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모험 - 청춘의 산티아고 순례 에세이
이우 지음 / 몽상가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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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고 싶었다.사람다운 속도로 걸을수 있는 그런 소박한 길을 걷고 싶었다.

햇살을 만끽하고 대지와 호흡하며 지평선 너머의 아득한 목적지로 날아가고 싶었다.

그것은 향수가 아니었을까 (P.17)
 
남루해져 간다는 것 .그것은 다른 의미에서 거추장스러운 모습을 한꺼풀씩 벗어낸다는 것이다.

세상에 보여주기 위한 허례허식을.세상이 부과했던 의무들을.

영문도 모른채 당연시하며  쫓아야만 했던 가치관들을 하나씩 내려놓는 것이다 (P.76)

 

우리는 경주하기 위해 여기온게 아니자나. 순례를 하며 자기를 돌아보기 위해 온 거지 (P.104)

 

작가의 꿈을 가지고 있던 이 책의 저자는 꿈과 낭만을 찾아 산티아고의 순례자길에 오른다.어쩌면 그곳에 도착만 하면 자신의 꿈에 도달할거 같다는 환상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같다.낮설지만 한달이라는 시간을 두고 사전 조사가 좀 미흡 했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새로운 경험과 순례를 위한 여행길에 미리 사전에 정보를 얻지 않으려 한 것은 아마도 우리가 책을 읽기전 혹은 영화를 보기 전 스포를 당하지 않고자 미리 서평을 보지 않는것과 흡사 비슷하지 않았을까 생각든다

 


오롯이 스스로 경험하며 느끼고 싶은 마음으로 였다고 하기엔 초반 엉뚱한 장소에 도착했던 착오는 어쩌면 순례자의 길을 아직 시작도 하기 전에 이미 마음의 순례는 시작 한것과 다름없었을 것 같은데 그마저도 자신의 모험중 하나로 안는 저자의 맘은 이미 산티아고에 있었으니 가능했겟지

 


그의 순례자의 길을 따라가는 동안 그럴싸한 겉멋은 없다.때로는 길을 잃고 헤매기도 하고 현지의 날씨와 환경으로 인한 원천적인 불편했던 것들.작열하는 태양아래 땀으로 범벅이 되어 지치고 힘들었던 걷는 시간.그럴싸한 새신발을 신었다가 낭패를 보며 생각한 것들.그 시간들속에 같이한 친구들.도착 후 느끼게 되는 상상과는 다른 괴리감에 순례자를 위한 예배를 하는 성당에서 배낭을 메고 피니스테레를 향하고 더 이상 이정표가 보이지 않는 곳에 도달하게 되며 거기에서 보내는 일주일간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우리의 인생에 이정표는 없다.어쩌면 우리의 인생 자체가 순례자의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끔 삶이 막막할 때 난 그런 생각을 한다.내 인생에도 신호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이다지금은 멈춰 가야해..빨간불..지금은 그냥 가야지 하고 파란불 잠시 쉬어가는게 좋을거 같아.혹은 여기서 잠시 돌아서 가자 라고 그렇게 신호등이 있는 삶이었다면 지금보다 훨 수월했을까 

 

서평단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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