렙티스트 민화 컬러링북 - 파충류 게코 도마뱀 포스터 & 캘린더
렙티스트 지음 / PY러닝메이트 / 202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컬러링북인데 '민화'와 '파충류'라는 다소 이색적인 컨셉들이 만났다. 이 책의 저자 랩티스트는 파충류에 관심이 많았고 특히 게코 도마뱀의 다양한 무늬와 색감 등에 예술적 감명을 받았으며, 2022년부터 파충류를 모델로 한 디지털 민화를 그리며 활동해왔다고 한다. 나는 파충류에 호감이 있는 편이고, 민화+파충류라는 조합이 신선하면서도 썩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 생각해 이 책이 무척 궁금했다.



포스터와 캘린터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1월부터 12월까지 총 12장의 그림을 담고 있고, 책의 내지를 뜯어내기 간편하게 특수제본 되어 있으며 각 내지를 포스터나 캘린더로 사용할 수 있다. 각 그림은 각 달에 맞춰 어울리는 아름다운 식물들과 개성 넘치는 게코도마뱀이 그려져 있는데 첫장에는 그림에 대한 간단한 소개글도 실려있다.

그림 소개 페이지와 컬러링 견본이 앞뒤로 한 장, 직접 컬러링하는 페이지와 캘린더 페이지가 앞뒤로 한 장이다. 캘린더는 달력 주변으로 그림 속 꽃과 도마뱀을 살짝 재배치해 꾸며져있다. 캘린더는 당연히 내년(2024년)거라고 생각했는데, 만년 달력처럼 날짜가 쓰여있지 않아서 언제 책을 구매하든 원하는 해에 사용할 수 있는 점이 더욱 마음에 들었다.



책을 받고 먼저 그림과 소개글을 중심으로 쭉 읽어보았다. 소개글에는 그림 속 꽃들의 꽃말과 게코 도마뱀의 다양한 종류와 특징, 생김새에 대해 언급해주며 그 조합에 많은 고민을 거듭해 만들어진 작품들이란 걸 알 수 있어 좋았다. 한국화의 느낌을 살리되 개나리, 튤립, 코스모스 같은 일상적인 꽃들을 그려서 더 친숙하게 느껴졌고, 그림 속 도마뱀의 존재가 시선을 사로잡으면서도 은근히 귀염성 있게 다가왔다. 도마뱀이 꽃만큼이나 다양하고 화려한 색감을 가지고 있는 점도 신기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그림은 7월의 '시코레 리프테일 게코와 몬스테라'라는 작품이었는데 식물과 도마뱀 양쪽 모두 독특한 색감과 존재감을 뿜어내서 꼭 방에 걸어두고 싶어졌다.


나무 거치대 등을 이용해 낱장으로 장식하고 사용할 수 있는 책이다 보니 종이가 빳빳하고 낱장의 두께도 꽤 있는 편이다. 매끄러운 질감이라 색연필 컬러링이 제일 무난할 것 같고, 한국화용 물감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사용해보면 그림의 느낌을 제대로 살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되기도 한다.(뒷장의 달력이 울까봐 살짝 걱정도 되지만) 디지털 민화로 깔끔하게 그려진 그림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오일파스텔, 마카 등 다양한 버전의 컬러링으로도 시도해보고 싶은 책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남긴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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