생각이 들며 내가 다 슬퍼졌다. 그러한 상황에서는 의사의 말에 의존하여 병원에서 무수히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이 보통의 순서일텐데, 그녀와 그녀의 어머니는 '대체의학'을 선택하기로 한다. 생채식을 비롯하여 풍욕, 명상, 찜질 등을 통해 몸과의 대화를 해나가기 시작한 그녀의 이야기. 어려운 시간들로 인해 더 강하고 단단해진 그녀의 생각들을 엿볼수 있다.

 

커다란 종양을 '선물'이라 표현한 그녀는 자신의 몸에 찾아온 이 '선물'덕에 많이 울고 웃었으며 적잖이 변하고 숙성되었다고 말한다. 의학사례들의 끝부분에서 나올것같은 '극적인 회복'이야기는 사실 이 책에는 없다. 아마도 그녀의 투병기는 여전히 진행중인가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낙담하거나 억울해하지 않는다. 종양이 가져다준 이 시간을 아름답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산다.자신의 불안감에 대해, 욕망에 대해,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는 그녀의 메세지는 바로 책의 제목인 '고통이라는 따뜻한 감각' 이다.

 

우리는 대부분 몸이 보내는 신호에 무심하게 산다. 어떤한 계기가 일어나지 않는 한 우리는 계속 그렇게 살지도 모른다. 더 늦기전에 나 자신의 몸에 대해 집중하고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다음번 그녀의 소식은 몸의 건강이 온전하게 회복되었다는 소식이 들리길 바래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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