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
우와노 소라 지음, 박춘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처음 두세페이지를 읽고나면 손을 놓을수 없는 마력이 있다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
-당신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5번 남았습니다
-당신이 수업에 나갈수 잇는 횟수는 앞으로 1만 6231번 남았습니다
-당신에게 불행이 찾아올 횟수는 앞으로 7번 남았습니다
-당신이 거짓말을 들을 횟수는 앞으로 122만 7734번 남았습니다
-당신이 놀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9241번 남았습니다
-당신이 살수 있는 날수는 앞으로 7000일 남았습니다


엄마가 주방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따스한 훈김이 나는 책표지에 이런 긴 제목의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죽음을 앞둔 시한부 엄마나 아니면 자녀의 인생이야기를 소재로한 소설인가 부다 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면서 내가 접해본 몇 안되는 한스미디어 책 중에 이런 종류의 소설이 있었던가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그 무언가가 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 ,설령 그렇지 않으면 또 어떤가 이 내용 만으로도 괜찮은데 라는 생각을 하며 읽기 시작한 책.표지의 그림을 한참을 멍하니 쳐다보게 했다.아 엄마밥이 먹고 싶구나 라는 생각이 내머리속을 지나간다.

책에는 7편의 단편이 나오고 각각의 이야기에는 주인공들의 눈에 뭔가를 암시하는 카운트다운이 보인다.읽기 시작하고 난 후 내 예상과 완전 벗어난 내용을 읽으며 어느새 푹 빠져 있는 나를 발견한다.일상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하는 어쩌면 단조로울수 있는 소재일수 있고 누구나 큰 제한 없이 누리고 있는 것들이 이렇듯 횟수 제한이라는 유한성을 띠게 되면서 주인공에게도,읽고 있는 나에게도 그저 그런 일상이 아닌 것이 된다

기발한 소재와 일상이 적당히 맞물려 때로는 가슴 훈훈함으로 때로는 가장 내 옆에 있으나 소홀했던 가족과 주변 사람들, 말없이 나를 믿고 지켜봐 주는 사람들에게 다하지 못한 내 마음에 대한 부끄러움이 몽글몽글 난다.연말에 읽는 책이라 더 느낌이 달랐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무엇인가를 할수 있는 횟수가 정해진 유한성은 하루하루를 지나는 동안 반복되는 삶에 지쳐 소중함이 무뎌지던 나의 생활.나의 하루,나의 시간,나의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되고 바로 지금이 가장 소중함을 잊지 말기를 다짐해본다

각각의 단편마다 애잔한 그리움으로 남기도 하고 간질간질 첫사랑에 애타는 마음도 들고 때로는 혼자 미소 지으며 읽게 되는 나름의 특성들이 있는데 그 중에  마음에 남는 단편을 고른다면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 당신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5번 남았습니다.당신이 살수 있는 날수는 앞으로 7000일 남았습니다 였다
읽으면서 가슴이 찡하고 눈물지으며 읽었고  보고싶은 이들의 얼굴이 내 머리속을 지나가게하던 단편들이다

만약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일상이 함께 할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면 나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고 무엇을 하며 지낼 것인가

 

서평단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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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죽음
에밀 졸라 지음, 이선주 옮김 / 정은문고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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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두개의 다른 세상이 피할수 없는 충격을 예견하며 서로 만난다.

그 충격은 여자든 남자든 늘 양쪽 다를 위협한다. (중략)
결혼이란 얼마나 이상 야릇한 제도인가. 인류를 두 진영으로 나누어 한쪽엔 남자,다른 한쪽엔 여자를 배치해서 각 진영을 무장 시키고는 이제 그들을 합류 시키며 “평화롭게 살아보라!” 니 (p.14)

 

1장에는 결혼에 대한 단편 5편,2장에는 죽음에 대한 단편이
그리고 3장에는 ‘어떤 사랑’ 이라는 하나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1800년대 쓰여진 책이라고 하는데 고전이라는 느낌이 안들고 잘 읽히는 것은 아무래도 결혼이라는게 지금의 모습과의 너무 닮은 시간이 흘러도 그리 딱히 많이 변화할거 같지 않은 주제라서 그러나 싶다.실제로 150년정도 전인데 그리 변하지 않은 듯하다.

 

관습이나 풍습이 비슷한 부류로 나눈건가 싶기는 한데 4.5개(귀족.부르주아.상인.서민.농부)의 계급으로 나눠서 각각의 결혼의 이야기와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환상은 없다.인생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듯이 결혼도 마찬가지다.어쩌면 인생의 큰 사건중에 하나일 결혼과 죽음의 이야기 속에는 타인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과 인정 받고 싶은 심리가 더해져 어쩌면 숨겨진 추접한 이야기 들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결혼은 4개로 나눠서 각각의 계층의 결혼의 이야기 .앞담화 뒷담화 갈거 없다 한편을 읽고 드는 생각은 블랙 코미디인가 싶게 헛웃음이 났다.결혼하기전 그들의 생각과 현실.결혼으로 이어지기까지 과정과 결혼식과 그들의 결혼생활.시간이 흐름으로 변화하는 그들의 결혼 생활들이 장면 장면이 적나라 하게 혹은 담담하게 그려지고 있다

 

죽음은 5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결혼에 없던 농부계급이 하나더 추가되어 이야기된다.
자신의 죽음을 이미 예견하고 준비하는 사람들.그를 바라보는가족들.아들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고도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구호식품을 받자 개걸스럽게 먹어대던 부모들.산사람은 살아야 한다는 말이 생각났던 서민의 죽음 모리소 이야기는 가슴 저리다.죽음앞에서 사람은 원초적인 욕심을 드러낸다.돈이 죽음을 오염시키고 그들이 평생 일군 자산의 가치가 훼손된다.
관을 앞에 두고 싸움을 하는 꼴이라니 죽은 사람이 벌떡 일어날만큼 짜증과 분노가 이는 그럼 상황도 있다.사회 여러 계층의 결혼과 죽음을 통해  인간의 심리와 그들의 욕망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그들의 속마음을 적나라하게 발가 벗긴다.

 

때로는 현실과 다르지 않음에 헛웃음을 웃고 때로는 가슴 저리며 때로는 분노하며 보게 되는 책으로 난 에밀졸라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전체적으로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흐름이 참 담백하다는 생각을 했다.

 

나의 결혼 생활? 만족하며 사는가 ?
한번쯤 멈춰서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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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모험 - 청춘의 산티아고 순례 에세이
이우 지음 / 몽상가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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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고 싶었다.사람다운 속도로 걸을수 있는 그런 소박한 길을 걷고 싶었다.

햇살을 만끽하고 대지와 호흡하며 지평선 너머의 아득한 목적지로 날아가고 싶었다.

그것은 향수가 아니었을까 (P.17)
 
남루해져 간다는 것 .그것은 다른 의미에서 거추장스러운 모습을 한꺼풀씩 벗어낸다는 것이다.

세상에 보여주기 위한 허례허식을.세상이 부과했던 의무들을.

영문도 모른채 당연시하며  쫓아야만 했던 가치관들을 하나씩 내려놓는 것이다 (P.76)

 

우리는 경주하기 위해 여기온게 아니자나. 순례를 하며 자기를 돌아보기 위해 온 거지 (P.104)

 

작가의 꿈을 가지고 있던 이 책의 저자는 꿈과 낭만을 찾아 산티아고의 순례자길에 오른다.어쩌면 그곳에 도착만 하면 자신의 꿈에 도달할거 같다는 환상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같다.낮설지만 한달이라는 시간을 두고 사전 조사가 좀 미흡 했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새로운 경험과 순례를 위한 여행길에 미리 사전에 정보를 얻지 않으려 한 것은 아마도 우리가 책을 읽기전 혹은 영화를 보기 전 스포를 당하지 않고자 미리 서평을 보지 않는것과 흡사 비슷하지 않았을까 생각든다

 


오롯이 스스로 경험하며 느끼고 싶은 마음으로 였다고 하기엔 초반 엉뚱한 장소에 도착했던 착오는 어쩌면 순례자의 길을 아직 시작도 하기 전에 이미 마음의 순례는 시작 한것과 다름없었을 것 같은데 그마저도 자신의 모험중 하나로 안는 저자의 맘은 이미 산티아고에 있었으니 가능했겟지

 


그의 순례자의 길을 따라가는 동안 그럴싸한 겉멋은 없다.때로는 길을 잃고 헤매기도 하고 현지의 날씨와 환경으로 인한 원천적인 불편했던 것들.작열하는 태양아래 땀으로 범벅이 되어 지치고 힘들었던 걷는 시간.그럴싸한 새신발을 신었다가 낭패를 보며 생각한 것들.그 시간들속에 같이한 친구들.도착 후 느끼게 되는 상상과는 다른 괴리감에 순례자를 위한 예배를 하는 성당에서 배낭을 메고 피니스테레를 향하고 더 이상 이정표가 보이지 않는 곳에 도달하게 되며 거기에서 보내는 일주일간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우리의 인생에 이정표는 없다.어쩌면 우리의 인생 자체가 순례자의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끔 삶이 막막할 때 난 그런 생각을 한다.내 인생에도 신호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이다지금은 멈춰 가야해..빨간불..지금은 그냥 가야지 하고 파란불 잠시 쉬어가는게 좋을거 같아.혹은 여기서 잠시 돌아서 가자 라고 그렇게 신호등이 있는 삶이었다면 지금보다 훨 수월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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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퇴사다 - 박시은 에세이 인문학과 삶 시리즈 2
박시은 지음 / 클래식북스(클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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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냐 ? 월급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 일을 다시 정의한다.
⠀⠀
겨울이 채 끝나기전 회사는 내게 종이 한장을 들이밀었다.눈이 올 것 같은 잔뜩 흐린 2월의 어느날이었다.잿빛 하늘이 내가 기억 하는 그날의 풍경이다.날씨가 그랫는지 내기분이 그랬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냉기 가득한 2층 회의실 구석에서 그들은 사인을 종용했다.월급을 더 이상 올려주고 싶지 않다는 계약서였다.더 이상 진급도 없다는 무언의 통보이기도 했다. 장기근속 여직원 월급이 호봉제로 인해 무한정 오르는 것을 막으려고 회사가 어렵다는 핑계로 가장 힘 없는 집단을 희생양으로 삼았다. 꽤 오랫동안 준비한듯 보였다. (p.12) 프롤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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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가 나를 가족으로 여기지 않는데 나 홀로 회사를 사랑할 이유는 없다.우리는 철저히 비지니스관계일 뿐이다.나는 돈을 받는 노동자이고 회사는 합당한 임금을 지급 하는 것일뿐 큰 의미와 감정을 개입할 필요가 없다.지금껏 삶과 회사를 분리해 생각한 적은 없었다 회사가 잘되는 것이 내가 잘되는 것이라 여겼고 회사가 망하는 것은 곧 실직을 의미했다 인정받고 싶었고 더 잘하고 싶었다.자리를 비우면 동료에게 민폐가 될까봐 휴가도 자제했었다.그것이 책임감이고 성실함 이라 믿었다.회사는 또 다른 나의 세계였으니까 (p.18) ⠀
⠀⠀
퇴사를 결심했지만 무엇을 준비하고 어디에서 시작 해야 할지 가늠이 안된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감도 잘 오지 않는다(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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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은 불공평 해 보이지만 철저하게 공평하기도 하다.인생을 10으로 본다면 6의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 4의 내키지 않는 직장 생활도 감내해야 하는 것이다(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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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널 같은 차디찬 시간 속에서 더 건강해진 나로 회복 할수 있게 한 것은 결국 사람이었다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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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넌 꿈이 뭐니.? 내꿈은 퇴사다. 찌질하게 걱정에 휩싸여 울며불며 나오는 것이 아니다 ,누구보다 멋지고 훌륭하게 그만두는 것이 목표다.당당하기 위해.잘 그만두기 위해,누구보다 오늘과 내일을 즐기고 배울것이다.(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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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은 여전히 같은 사무실에 머물러 있고 월급 통장에 찍히는 액수 또한 크게 바뀌진 않았다.나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 역시달라진 것은 없다.하지는 나는 달라져 있다. (p.253)
⠀⠀ ⠀
▪직장인들의 고뇌와 아픔들이 밝고 당당하게 그려지고 있다.
회사에서  종이한장을 들이 밀던 그날.그 부당한 처사에 한마디의 대꾸도 없이 사인을 하고 돌아서던 그날 화자는 퇴사를 결심한다.퇴사를 고민한다는게 대책없이 그만두고 회사밖으로  나간다는걸 고민한다는건 결코 아니다.이 책의 마지막까지 화자가 퇴사한 모습이 나오지는  않으니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은 거기서 당장 나와!! 는 분명 아닌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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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직장인들이 퇴사를 꿈꾸며 사직서를 가슴에 품고들 산다.그중머 나도 예외는 아니니깐.퇴사를 결심하고 나서 본인이 멀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도 모른다는 막막함과 마주한  화자는 회사를 또다른 나로 생각하던 스스로를 회사와 분리하는  작업을 시작으로 내가 좋아하는것이 무엇인지 잘하는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하면 즐거운지.무엇을 하면 행복한지를 찾아가는 작업들을 한다.
⠀⠀
▪가장 가까운 내주변에서 할수 있는것들을 하나씩 해가는 모습들은 읽고 있는 동안 지긋한 미소를 짓게 한다.하나씩 하나씩 스스로의 마음의 근육을  단단하게 다지고 다지는 모습에서 정작 바라는것은  내꿈은 퇴사다 라고 외치는 순간 회사에 대한 쓸데없는 집착을 버리고 당당해질수 있는 나를 돌아보는것일수 있다.
⠀⠀
▪그럴싸하게 멋지게 퇴사하는법을 얘기하는 책은 결코 아니다 오늘도 자신의 일터에서  힘겹게 하루를 보내고 있을 우리에게, 타성에 젖어 좋은게 좋은거지라고 스스로 위안삼으며 하루를 보내는 우리에게,그어떤것도 의욕을 잃어 하루하루 버티기중인 우리에게,조금은 더 자신을 잃지  않는 건강한 직장생활을 해보자라는 위로와 응원.결코 혼자가 아니라고 우리같이 가보자라고 손내밀어 주는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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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 헌터
카린 지에벨 지음, 이승재 옮김 / 밝은세상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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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고른 인간이 이 숲에서 살아나간 적은 없습니다.단 한번도

📎 난 죽을수 있다.아무도 신경쓰는 사람이 없으니까 난 아무것도 아니다 오래전부터 아무런 의미 없는 존재였다. 숨쉬고 말하고 걸어다니는 산송장이었다.나는 더 이상 이세상 사람이 아니다.이미 죽은 사람이다.그런데 뭐가 이토록 두려운거지 (p.77)

📎"오늘밤안으로 못잡으면 어떻게 해요?"그녀가 물었다
"그럴리가요." 경은 특유의 역겨운 미소로 대답했다."만에 하나
그런 일이 발생하면 내일 또 기회가 있지 않겠습니까."
"없습니다.첫날을 넘긴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절대로 ......" (p.108)


▪ 노숙자인 레미는 우연히 벤츠에 타고 있는 낭자를 공격하는 괴한을 목격하게 되고 그 위험에서 그남자를 구해주게 된다 남자는 도와준 대가로 레미에게 값비싼 저녁을 대접한다 위험에 처한 그를 구해준 보답으로 갑자기 그만둔 자신의 저택 정원사를 대신해 일해줄것을 제안한다.숙식을 제공하고 월급도 준다는 그럴듯한 제안도 함께.
몇년전만해도 너무나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레미는 한순간의 일탈로 회사에서 쫒겨나고 이혼하고 사회에서 밀려나듯이 노숙자가 되어 딸을 그리워하고 이전생활의 복귀에 목마른 그였기에, 노숙자의 삶을 살던 그에게는 너무나 달콤한 제안이다.그러나 넉넉한 월급에 성에서 숙식까지 제공되는 일자리는 그가 상상했던 것과 전혀 달랐다. 그에게 주어진 일자리는 정원사가 아니라 인간사냥의 희생양이 되는 것이었다.

▪ 이소설의 또다른 주인공인 사진작가인 디안은 세벤트 산맥의 외진 숲으로 업무상 출장을 오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후 아니 버려진 후 미친듯이 일에만 매달려왔던 그녀는 숲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중 산장에서 만난 남자들이 한 남자를 우발적으로 살해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그들로부터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만다.

▪ 뛰는걸 멈추면 죽는다.죽을힘을 다해 살기 위해 도망가면서 벌어지는 그들의 심리내면의 변화.쫒기는자와 쫒는자들의 모습속에 그 모습 또한 모두 인간의 모습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참 씁쓸하다.래미와 같이 인간사냥의 사냥감이 된 사람들과 돈을 주고 인간 사냥에 나선 사람들 .목격자라는 이름으로 쫒기는 디안과 그녀를 쫒는 마을에서 같이 자란 친구들 모두 주변에서 어디에서고 볼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하고 있는걸 보면서  제일 무서운건 인간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된다.

▪인간사냥이라니.읽다가 얼마전 티비 드라마로 방영되던 '트랩'이 생각났다.그게 과연 가능할까.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그 드라마를 보며 아무리 허구라도 이건 좀 황당하다라고 생각했었는데 배경이 국내가 아닌 해외로 바뀐탓인가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을것도 같다.그만큼 이 소설에서 보여주는 모습들이 있을법하게 느껴지게끔 실감나게 빠른 속도로 이야기를 끌어가서 지루할 틈이 없다.사람을 죽이는 장면 묘사.그 과정의 인간심리가 피비린내가 나는거 같았는데 평소 드라마나 영화볼때도 잔인한 장면을 잘 못보는지라 읽는 동안 자꾸 상상이 되는것이 내코앞에서 피비린내가 나는것 같다.

▪쫒는자와 쫒기는자의 치밀한 심리묘사.숨막히는 추격전
다른걸 생각하지 못하게 끌고가는 몰입감
그냥 난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

📌 세상에 공짜는 없다
📌 귀신보다 더 무서운건 사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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