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 기술>을 리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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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기술 - 소리치지 않고 야단치지 않아도 아이가 달라지는
최영민.박미진.오경문 지음 / 고래북스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2008년 10월16일 화요일 밤 엄마의 넋두리 중......
아이와 침대에 누워있을 때
장난치다 문득 낮에 아이에게 쏟았던 잔소리들이 마음에 걸리더라구요.
묵묵히 듣고만 있었지만
속으로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해서
살짝 물었지요.
"엄마 하면 생각나는 말 뭐 있어? 솔직하게 말해도 돼~" 한껏 상냥하게.......
2층 침대에 누웠던 큰 딸
"청소기"
????
"왜?"
"시끄러워서"
........
"이~씨" 했더니
둘이 동시에
"솔직하게 말하라면서요"
애써 진정하고 "그리고 또"
"고무줄"
?????
"왜?"
"성격(성질을 잘못 표현한 둘째)이 자유자재라서.....좋았다 나빴다"
점점 표정이 안좋아지는 나를 본 둘째
"요리를 잘해요~"
"너 엄마 기분좋으라고 일부러 그렇게 말했지, 솔직하게 말하라니까"
"아~잘래요.......안녕히 주무세요"
혹 떼려다 혹 붙인 취침대화였어요.ㅠㅠ
이 책을 읽으면서 전에 나누었던 이 대화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윙윙 거리는 소리에 귀를 막고 싶을만큼 시끄러운 청소기
그 무지막지한 소음에 비유할만큼 내가 잔소리를 퍼부었었나 자책감이 들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욕심대로 되지않는 상황들에 여기저기 부모강연도 참 많이 들었었다.
강연을 듣고 오면 임시처방처럼 잠시 그때만 감정을 누르고 친절한 김여사가 된다.
하지만 엄마의 일관되지 않은 행동들에 아이들은 금방 눈치챈다.
이 불안한 친절이 얼마 못간다는 사실을.....
이 책은 아이를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쏟아부었던 잔소리들이 실상은 엄마의 스트레스 해소로
변질되는 잔소리의 실상을 낱낱이 보여준다.
목적이 분명히 아이의 잘못을 지적하여 바꿔주고 싶다는 것인데
막상 잔소리를 시작하면 본래의 목적은 잊고 아이자체를 비판하다가 끝낸다고 말이다.
읽으면서 내내 설마 내가 그럴까 나는 괜찮은 엄마일거야 했던 작은 위로는 내가 뱉었던 말들이
그대로 활자로 찍혀있는 걸 보면서 난 정말 나쁜 엄마, 잔소리꾼 엄마였구나 실감했다.
반항하지 않고 쥐죽은 듯 듣기만 했던 순한 딸들을 둔 덕분에 내 스트레스 해소로
또 화풀이로 잔소리를 해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여자아이에게 소리를 지르는 잔소리를 해서는 안된다는,
그럴 경우 여자아이는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게 보여도 심한 공포감을 느낀다는
책의 조언을 진작 알았더라면 엄마가 도끼눈을 하고 보면 움츠러드는 공포감으로
엄마를 대하진 않았을텐데......
딸만 둘인 내가 새겨야 할 조언 뿐 아니라 거의 100% 역효과를 내는
잔소리하면 안될 때의 구체적인 사례나 잔소리할 적절한 타이밍,
현명한 잔소리 방법-
네가 아까 한 행동 때문에 난 지금 엄청 화가 나 있다.
그러니 우리 잠시동안 떨어져 있다가 이야기하자(O)
--->난 지금 너때문에(X)
짧게 반복하지 않고 비교하지 않고 한 번에 한 가지씩만-
을 알려주는 세세하고 현명한 부모를 위한 잔소리책이다.
아이를 키우면서도 잔소리를 안 할 수는 없으니 이왕 할 잔소리
잘하도록 하자는 이 책은 나처럼 잔소리에 중독이 되어버린 엄마가 꼭 읽어야 할 책이다.
내가 읽고 있는 이 책을 포함 모든 자녀교육책은 '기성'제품이라고 책에서 말한다.
처음에 나올 때부터 '맞춤'이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기성제품이니
이 기성품을 내 아이에 맞게 적용해서 읽는 몫은 엄마의 몫이고 책임이라고......
★함께 읽으면 좋은 책-
화내는 부모가 아이를 망친다-패트릭 패닝-한문화-
★잔소리에 중독된 엄마들이 읽어야 할 책
★ 기억에 남는 구절 p.82 잔소리는 하면 할수록 는다. 또 하면 할수록 버릇이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