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반죽 홈베이킹 - 반죽기 없이 만드는
김리하 지음 / 길벗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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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빵, 식빵, 소보로빵, 모카빵, 소금빵, 베이글, 깜빠뉴, 치아바타까지 만든 적은 없어도 먹어는 본 빵들의 목차가 마음에 들어 이 책에 관심이 갔다. 베이킹을 해본 적 없는 사람이지만 빵을 만들기 위해 우선 반죽이 필요하다는 건 알고 반죽을 만드는 과정에서 열심히 치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도 대충 안다(만화, 영상 등을 통해 '봤다'는 게 정확한 표현일지도) 홈베이킹용 빵 반죽기를 판매한다는 것도 최근에 알았다. 그런데 이 책의 제목은 <무반죽 홈베이킹>으로 반죽기가 필요 없다고 한다. 부제는 '힘들이지 않아도 맛있게 완성되는 식사빵 레시피 22'인데 '힘들이지 않아도'가 어찌나 매력적인지, 빵알못이지만 과감하게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을 건드렸달까. 일단 무반죽으로 빵을 어떻게 만드는지 그 과정 자체가 매우 궁금하기도 했다.


이러한 호기심을 가진 독자가 많을 걸 예상했는지 이 책은 본적적인 레시피가 시작되기 전 'Intro'부분에 무반죽 베이킹의 포인트와 여러 Q&A를 자세히 담아주었다. 반죽기, 발효기, 손반죽 대신에 저자가 선택한 방법은 폴딩(접어주기). 힘들여 치대는 대신 1차 발효 도중에 반죽을 몇 번 접는 것으로 부드럽고 맛있는 빵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무반죽 베이킹의 원리와 흐름, 빠른 버전 or 천천히 버전 레시피 소개, 재료/믹싱/발효/굽기/보관법 별 기타 구독자들의 질문에 세세히 답해주는 Intro는 무반죽 베이킹이 무엇인가? 하는 궁금증을 가진 사람이라면 꼼꼼하게 읽어볼 만한 부분이다.





빵들의 레시피는 베이커리 과정이 사진과 글로 잘 풀이되어 있는데 저자가 유튜버인만큼 QR로 연결된 영상도 함께 볼 수 있다. 단계별로 모두 사진이 들어가 있고, 레시피가 끝나는 부분에는 각 빵마다 만들기 팁이나 작은 Q&A가 첨부되어 있으니 레시피를 살피기 전에 미리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는 베이킹을 아예 모르는 사람이라 관련 책도 빵화보집 정도로만 보아왔고 레시피를 이렇게 꼼꼼히 천천히 읽어본 적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빵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글과 사진으로 보는 것 자체가 꽤 재미있고 신기했다.(모카빵...!) 우리 집에는 에어프라이어뿐이라 그 핑계로 베이킹에 큰 관심을 갖진 않았는데, 앞의 Q&A를 보면 에어프라이어로도 이 책의 레시피를 따라 베이킹에 성공했다는 분들이 많다고 하니 너무 겁내지 말고 한 번쯤 도전해 보고 싶어졌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남긴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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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프렌즈 미니니 : 미니니 그리기 - 라인프렌즈 미니니 드로잉북
IPX 주식회사 감수 / 서울문화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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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미니니 캐릭터들을 동원해 그리기 놀이를 할 수 있는 책. 본문 시작 전 먼저 미니니 캐릭터를 간단히 소개하고 이 책을 바탕으로 사용할 수 있는 그리기 도구를 먼저 보여준다. 소개하는 그리기 도구에는 색연필, 사인펜, 물감, 오일 파스텔 등등 평범한 색칠 도구들이 모두 등장하는데 도구가 무엇이든 기분 내키는 대로 다양하게 그리고 색칠하며 '즐기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주기를 바란다는 프롤로그의 멘트를 떠올리게 한다. 다양한 테마로 캐릭터를 그려보게 해주는 책일 거라는 예상은 크게 빗나가지 않았는데, 거기에 더해 일러스트를 컬러링하고 캐릭터들이 그려진 DIY 만들기 코너도 있어 예상보다 더 풍부하게 즐길 수 있는 종합 미술놀이 책 같아서 더 좋았던 책이다.




본문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미니니들의 소개하는 장으로 캐릭터를 하나하나 그려볼 수 있게 돕고, 중간중간 컬러링 페이지가 더해져 있다. 2장부터 7장까지는 혼자만의 힐링타임, 여름, 모험, 채소(텃밭?), 카페, 날씨 등 테마나 장소를 특정해 꾸며져 있다. 완성된 일러스트 속 캐릭터나 소품, 글자까지 하나씩 떼어와 그리는 과정을 보여주며 따라 그리기를 유도하고, 마찬가지로 컬러링 할 수 있는 그림들도 제공한다.

마지막 8장은 'DIY 만들기 도안'이란 제목으로, 책을 사면 받을 수 있는 스티커와 마찬가지로 특별부록처럼 구성된 부분이다. 도안의 테두리를 따라 잘라내기만 하면 대부분 완성할 수 있는 것들인데 문고리와 책갈피, 부적 만들기 등이 들어있다. 특히 부적은 혹할만한 멘트가 앞뒤로 적혀있어 선물용이나 장난용으로 사용하기 꽤 쏠쏠할 것 같다.

이등신의 짤막한 몸과 점과 선으로 쓱쓱 완성할 수 있는 이목구비의 소유자인 미니니 캐릭터는 따라 그리기도 쉽고, 책도 큼직한 편이라 컬러링의 난이도도 낮은 편이다. 그만큼 누구든지 옹기종기 모여있는 귀여운 미니니들을 구경하고 그려보고 색칠하며 즐기기에 좋다. 손그림에 도전하고픈 혹은 이모티콘이나 캐릭터 그리기에 관심 있는 성인 독자들이나, 그리기와 색칠놀이를 좋아하는 어린 독자들에게 꽤 유용한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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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종이 작업실 - Welcome to the Paper Workroom
박종이(박혜윤) 지음 / 지콜론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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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를 재료로 하는 예술 분야' 페이퍼 아트는 이제 그리 낯선 단어는 아니지만, 아트가 들어가서인지 그리 쉬워 보이는 단어도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어릴 때 한 번쯤 해본 종이접기를 떠올리면 친밀도가 확 올라가는 기분. 누구나 종이를 만지고 접고 자르는 경험은 있을 텐데, 그 작업을 직접 하는 재미는 왜 금방 잊어버린 건지 모르겠다. 종이접기를 포함한 페이퍼 아트는 꽤 다양한 영역으로 세분할 수 있고 단순 놀이를 넘어 예술의 한 영역으로 인테리어, 교육, 영상 등등 다양한 분야와도 협업하여 그 영역을 점차 늘리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종이로 만든 다양한 소품을 소개한다. 풍경, 화병 등 일상 소품부터 종이 과일, 종이꽃, 그리고 조금 더 손이 가고 그만큼 더 화려한 리스나 화관까지. 완성작의 사진과 함께 난이도, 전개도가 실린 페이지, 사용한 종이의 종류와 색상, 그 외 작업할 때 필요한 재료를 한 페이지에 담아 한눈에 보여주고, 만드는 법을 절차별로 소개한다. 책의 맨 뒤에는 책에서 소개하는 모든 작품의 전개도(뒷면 색지 포함)가 실려있는데, 지콜론북 홈페이지 등 별도로 다운받을 방법이 있으니 아까워할 필요 없이 주어진 재료로 책의 작품들을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챕터 1에서는 난이도가 낮고 기본 구형을 연습하기에 좋은 풍경이나 화병 등이 목록에 있고, 챕터 2 '종이 작업실 텃밭'에는 토마토, 가지, 버섯 등 정말 텃밭에서 키울법한 과일과 농작물(가지, 버섯 등)들이 목록에 들어가 있다. 살짝 각이 진 구석과 특유의 종이 질감에서 조형물 티가 나지만 완성작을 보면 꽤 귀엽고 발랄한 장난감 같아 보이기도 한다. 개인적으론 페이퍼 플라워를 좋아하기에 '종이 작업실 뒤뜰'이라는 제목으로 구성된 챕터 3에 가장 먼저 눈이 갔다. 작품을 만드는 난이도는 별 3개로 표시되어 있는데 어려워 보이지만 의외로 난이도 2개짜리인 장미를 만들어보고 싶다. 마지막 챕터 4는 앞서 배운 작품들을 활용해 화관, 리스, 브로치 등 액세서리나 인테리어 소품을 만든다. 12월이 다가오는 만큼 크리스마스 리스에 관심이 갔는데 전개도를 보니 꽤 사이즈가 크고 품이 많이 들어가는 작품인 것 같다.



내 경우에 손으로 하는 다양한 공예들을 워낙 좋아하고, 페이퍼플라워에도 관심이 있다 보니 책에서 소개하는 기본 도구는 도트봉을 빼면 거의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사실 아트 나이프와 커팅 매트, 도트봉 등을 빼면 가위, 칼, 자, 풀, 핀셋 등 대부분 집에 하나씩은 있을 재료들(혹은 문방구나 다*소 방문 시 모두 구입 가능한 것들)이라 그리 큰 준비가 필요한 것 같진 않다.

페이퍼 아트의 진입장벽은 장비 도구들보다는 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과 주재료인 종이를 구입하는 것(어떤 종류를 어느 정도 사야 하는지 등)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웰컴 투 종이작업실>처럼 바로 잘라 사용할 수 있는 전개도가 포함된 책은 이 진입장벽을 바로 무너뜨린다. 친절하게 소개하고, 다양한 작품들을 보여주고, 이 분야를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까지 한 번에 제공해 준다. 페이퍼 아트에 관심만 있던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직접 해보도록 권하고 싶은 책. 만드는 작품의 테마가 다양한 편이고, 입문자에게도 난이도가 높지 않은 작품들이 많아 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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렙티스트 민화 컬러링북 - 파충류 게코 도마뱀 포스터 & 캘린더
렙티스트 지음 / PY러닝메이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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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링북인데 '민화'와 '파충류'라는 다소 이색적인 컨셉들이 만났다. 이 책의 저자 랩티스트는 파충류에 관심이 많았고 특히 게코 도마뱀의 다양한 무늬와 색감 등에 예술적 감명을 받았으며, 2022년부터 파충류를 모델로 한 디지털 민화를 그리며 활동해왔다고 한다. 나는 파충류에 호감이 있는 편이고, 민화+파충류라는 조합이 신선하면서도 썩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 생각해 이 책이 무척 궁금했다.



포스터와 캘린터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1월부터 12월까지 총 12장의 그림을 담고 있고, 책의 내지를 뜯어내기 간편하게 특수제본 되어 있으며 각 내지를 포스터나 캘린더로 사용할 수 있다. 각 그림은 각 달에 맞춰 어울리는 아름다운 식물들과 개성 넘치는 게코도마뱀이 그려져 있는데 첫장에는 그림에 대한 간단한 소개글도 실려있다.

그림 소개 페이지와 컬러링 견본이 앞뒤로 한 장, 직접 컬러링하는 페이지와 캘린더 페이지가 앞뒤로 한 장이다. 캘린더는 달력 주변으로 그림 속 꽃과 도마뱀을 살짝 재배치해 꾸며져있다. 캘린더는 당연히 내년(2024년)거라고 생각했는데, 만년 달력처럼 날짜가 쓰여있지 않아서 언제 책을 구매하든 원하는 해에 사용할 수 있는 점이 더욱 마음에 들었다.



책을 받고 먼저 그림과 소개글을 중심으로 쭉 읽어보았다. 소개글에는 그림 속 꽃들의 꽃말과 게코 도마뱀의 다양한 종류와 특징, 생김새에 대해 언급해주며 그 조합에 많은 고민을 거듭해 만들어진 작품들이란 걸 알 수 있어 좋았다. 한국화의 느낌을 살리되 개나리, 튤립, 코스모스 같은 일상적인 꽃들을 그려서 더 친숙하게 느껴졌고, 그림 속 도마뱀의 존재가 시선을 사로잡으면서도 은근히 귀염성 있게 다가왔다. 도마뱀이 꽃만큼이나 다양하고 화려한 색감을 가지고 있는 점도 신기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그림은 7월의 '시코레 리프테일 게코와 몬스테라'라는 작품이었는데 식물과 도마뱀 양쪽 모두 독특한 색감과 존재감을 뿜어내서 꼭 방에 걸어두고 싶어졌다.


나무 거치대 등을 이용해 낱장으로 장식하고 사용할 수 있는 책이다 보니 종이가 빳빳하고 낱장의 두께도 꽤 있는 편이다. 매끄러운 질감이라 색연필 컬러링이 제일 무난할 것 같고, 한국화용 물감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사용해보면 그림의 느낌을 제대로 살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되기도 한다.(뒷장의 달력이 울까봐 살짝 걱정도 되지만) 디지털 민화로 깔끔하게 그려진 그림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오일파스텔, 마카 등 다양한 버전의 컬러링으로도 시도해보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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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mon Yellow] 2024 편한 가계부 2024 편한 가계부
소울하우스 지음 / 소울하우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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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땐 용돈기입장, 커서는 가계부. 매년 성실하게 썼다고는 못하지만 드문드문 써본 경험이 분명 있다. 월급 받는 직장인이 되고 나서는 필요성을 더 느끼기도 했고, 폰이나 컴퓨터로 사용해 본 적도 있지만 종이 가계부로 자꾸 돌아오게 되는 건 내가 아날로그형 사람이라서인가 싶기도 하다. 이전에 사용했던 가계부는 두껍고 무거운 편이었는데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사용하게 될 '2024 편한 가계부'는 큼직한 판형(A4 사이즈)이지만 얇고 가벼워서 첫인상이 좋았다.


표지 컬러는 피치, 레몬 옐로우, 베이비 핑크 세 가지 버전으로 나왔다. 나는 피치와 레몬 옐로우를 선택해 받았는데, 얇고 부드러운 재질의 커버가 함께 있어 색이 더 은은해 보인다. 내지는 표지색과 상관없이 연한 오렌지색이 내지 구성의 자잘한 포인트 색으로 쓰였다. 피치는 내지 포인트 색과도 비슷한 느낌이라 통일감이 있어서 좋았고, 레몬 옐로우는 많이 튀지는 않으면서 발랄한 인상이라 좋았다.



처음 페이지를 열면 내지 구성에 대한 소개가 쓰여있는데, 연간 스케줄 페이지와 매달의 '달력+한눈에 보는 소비 기록' 이 주요 구성이다. 매달 쓰게 될 가계부의 핵심 페이지를 살펴보면 왼쪽 페이지엔 달력이 큼직하게 자리 잡고 있고 그 아래 소비 목표/일상 목표/지출 리뷰/이달의 느낀 점을 쓸 수 있는 칸이 있다. 달력이 차지한 공간이 큰 편이라 소비 기록 말고도 개인의 스케줄 기록도 겸해 먼슬리 다이어리처럼 쓰기에도 꽤 적합해 보인다.


오른쪽 페이지에는 크게 네 가지 항목(식비/외식비, 생필품비, 교육/문화비, 교통/유류비)으로 정리된 소비 기록 페이지가 있다. 매일매일 혹은 일주일에 한 번씩 페이지를 넘겨가며 드물게 기록하는 것 말고 차곡차곡 기록이 쌓이는 게 이름처럼 '한눈에 보는'게 가능한 기록 형식이라 좋다. 표 위쪽에 오렌지색으로 쓰인 목표 글귀도 귀엽다.(세 번째 사진 참고) 위에 두 번째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올해 11월부터 기록할 수 있는 페이지가 있어서 가계부를 일찍 준비하시는 분들이 끊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올해 나는 컴으로 기록하는 가계부를 사용하다 말다를 반복해서 기록이 들쑥날쑥한데, 다가오는 11월부터는 '2024 편한 가계부'를 다이어리와 나란히 두고 열심히 기록해 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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