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
리처드 J. 라이더 & 데이비드 A. 샤피로 지음, 김정홍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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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로 여행을 떠난 팀의 리더이자 이 책의 저자인 딕이 마사이족 족장 코이에를 만납니다. 의기양양 내보였던 최신 배낭과 배낭 속 짐들을 보며.... "이 모든 것이 당신을 행복하게 해 줍니까?" 코이에가 던지는 질문이 가져온 마음의 큰 소용돌이....그의 질문은 그때까지 짊어지고 온 짐에 대한, 그리고 평생에 걸쳐 짊어져 왔던 모든 짐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합니다.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 평균 수명이 예전보다 적어도 20년도 더 길어진, 그만큼 40대 이후의 살아가야 할 삶이 더 많은 현대에 딱 절반쯤 인생을 지나온 내게 너무도 절실하게 다가온 제목의 책입니다. 우리가 아등바등 쌓아올린 우리 인생의 결과물들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지.....

요즘 신문에서 인생의 황혼기에 제 2의 인생을 멋지게 시작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종종 만나게 됩니다. 바쁘게 사느라 저만치 밀쳐두었던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꽃피우며 행복한 인생을 보내고 있는 그 분들을 보며 '난 잘 살아온걸까?'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제대로 사는 걸까?' 스스로에게 의문과 회의를 가지게 됩니다. 꿈을 찾고 도전하는 건 으레히 청소년이나 젊은이들의 몫이라고 치부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가장 절실한 인생의 목적이 필요한 사람은 바로 인생의 절반 근처에 온 나같은 중년이었음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임종을 맞이하는 순간에 '더 많은 시간을 사무실에서 보냈더라면 좋았을 걸' 하고 후회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이 글을 읽는 순간 가슴이 쿵합니다. 당연한 사실을 우리는 인생의 앞만 보고 오느라 놓쳐버린 것을.....마치 영화 트루먼 쇼의 주인공처럼 반복되는 삶의 리듬에 갇혀있는, 중년의 사춘기로 접어든 남편과 나에게는 읽고 또 읽으며 되씹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내게도 아직 도전할 가능성이 있는 걸까?' 의구심을 접고 내면의 탐험을 하고 내면의 목적을 찾기위한 내면의 탐험을 떠나야 한다고 말합니다.

작가는 자신의 생활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고 생각할 때 번번이 인생의 가방을 다시 꾸렸다고 합니다. 자의든 타의든....우리는 인생의 고비가 올 때 이런 선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과감하게 방향전환을 함으로써 더 깊은 성취감을 발견한다고 합니다.

 

이 책은 투자를 안정적으로 하라든지 노후를 위해 연금을 준비하라든지....인생2모작을 위한 세세한 정보들을 나열한 책이 아닙니다. 칼 융의 "인생의 아침 프로그램에 따라 인생의 오후를 살 수는 없다. 아침에는 위대했던 것들이 오후에는 보잘 것 없어지고, 아침에 진리였던 것이오후에는 거짓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말처럼, 또 우리의 속담 '새 술은 새 포대에 담아라'는 우리네 속담처럼 중년이 되어 마치 삶의 출발점으로 다시 온것처럼 혼란스러울 때 가방을 다시 꾸리라고 합니다.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가방을 풀고 짐을 덜어낸 후 진정 자신이 원하는 삶으로 다시 가방을 꾸리면 되니 망설이지 말라구요. 자신의 미래를 창조하는 일은 오직 자신에게만 달려있는 문제라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말입니다. 답은 내 안에 있으니.....

중년! 이때야말로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자기모습을 내다볼 수 있는 시기라고 말하며 바람직한 삶을 향한 용기있는 한걸음을 내딛도록 격려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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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을 읽고 이상하게 끌렸던 헌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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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헌책방]리뷰 2010.

헌책방은 꼭 뭔가 사야할 것 같은 부담이 느껴지는, 동네의 작은 서점과는 달리 천천히 느긋하게 둘러볼 수 있는 여유와 어딘가에 나와 눈이 마주칠 책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설레임이 있는 곳이다. 엊그제도 아이와 수원 팔달문 근처에 있는 헌책방 두 군데를 들렀다. 먼지가 뽀얗게 앉아있는 이 책들은 도대체 누가 사 갈까 싶은..... 그 공간속에서 아이에게 "헌책방은 보물창고 같은 곳이야" 라고 말했었다. 뜻하지 않은 곳에서 찾게 될 보물같은 책을 기대하는 곳이기에....하지만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은 시간을 거꾸로 돌려놓은 듯한, 태평함과 케케묵은 책냄새가 나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헌책방은 아니다. 자신이 읽은 책만 갖다놓고 팔기 싫은 책은 안 파는 주인장 맘대로의^^ 책방, 참 돈은 안되겠다 싶으면서도 꼭 가보고 찾아가고픈 곳이다. 신문과 성경을 일용할 양식으로 삼을 만큼 글읽기를 좋아했던 아이가 커서 10년동안 다니던 멀쩡한 직장을 그만두고 (운영하는 헌책방도 여기저기서 사라지는 요즘에) 헌책방을 차리게 된 이야기를 시작으로 이상북과 이래저래 연이 닿은 사람들을 소개하기도 하는데 모두가 한결같이 마음이 따스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뒷부분에 내게는 결코 만만치 않은 책들을 권한다. 자신이 차린 밥상을 이야기하듯 책방주인의 사견이 듬뿍 들어간 하지만 그 책 한번 찾아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호기심이 충분히 생기는 책 24권을 소개한다. 아무책이나 권하지 않을거라는 믿음이 책을 읽으면서 어느새 생겨버렸다.
정릉에서 종로서적까지 걸어서 때로는 자전거로 오로지 책을 읽겠다는 욕심으로 다녔던, 책에 미친 아이가 이상한 헌책방의 주인인건 어쩌면 당연할지도....'내가 읽은 책중에서 남들에게 권할 만한 책을 팔자' 자신이 파는 책에 책임감을 느낀다는 책방주인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많은 사람에게 좋은 책을 권하고 좋은책들이 더 많은 독자들 손에 들어가도록 하는 것
진짜로 좋은 책을 '진짜로 좋다' 고 말할 수 있는 공간, 이 책방에서는 어떤 책향기가 날까 자못 궁금해진다. 왠지 훈훈한 사람냄새가  날 듯....책과 사람이 함께 어울려 숨쉬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을 꿈꾸는 헌책방

문득 박영숙 관장이 여러사람들과 어울려 만들어가고 있는 느티나무 도서관이 겹쳐졌다.
아이들이 누워서 맘껏 뒹굴고 마음맞는 사람들이 와서 책을 정리하고 커피를 만들고 이웃아저씨가 와서 책을 읽어주는, 아이들을 위한 책놀이터 같았던 도서관, 돈먹는 하마라는 사립도서관인 느티나무 도서관의 사람냄새와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은 묘하게 통하는 느낌이다.
헌책방과 도서관이지만 그 속에 책과 사랑이라는 공통점이 흐르기 때문일까!
마음이 맑은 아이들은 금방 통하는가보다. 책을 슬며시 읽던 아이가 이 헌책방을 꼭 가보고 싶다고 한다. 수원에서 서울 응암동까지 만만치 않은 거리를 개의치않을만큼 아이들에게 이런 공간이 필요했던 거였는지도.....착한 마음으로 사는 세상을 꿈꾸고 이상북을 찾는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그려나가는 공간, 돈 안되는 이상한 일을 많이 하는 책방, 이상하지만 착한 책방의 이야기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내가 만약 책이라면 헌책이라고 고물취급하지 않고 제대로 책대접 받는 이상한 헌책방에 있다면 행복하지 않을까? 엉뚱한 생각 문득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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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읽은 책만 팔고 팔기 싫은 책은 안 파는 주인장 맘대로의 책방 주인의 사견이 듬뿍 들어갔지만 왠지 훈훈한 사람냄새가 나는 그 곳! '내가 만약 책이라면' 헌책이라고 고물 취급받지 않고 제대로 책대접 받는 이상한 헌책방에 있다면 행복하지 않을까?  엉뚱한 생각도 했었지요^^

그 주인장이 이번에는 심야책방을 냈다길래 얼른 신청하고 책도 주문했었지요.
도서관 가자고 꼬드기는 아이를 친구들이 특이하다고 놀리당하기도 하는 책을 좋아하는 딸과 함께 동행, 혹 늦어지면 심야책방 운영하는 금요일이니 아예 밤을 세울 작정으로 갔습니다. 살짝 길을 헤매고 나중에 알고보니 바로 코앞에 도착했는데도 따로이 간판이 없어서 헤매느라 가까스로 시간에 도착했어요. 실내에 들어가자 아담한 공간에 사람들의 온기로 꽉 찬....기타와 함께 하는 시로 만든 노래가 실내에 잔잔하게 울리고 있었어요.

 

 

[주인장의 손글씨가 입구에서 환영^^]

 

 

[시를 노래로 ♬ 그리고 이야기가 있는 판소리 공연]


얼마전 박원순 시장의 집무실을 디자인한 걸로 유명세를 타신 작가님의 쑥스러워하는 인사말을 시작으로 자신이 헌책방을 열게 된 계기와 책방의 알콩달콩 이야기, 그리고 책 소개가 있었던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에 이은 심야책방에서도 역시 우리가 몰랐던 책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책과 사람의 인연을 계속 만들어나가고 있는 마치 사랑방같기도 한 지하의 헌책방 꼭 찾고 싶은 책이 있으면 이 책방의 주인에게 연락하심 꼭 찾아주실 것 같은....심야책방 속 마지막에 소개된 [원형의 전설]을 찾았던 한 아저씨의 사연처럼 운명이다 싶게 만나야할 사람은 반드시 만난다는 말처럼 책 또한 간절히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만남의 기쁨을 주는 것 같아요. 언제가 책에서 읽은 책탐정처럼 사람들의 사연과 이야기가 담긴 책을 찾아주는 이상북의 주인장, 이렇게 마을의 한귀퉁이에 책방을 연 이유도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서라고.....작은 책방에서 퍼져나가는 온기.....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보금자리로 계속 온기가 퍼져나가고 책방도 잘 되었으면....그래서 우리 아이가 나중에 자신의 아이와 함께 엄마의 추억을 나누어갔으면 싶은 곳이었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의 작명에 영감을 준 루이스 캐롤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책 모음

절대 팔지 않는 책이지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책방을 더 친근하게 하는...]

  

 

 

아이에게 어떤 끌림이 있었을까요? 이 먼 곳을 다음엔 친구와 함께 오고 싶다고 하네요.
12시의 공연도 보고 밤세워 심야책방에 머무르고 싶었지만 자꾸 드러눕고 싶은 저질체력때문에....
끝까지 심야를 고수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책과의 인연으로 또 들를 날이 있겠지요.
한 권 한 권 정성스레 사인도 해주시고 마지막에는 환한 미소로 아이와 함께 필살미소로 인증샷도 찍어주신^^ 감사합니다. 

 

[심야책방]을 읽고...
굳이 꼭 그 책이어야한다는 고집이 없는 나는 헌책방 마니아는 아닙니다. 단지 헌책방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과 호감^^정도....하지만 심야책방을 읽으며 한 권으로 된 혼불이나 권전생 선생님과 이오덕 선생의 인연이 오간 편지를 묶어놓은 책 [살구꽃 봉오리를 보니 눈물이 납니다] 등....이 책에 소개된 책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심야책방을 읽다보면 이 책들을 다시 보게 됩니다. 책이 간직한 이야기가 있어 더욱 사랑받는, 헌책이야말로 흙속의 진주가 아닐까요! 그 가치를 알고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에게만 의미가 있는....그 남다른 의미를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을 전 또 기꺼이 공유하고 싶어집니다. 종이에 쓸 사각거리는 만년필 하나 갖고 싶다는 소박한 헌책방 주인^^책 많이 팔려서 꼭 소원 이루었으면 싶네요.


p.279 "중고 책은 낡고 헐고 버려진 책이 아니라 지금 내 앞에 있을 때 늘 새로운 책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 책이 몇 명을 거쳐서 나한테 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책은 늙지 않고 죽지도 않으며 영원한 생명을 갖고 있으니까. 언제 만나더라도 갓 태어난 아이이며, 청춘이고, 사랑하는 연인이다.'

 

p.285 책방에서 못 할 게 뭐가 있단 말인가? 노래공연, 영화 밤샘까지.....둘째 넷째 금요일에 문을 열어 다음날인 토요일 아침 6시까지 책을 야식삼아 심야책방을 운영하는 이 곳! 책을 좋아하는 분들 들러보세요! http://www.2sangbook.com/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에서 득템한 책3권
[소로우의 일기]-도솔-(자연과 함께 한 그의 삶의 기록이 담긴, 스무살부터 44세까지의 일기를 담은 책, 보다 넘겨 보았을 때 그의 육필원고사진이 인상적이라 구입)

[윌든의 마지막 페이지 육필 원고]사진
[로마인 이야기]3권 승자의 혼미-한길사-(집에 2권까지 헌책이 있어서 이어서 구입 중)
[죄와벌]도스도예프스키-정음문화사-어릴 적 나이차이 많이 나는 오빠가 아마 첫월급 받고 구입한 세계문학전집과 닮아서^^국민학교 때 집에 있는 유일한 책들이라 무작정 읽었었던 추억의 책, 어느 출판사였는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추억의 세로줄, 딱 요런 크기의 책이어서 구입, 말그대로 책이 아니라 추억을 사고 왔습니다. 헌책방 주인장은 초등학교 때 죄와 벌을 비와 벌로 읽었다고 해서 웃음^^

[추억의 세로줄 글씨]
[책 속에 누군가 남긴 멋스러운 글씨체가 반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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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홀 Blue Hole 2
호시노 유키노부 지음, 김완 옮김 / 애니북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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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앞바다에서 발견된 심해 블루홀이 현재와 과거, 그것도 오염되지 않은 중생대, 고생대의 지구를 잇는 시간터널임을 알게 된 호크박사는 가이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블루홀 계획을 실행하고자 합니다. 오염된 현재의 지구와 중생대의 깨끗한 지구를 파이프로 연결하고자 하는 블루홀 계획이 극비리에 진행되는데....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초거대 운석과의 충돌을 앞둔 중생대의 지구! 우리가 인간의 이기심으로 연결한 파이프로 인해 아이러니하게도 블루홀로 연결된 현재의 지구도 위험할지 모르는데, 중생대의 거대하고 순수한 공룡들과 미래에서 온 불청객 인간들은 어떻게 될지? 아바타의 장면들과 오버랩되기도......인간의 고갈된 자원을 욕심으로
나비족을 공격하는 장면과 평화롭게 그들의 세계에 살고있는 공룡들의 세계를 침입하는 인간의 모습이.....

아인슈타인은 '만약 꿀벌이 지구상에서 사라진다면 인류는 4년 이상 살 수 없을 것이다'란 예언을 했다고 합니다. 전에 만난 환경운동가는 새가 살 수 없는 곳에서는 인간도 역시 살 수 없다고....과학의 발달로 인한 시간여행이 아니더라도 인류가 미처 알지 못하고 있는 이 순간에도
또 다른 현실이 존재한다는 평행이론처럼 책의 마지막에 언급되듯이 온갖 시대의 온갖 생물이
지금 같은 순간에 살아가고 있다는 '공존'의 의미를 되새기게 됩니다. 위기가 닥쳤을 때 인간들의 추악한 본능과 3차원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시공간을 넘나드는 블루홀의 상상력을 만나는 재미가 특별했던 만화책입니다. 작가 호시노 유키노부가 중학교 때 읽은 한 편의 단편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작품, 블루힐! 수억년 전 멸종된 중생대의 세계 속 공룡을 품고 살았던 어린소년의 꿈과 상상력이 이야기로 펼쳐진, 흐뭇한 소년의 성장사같은 저자후기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중생대의 시간 속에서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었던 사람은 가장 문명의 때가 묻지 않은 가이아였습니다. p.60 "바다에서 커다란 것을 잡으려 하면 대신 커다란 것을 돌려줘야만 하지. 코모로나 아프리카의 어부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야." 자연의 순리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작가가 중학교 때 그린 공룡만화]감탄!!


[계속 만나고 싶은 호시노 유키노부의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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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홀 Blue Hole 1
호시노 유키노부 지음, 김완 옮김 / 애니북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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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좋아하긴 하지만 어떤 특정작가의 책을 탐독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작가이름, 특히 일본작가는 작품을 기억하더라도 작가이름은 잘 기억하지는 못하는데 호시노 유키노부는 나같은 문외한도 SF의 거장으로 익히 들어본 작가입니다. 마치 해양다큐멘터리의 한 장면을 만나는 것 같은 푸른 바다속 신비한 물고기의 유영이 인상적인 책표지부터 뭔가 신비로운 느낌을 받습니다.

비행기나 배가 갑자기 사라지는 미스테리로 다양한 추측을 불러일으키는 버뮤다 삼각지대의
한 꼭짓점인 플로리다앞 바다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그 곳 어부들에게는 행복을 부르는 물고기라 불리우는 실러캔스를 잡던 중 의문의 괴물에게 할아버지를 잃은 가이아, 어릴 적 그렇게 바다의 괴물에게 아버지를 잃었던 가이아는 그 괴물의 실체를 알고 싶어 해양조사선에 동행 바다 속 깊이 들어가는데....그 곳에서 모두의 눈을 의심케 하는 해저동굴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블루홀은 단순한 동굴이 아니라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6500만년 전의 세계, 백악기의 파충류가 등장하는 중생대로 연결된 시간터널이었습니다. 마치 분단된 남북바다를 자유롭게 왕래하는 바다 속 물고기나 점박이 물범처럼 백악기와 현재의 바다를 오가는....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실러캔스 이 놀라운 발견은 곧바로 인간의 이기심으로 연결됩니다. 환경오염으로 병든 지구의 대안으로 달도 화성도 아닌 또다른 행성, 마치 일란성쌍둥이같은 6500만년전의 지구를 이용하겠다는 호크 박사의 야망과 공룡들의 평화로운 세계를 지켜주고 싶어하는 가이아 일행과의 반목은 커져가고 현재로 돌아올 출구를 찾지못한 호크박사 일행과 공룡의 공격으로 폭포 아래로 떨어진 가아이와 알프 앞에도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

과학지식으로는 설명 안되는 살아있는 화석 실러캔스로 시작된 작가의 드넓은 상상력과 모험은 마치 자석처럼 우리를 끌어당깁니다. 심해 블루홀이라는 색다른 공간으로 시공간이 통한다는 상상력도 놀랍지만 마치 인셉션에서 꿈 속의 꿈, 또 이중삼중의 꿈처럼 시간 터널인 블루홀을 통해 중생대와 고생대 지구의 역사를 넘나드는 시간여행이 흥미롭습니다. 우리가 책이나 박물관의 전시에서 보았던 고생대와 중생대의 다양한 생물들을 생생하게 재현해 놓은, 해박한 지식이 있지 않고서는 재현할 수 없는 강렬한 그림들.....마치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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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베러 블루스 - 재수 듣고 그리다
재수 지음 / 애니북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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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SICAF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력으로만으로도 젊은 작가의 참신함이 연상되는...작품 '모베러 블루스' 젊은 작가의 거친 듯한 그림이 오히려 깔끔한 디테일보다 더 매력적이네요. 요 며칠 만화에 푹 빠져있는데 우리작가들의 참신하고 독특한 작품들에 매료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만화미래가 밝을 것 같은 기대감이^^

Mo Better Blues 순진한 너의 미소를 뺏아 가버린 사람
Mo Better Blues 그사람 이젠 너에게 아무 의미도 없길바래

세상 모든 것들이 너를 아프게 한다해도 이렇게 조금씩 한걸음만 더 가봐
지금이란 현실이 너를 힘들게 한다해도 믿어봐 내일을 널 위로 해주는 그 노랫말 처럼♪

Mo Better Blues 말없이 포기해버린 너의 소중한 꿈들
Mo Better Blues 후회는 이제 너에게 아무 의미도 없길바래

세상 모든 것들이 너를 아프게 한다해도 이렇게 조금씩 한걸음만 더 가봐
지금이란 현실이 너를 힘들게 한다해도 믿어봐 내일을 널 위로 해주는 그 노랫말 처럼♬

이 책을 그린 작가는 뮤지션 이승열의 노래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추천사에서 이승열은 책 속의 구근운을 보며 음악과 너무도 멀리 와버린 어쩜 그리 멀리 달아났을까? 안타까워하지요. 음악을 꿈꾸던 그가 속한 현재의 직업은 회계사입니다. 음표가 아닌 숫자로 넘쳐나는....서류가방을 들고 무겁게 출근하는 평범한 샐러리맨, 눈꺼풀에 피곤이 담겨있고 직장 상사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시계추처럼 반복되는 일상에 젖은 회계사, 하지만 그에게도 예전 음악에 대한 꿈이 있었습니다. 그 꿈을 말해주는 트럼펫을 포기하려는 순간 태풍과 함께 찾아온 판타지같은 일들
자신을 그렇게 괴롭히던 상사, 그리고 동료와 함께하는 Jazz연주를 통해 내일을 향해 달려갈 힘을 얻게되는 희망을 들려줍니다. I'm not Fine에서 Fine으로......

모두가 제자리를 찾지 못해 내는 불협화음에서 각자의 진정한 자리를 찾아가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어내는 모습은 음악 뿐 아니라 삶에 있어서도 꿈을 잊고 사는 지친 중년에게는 물론 꿈조차 찾아가기 버거운 힘든 청춘에게 조금은 힘과 용기를 주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작가 자신 힘들고 어렵게 이 책을 그렸고 사장되었을 수도 있었을 이 작품이 책으로 나오기까지 힘든 시간들이 있었기에 이 한 권의 만화에서 많은 희망을 느끼게 됩니다. 그순탄치 않은 여정이 주인공 구근우가 포기했던 음악에 대한 열정을 찾아가는 여정과 닮아있어 그의 예사롭지 않은 첫 작품인 모베러 블루스를 통해 가고자하는 방향이 바르다면 좀 늦더라도 시간이 걸리더라도 묵묵히 앞으로 나갈 힘을 얻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음악에 문외한이라 인터넷에서 음악을 찾아 들어보았습니다. 모베러블루스의 재즈선율....재즈가 난해하면서도 아름다운 이유가 연주자가 즉흥적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앙상블이 제 1의 덕목이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앙상블, 함께 조화를 이루면서도 인생이라는 악보를 그려나가는 주인은 바로 나임을 말해주는.....모베러블루스의 선율을 들으며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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