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하기 전날 ㅣ 전날 시리즈
김수현 지음, 김정진 그림 / 상상아이(상상아카데미)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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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시리즈
사과하기 전날

글_김수현
그림_김정진
상상아카데미 / 2026.05.25.

교실 한가운데 현수의 자리에서 난리가 났어요. 현수의 필통이 사라졌거든요.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데 옆자리 도도의 표정이 어딘가 수상해요. 도도가 현수의 필통을 숨긴 게 틀림없어요. 부글부글 끓는 냄비처럼 얼굴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듯 현수는 화가 많이 났어요. 그제야 도도가 사물함에서 필통을 꺼내 현수에게 돌려줬어요. 미안하다는 말도 덧붙였죠. 하지만 현수는 도도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필통만 가져갔어요. 그리곤 말도 없이 집으로 가버렸어요. 분명히 미안하다고 사과했는데... 현수는 이제 도도와 친구 하기 싫은 걸까요? 도도의 사과는 어디로 간 걸까요?

도도는 답답한 마음에 작은 도서관의 부엉이 선생님을 찾아 가요. 자신이 현수에게 사과를 했는데 아직도 화가 나 있다고 얘기하자 부엉이 선생님께서는 "도도야, 사과할 때 진짜 마음이 있었니?"라고 물으셨어요.

"가끔 진짜 마음 대신 가짜 마음이 나올 때도 있단다. (...) 가짜 마음은 진짜 마음처럼 보이지만 힘이 없지. 먼저 네 안에 있는 진짜 마음부터 찾아보렴. 그 마음은 아주 힘이 세단다."

부엉이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고 나서 놀이터로 향하던 도도는 가방에 달려 있던 작은 인형이 사라진 것을 알았어요. 인형은 현수가 준 건데 대체 어디로 간 걸까요? 도서관으로 돌아가 보니 부엉이 선생님께서 도도의 인형을 들고 계셨어요. 도도는 소중한 인형을 찾고 나니 현수가 왜 그렇게 화를 냈는지 알 것 같았어요. 도도가 사물함에 감췄던 현수의 필통은 현수 외삼촌께서 생일선물로 사주신 거였기 때문이에요. 도도에게 현수가 준 인형이 소중하듯 현수에게 외삼촌의 선물인 필통이 엄청 소중한 물건이었다는 걸 깨달았죠. 도도는 자신때문에 많이 속상했을 현수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기로 해요. 근데, 진짜 미안한 마음을 담은 사과를 어떻게 전달하는건지 모르겠어요.

"네 진심이 현수에게 닿도록 마음을 출발시켜 보렴. 마음은 가만히 있으면 전달되지 않는단다. (...) 그리고 그 마음이 잘 출발했어도 중간에 멈추면 안 된단다. (...) 천천히 가더라도 끝까지 가는 게 중요하단다."

우리 친구들은 다툼이 있거나 친구에게 실수를 한 상황에 어떻게 사과하나요? 사과를 했지만 현수처럼 속상한 마음이 커서 사과를 받아주지 않거나, 사과는 하고 싶지만 어떻게 말을 꺼내야할지 잘 모를 수도 있어요. <사과하기 전날>의 도도와 현수의 모습을 통해 사과는 단순한 말 한 마디가 아닌 용기를 낸 진짜 마음을 잘 전달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실제 우리 친구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에피소드를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그려낸 <사과하기 전날>을 읽고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어린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 잊지 말아요. 진심으로 하는 사과는 마음에서 출발해 용기를 지나 친구의 마음까지 가는 여행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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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위험하다! - 1670년대 경신 대기근 ㅣ 서바이벌 재난 동화 5
정명섭 지음, 신슬기 그림, 김덕진 감수 / 초록개구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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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재난을 소재로 한 서바이벌 재난 동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역사 속 사건을 톺아보고, 재난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의 모습에서 어려움을 이겨 내는 내면의 힘과 연대 의식을 되새길 수 있는 초등 추천 도서입니다. 오늘은 서바이벌 재난 동화, 다섯 번째 이야기 <조선이 위험하다! 1670년대 경신 대기근>을 만나볼게요!

서바이벌 재난동화
조선이 위험하다! 1670년대 경신 대기근

글_정명섭
그림_신슬기
초록개구리 / 2026.04.30.

기근(饑饉)이란, 전쟁, 자연재해, 빈곤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식량의 공급이 매우 부족해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는 현상을 말해요. 1600년대 조선은 소빙하기에 들어서 지구의 평균 기온이 평소보다 낮아져 겨울이 길고 여름이 짧아 농사가 잘되지 않았어요. 1670년 경술년부터 1671년 신해년까지 이어진 '경신 대기근'에는 봄에 눈이 내리고 여름에 서리가 내리는 이상 기후가 나타났어요. 농업에 가장 중요한 산업이었던 조선에서 이런 날씨는 큰 문제가 되었죠. 곡식이 제대로 여물지 못해 수확이 힘들어지자 수많은 백성들은 굶주림에 시달려요. 먹지 못하면 몸이 약해져 병에 걸리기 쉽고, 사람들 사이에는 전염병이 퍼지기 마련이죠. 이상 기후에서 비롯된 기근은 백성의 삶을 위협했고, 이어 나라가 흔들리는 무시무시한 재난으로 번져갔어요.

서당으로 향하던 길에 우두둑거리는 소리가 나면서 우박이 쏟아졌어요. 모현이는 우박과 진흙 수렁을 피해 겨우 서당에 도착해요. 씨앗을 뿌려야 할 봄인데 비는 오지 않고 눈과 우박이 내리는 날씨에 걱정이 가득입니다. 해가 질 무렵, 궁궐에서 일하는 친구 성광이를 만났어요. 나라는 흉년이 들고, 백성들은 굶주리는데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는 관리들이 이야기에 모현이는 더욱 절망에 빠져요.

가뭄이 계속되던 어느 날, 비가 쏟아져요. 반가운 마음도 잠시, 모현이와 가족들은 떠날 준비를 해요. 비는 멈추지 않고 내렸고, 벼락까지 쳤어요. 마포 나루의 포구가 물에 잠겼어요. 마을 곳곳에 물이 들어차고 순식간에 옹기종기 모여 있던 초가집들을 휩쓸어버렸어요. 산 위로 피난 온 사람들은 가족끼리 서로 끌어안고 비가 그치기를 간절히 빌었어요.

세차게 쏟아지던 비가 그치고 또다시 가뭄이 이어졌어요. 홍수와 가뭄이 이어진 마을에는 역병이 퍼지고 있었어요. 끝이 보이지 않는 굶주림과 어려움 속에서 모현이는 서당 스승님께 <구황촬요>를 건네받아요. 세종 대왕께서 굶주린 백성을 위해 편찬한 책이었죠. 스승님의 마지막 선물과도 같은 <구황촬요>를 품에 안고 모현이는 가족들을 보살피는데 온 힘을 쏟아내요.

열두 살 나이의 모현이는 속이 깊고 정의로운 아이에요. 힘든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찾으려고 노력했던 모현이의 시선을 따라가며 '경신 대기근'을 이겨냈던 1600년대의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아요. 절망스러운 상황이지만 서로를 챙기고 의지하며 함께 했던 위대한 모습을요. 작은 주먹밥을 나누며 서로의 등을 토닥이며 버텨냈을 그 마음이 책을 읽는 내내 고스란히 전달되었지요.

요즘처럼 풍요로운 시대에 '기근'이란 현상은 매우 낯설고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어쩌면 우리 친구들은 굶주림의 고통이 무엇일지 상상조차 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수백 년 전 이유도 모른 채 겪었던 이상 기후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미래를 준비할 수 있어요. 기온이 상승하고 예상하지 못한 폭염이나 가뭄, 폭우 등 지구가 보내는 경고를 가볍게 넘겨서는 안돼요. 또한 혼자가 아닌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해요. 모두가 함께 하는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아요.

끝이 보이지 않는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으려 했던 모현이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지금 바로 <조선이 위험하다! 1670년대 경신 대기근>을 만나보세요! 서바이벌 재난 동화 <조선이 위험하다! 1670년대 경신 대기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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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가 있어 - 제6회 사계절그림책상 대상 수상작, 2026 대한민국 그림책상 신인상 수상작 ㅣ 사계절 그림책
여서윤 지음 / 사계절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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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사계절그림책상 대상 수상작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가 있어
여서윤 그림책

글.그림 여서윤
사계절 / 2026.5.14.

하-----암
커다란 하품이 나와요.

어?
하늘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해요.

겨울 눈이 펑펑 내려요.
"겨울잠 잘 시간이야!"

개구리는 '겨울꿈'이란 문을 열고 들어가요.
고요한 집, 새근새근 잠이 든 개구리에게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잠든 개구리에게 친구들이 하나둘씩 찾아와요. 들려주고 싶은 노래가 있어서, 그려주고 싶은 그림이 있어서, 읽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요. 텅 빈집 안에 홀로 잠들었던 개구리 곁에는 어느새 친구들이 함께 하고 있어요. 집 안은 어느덧 온기로 가득 채워지고, 개구리를 위한 친구들의 마음은 꿈속으로 스며들어요. 친구들이 가져다준 기쁨과 사랑을 느끼며 개구리는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요?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가 있어>는 개구리의 하품으로 단조로웠던 첫 장면에서 출발해 책장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차곡차곡 쌓이는 풍경들이 즐겁고 행복한 느낌을 줘요. 어떤 친구들이 개구리의 꿈속에 찾아와 무엇을 함께하는지 살펴보는 재미도 있어요. 사각사각 연필로 스케치하는 소리가 들릴 것 같다가 친구들이 찾아올 때마다 하나씩 입혀지는 사랑스러운 색감을 마주하면 나도 모르게 분홍빛 웃음이 지어지네요.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개구리와 친구들 사이의 기쁨, 사랑, 다정함이 쌓여 어떤 봄을 맞이하게 될지 정말 궁금해졌어요. 기나긴 겨울잠을 끝내고 마주할 봄은 어떤 노래로, 어떤 그림으로, 어떤 이야기로 다가올까요? 설렘 가득, 봄을 부르는 사랑스러운 그림책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가 있어>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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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툴러도 괜찮은, 너에게 들려주는 단단한 질문들 - 단단한 질문이 태도를 만드는 한 문장 필사
인향만리 지음 / 하늘아래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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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툴러도 괜찮은, 너에게 들려주는 단단한 질문들

지은이. 인향만리
도서출판 하늘아래 / 2026.5.25.

질풍노도 疾風怒濤
몹시 빠르게 몰아치는 바람과 무섭게 소용돌이치는 물결.
Sturm und Drang
슈투름 운트 드랑
18세기 후반 독일에서 일어난 문학 운동.

청소년기를 상징하는 강렬하고 적절한 표현 '질풍노도'. 끊임없는 질문과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시기이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어떤 사람으로 성장해야 하는지, 어떻게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고민하기엔 아직 서툴고 미숙한 우리 아이들에게 <서툴러도 괜찮은, 너에게 들려주는 단단한 질문들>을 소개한다.

1장. 나를 대하는 태도 - 인성의 시작은 자기 자신이다
2장. 생각을 다루는 태도 - 마음을 다스리는 힘
3장. 관계를 대하는 태도 - 인성은 사람 사이에서 드러난다
4장. 결정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태도 - 인생을 바꾸는 작은 결정들
5장. 도전과 성장의 태도 - 선택 이후 나를 움직이는 힘
6장. 삶을 바라보는 태도 - 흔들리지 않는 사람의 공통점

총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우리 아이들이 성장 과정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고민, 감정, 관계, 선택, 태도와 인성에 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스스로에게 질문을 건네고, 마음을 잡아주는 명언들을 함께 제시했다. 순서에 상관없이 원하는 부분을 열어 짧은 이야기를 읽고, 질문에 답하며 명언을 따라 써보자. 단순히 읽는 즐거움을 넘어 문장을 천천히 따라 쓰는 과정을 통해 소용돌이치는 감정을 차분히 다스리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 이렇게 하루 한 문장과 하나의 질문을 반복해 나가며 결국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의 삶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다.

저자는 '인향만리(人香萬里) - 사람의 향기는 만 리를 간다'라는 이름처럼 사람은 저마다 고유한 향기를 지닌 존재라고 믿는다고 한다. 그 향기는 말과 생각, 태도 속에서 자연스럽게 퍼져 나가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을 더 따뜻하고 아름답게 만든다고 믿는다. 그런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서툴러도 괜찮은, 너에게 들려주는 단단한 질문들>을 함께 하며 오늘도 우리 아이들의 성장에 조용하지만 깊은 위로와 응원을 건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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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수프 - 우리의 식탁에는 무엇을 놓을까?
송미경 지음, 장선환 그림 / 한림출판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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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수프

글. 송미경
그림. 장선환
한림출판사 / 2026.5.7.

오늘의 책은 <토끼가 되었어> 송미경 작가님의 신작! <당근 수프>입니다.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기 전에 표지를 살펴봐요. 앞표지 뒤표지에 걸쳐 커다란 냄비에 당근 수프가 끓고 있어요. 입을 크게 벌려 하품을 하며 기지개를 켜는 토끼 한 마리도 있고요. 굵직한 선과 강렬한 색감, 쓱쓱 그려낸 듯한 터치감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네요. 제목은 <당근 수프>인데 과연 어떤 이야기일지 기대하며 첫 장을 넘겨봅니다.

세상에나, 늑대가 두 마리나 등장했어요. 이름은 쿠쿠와 로이! 자루를 맞잡고 있는 요 녀석들, 늑대이긴 한데 어딘지 모르게 귀엽고 우스꽝스러운 느낌이 들어요. 뾰족한 이빨을 드러내고 있는데도요. 그런데 무얼 잡은 걸까요? 자루 바깥으로 귀가 보이네요. 토끼를 잡았나요? 궁금한 마음을 가득 안고 이야기를 만나보겠습니다.

​로이! 우리는 여기 이렇게 숨어 있으면 돼.
저 언덕 너머로 토끼가 희끗거리며 나타날 거야.
쫑긋한 귀가
희고 풍성한 몸이
작고 동그란 꼬리가 마침내 드러나겠지.
그러면 우리는 토끼를 잡을 거야.

"어떻게?"

우리는 여기 이렇게 숨어 있으면 돼.
우리가 만들어 둔 그물에 토끼가 와서 걸릴 거야.
긴 뒷다리와
꿈틀거리는 몸통이
몸부림을 칠수록
그물이 몸을 감쌀 거야.
그때 우리가 이 자루에 토끼를 넣으면 돼.

"토끼를 자루에 넣다가 놓치면?"

우리는 여기 이렇게 숨어 있으면 돼.

여러분은 귀여움이 잔뜩 묻어나는 늑대를 본 적 있나요? 여기 풀숲에 숨어 토끼를 기다리는 로이와 쿠쿠가 있어요. 토끼가 나타나길 기다리며 둘은 토끼를 어떻게 잡을지 궁리 중이에요. "우리는 여기 이렇게 숨어 있으면 돼."라며 로이와 쿠쿠가 세운 토끼 사냥 계획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져요. '정말 토끼가 나타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며 꼬꼬무 이야기에 빠져들어 신나게 읽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에 다다랐어요.

로이와 쿠쿠는 과연 토끼를 잡았을까요? 토끼를 기다리는 내내 둘은 토끼를 잡을 궁리에 빠져있어요. '기다림'이란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들은 그럴 새가 없어요. 끊임없이 상상하고 그다음 상황을 예측하느라 바빠요. 반복적인 글 구조와 리듬감으로 <당근 수프>를 읽는 아이들도 "그다음은요? 다음은요?"라며 이야기를 재촉했어요. 아이들의 풍부한 상상력을 자극해 주었지요.

한편, <당근 수프>에서 토끼를 기다리는 로이와 쿠쿠는 인생 한가운데의 우리 모습과 닮아있다고 느꼈어요. "우리는 가만히 기다리면 돼요."라는 작가의 말처럼 우리의 인생은 '기다림의 연속'이 아닐까요. 누군가와의 만남을, 상황을. 불확실함 투성이지만 왠지 모르게 기대가 되는 그런 것들 말이에요. 인생의 모든 기다림을 함께 하는 분들과 <당근 수프>를 읽고 싶어요. 오늘, 기다림의 끝에 찾아온 무언가가 내가 예상한 것이 아니더라도 유연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이와 어른이 함께 보기 좋은 그림책 <당근 수프>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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