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붕대 감기

붕대 감기 ㅣ 소설, 향
윤이형 지음 / 작가정신 / 2020년 1월

어쩌면 ‘살아남았다‘고 표현할 수 있는 여성들, 책에 담긴 조금씩 결이 다른 생각과 마음을 읽으며 더더욱 여성들의 연대를 믿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굳건히 살아남아야 하기에.

오! 감탄 나오는 오트밀 요리!

오! 이렇게 다양한 오트밀 요리 - 아침부터 저녁까지, 건강하고 맛있는 오트밀 요리 70여 가지
챱챱테이블 박현주 지음 / 레시피팩토리 / 2020년 6월

오! 책제목의 감탄사가 나도 모르게 나오는 오트밀요리 레시픽책이네요.
단순히 간식대용인 시리얼 종류일거라고 생각했었던 오트밀이
요즘 건강식품으로 많이 이용되는 귀리를 볶아서 납작하게 누른 식품이라는 정보 뿐 아니라
필수 아미노산은 물론 칼슘,  단백질, 식이섬유가 듬뿍 담겨있어
소화도 잘되고 무엇보다 건강한 다이어트 식재료로 너무나 훌륭한 식품이네요.

하지만 레시피가 한정되어 있다는 편견으로 선뜻 손이 가지 않았는데
인스타 찹찹테이블에서 다양한 오트밀 요리를 선보이는 박현주님의
운명같은 오트밀요리 레시피가 듬뿍 담겨있어 오트밀의 신세계를 만났어요.
바쁘게 사느라 지친 자신을 위해 지속가능한 한 끼 식사를 실천하기 시작했고
그 시작점에 오트밀을 만나 오트밀에 매력에 빠져버린 작가가
펼쳐보이는 오트밀 요리의 다양한 세계, 기본 오버나이트오트밀부터
오트밀 죽(포리지), 베이킹, 디저트까지 오트밀이 이렇게 다양하다니!
레시피대로 만들면서도 이렇게 간단하게 할 수 있다니 반신반의했는데
완성된 색다른 오트밀의 맛과 다양한 오트밀의 변신에 반하고 말았네요.

코로나로 힘든 시기, 그 어렵다는 취업전쟁에서 인턴으로 첫 발을 내딛은
큰 딸의 출근길, 나도 출근하느라 바쁜 시간이라 정성들인 아침밥을
준비하기 힘들어 미안했는데 초간단 오트밀 요리로 맛과 건강을 함께 챙겨줄 수 있었어요.
바로 브로컬리 새우 오트밀 죽, 아이가 너무 맛있다고 하네요^^

아침에 시간이 부족할까봐 전날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둔 불루베리 레몬 오버나이트 오트밀은
오트밀에 부족한 비타민C를 보충해서 더욱 풍부한 오트밀 요리가 되었구요

느긋한 주말, 느지막히 일어난 딸을 위해 당근 시나몬 오트밀 죽
의외로 오버나이트보다 오트밀 죽을 좋아해서 아침 대용으로 든든하게 챙길 수 있어 좋았어요.

오늘 만든 당근 시나몬 오트밀 죽을 책의 팁처럼 일부 덜어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답니다.
바쁜 월요일 간편하고 건강한 아침으로 먹으려구요^^

[비 오는 오후, 오트밀 콩라떼의 달콤고소함에 풍덩^^]

오트밀을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적다^^고 한 찹찹테이블의
말처럼 이번에 오트밀의 구수함과 요리의 간단함에 빠져버려서 앞으로도 쭈욱 오트밀 팬이 될 것 같아요. 이 책의 레시피로 모두들 오트밀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로지를 응원하며

로지가 달리고 싶을 때 - 2020 화이트 레이븐즈 선정도서
마리카 마이얄라 지음, 따루 살미넨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5월

얼마전 본 영화<라라걸>에서도 말 위의 기수인 여주인공의 의지와 노력, 열정에만 주목했었는데
문득 그녀를 태우고 달리던 말 프린스의 시선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매일 트랙을 달리는
경주견 로지, 늘 달리지만 결코 벗어나 본 적 없던 경기장의 트랙을 벗어나 정말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향하는 로지의 자유로운 달리기! 오늘 생애 처음으로 자전거타기에 성공해 비록 엉덩이는
아프지만 말할 수 없는 뿌듯함을 누렸기에 가고 싶은 곳으로 달리고픈 로지를 더더욱 응원하게 됩니다.
누구를 위한다는 명분이나 순위를 매기는 경쟁이 아닌 꿈을 향해 달리는 로지를 응원하는 마음에는
현실에 적응한다는 핑계로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던 저 자신을 향한 셀프응원도 담겨있네요.
시원하게 쭉 뻗은 표지 속 로지처럼 우리도 힘껏 달려보자구요~

여보, 나 좀 도와줘

여보, 나 좀 도와줘 - 노무현 고백 에세이 ㅣ 노무현 전집 1
노무현 지음 / 돌베개 / 2019년 5월

노무현 대통령님의 가장 인간적인 면모를 만날 수 있었던 책....

대통령 경선 연설에서 ˝제 장인은 좌익활동을 하다 돌아가셨습니다.
제가 결혼하기 전에 돌아가셨는데 저는 이 사실을 알고 제 아내와 결혼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잘 키우고 사랑하면서 잘 살고 있습니다.
뭐가 잘못되었습니까?
이런 아내를 제가 버려야 합니까?
이런 아내를 사랑하면 대통령 자격이 없는 것입니까?
여러분이 이런 아내 때문에 대통령이 될 수 없다면
저는 대통령후보 그만 두겠습니다. 여러분이 심판해 주십시오.˝
그의 쟁쟁한 목소리가 지금도 들리는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이 아내라고 공공연히 공처가임을
내세우던 소박한 대통령, 그의 정치입문의 시간뿐 아니라 남편으로서,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의 일상적인 소소한 이야기가 담겨있어
마치 옆집아저씨 이야기처럼 읽혀졌던 <여보, 나좀 도와줘>
바보대통령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그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 같아요.

˝꽃이 지고 난 뒤에야 봄인줄 알았습니다....˝그립습니다....

[100자평] 주 2회 1일 1시간, 죽을 때까지 건강하게 살고 싶어서

주 2회 1일 1시간, 죽을 때까지 건강하게 살고 싶어서 - 87세 최고령 대법관 긴즈버그의 20년 암 극복 근력 운동 매뉴얼
브라이언트 존슨 지음, 정미화 옮김 / 부키 / 2020년 4월

세상의 부당함에 맞선 당당함도 건강한 몸이 있었기에 가능, 긴즈버그 대법관의 운동프로그램은
실천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어요. 오늘부터 당장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