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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위험하다! - 1670년대 경신 대기근 ㅣ 서바이벌 재난 동화 5
정명섭 지음, 신슬기 그림, 김덕진 감수 / 초록개구리 / 2026년 4월
평점 :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재난을 소재로 한 서바이벌 재난 동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역사 속 사건을 톺아보고, 재난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의 모습에서 어려움을 이겨 내는 내면의 힘과 연대 의식을 되새길 수 있는 초등 추천 도서입니다. 오늘은 서바이벌 재난 동화, 다섯 번째 이야기 <조선이 위험하다! 1670년대 경신 대기근>을 만나볼게요!
서바이벌 재난동화
조선이 위험하다! 1670년대 경신 대기근
글_정명섭
그림_신슬기
초록개구리 / 2026.04.30.
기근(饑饉)이란, 전쟁, 자연재해, 빈곤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식량의 공급이 매우 부족해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는 현상을 말해요. 1600년대 조선은 소빙하기에 들어서 지구의 평균 기온이 평소보다 낮아져 겨울이 길고 여름이 짧아 농사가 잘되지 않았어요. 1670년 경술년부터 1671년 신해년까지 이어진 '경신 대기근'에는 봄에 눈이 내리고 여름에 서리가 내리는 이상 기후가 나타났어요. 농업에 가장 중요한 산업이었던 조선에서 이런 날씨는 큰 문제가 되었죠. 곡식이 제대로 여물지 못해 수확이 힘들어지자 수많은 백성들은 굶주림에 시달려요. 먹지 못하면 몸이 약해져 병에 걸리기 쉽고, 사람들 사이에는 전염병이 퍼지기 마련이죠. 이상 기후에서 비롯된 기근은 백성의 삶을 위협했고, 이어 나라가 흔들리는 무시무시한 재난으로 번져갔어요.
서당으로 향하던 길에 우두둑거리는 소리가 나면서 우박이 쏟아졌어요. 모현이는 우박과 진흙 수렁을 피해 겨우 서당에 도착해요. 씨앗을 뿌려야 할 봄인데 비는 오지 않고 눈과 우박이 내리는 날씨에 걱정이 가득입니다. 해가 질 무렵, 궁궐에서 일하는 친구 성광이를 만났어요. 나라는 흉년이 들고, 백성들은 굶주리는데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는 관리들이 이야기에 모현이는 더욱 절망에 빠져요.
가뭄이 계속되던 어느 날, 비가 쏟아져요. 반가운 마음도 잠시, 모현이와 가족들은 떠날 준비를 해요. 비는 멈추지 않고 내렸고, 벼락까지 쳤어요. 마포 나루의 포구가 물에 잠겼어요. 마을 곳곳에 물이 들어차고 순식간에 옹기종기 모여 있던 초가집들을 휩쓸어버렸어요. 산 위로 피난 온 사람들은 가족끼리 서로 끌어안고 비가 그치기를 간절히 빌었어요.
세차게 쏟아지던 비가 그치고 또다시 가뭄이 이어졌어요. 홍수와 가뭄이 이어진 마을에는 역병이 퍼지고 있었어요. 끝이 보이지 않는 굶주림과 어려움 속에서 모현이는 서당 스승님께 <구황촬요>를 건네받아요. 세종 대왕께서 굶주린 백성을 위해 편찬한 책이었죠. 스승님의 마지막 선물과도 같은 <구황촬요>를 품에 안고 모현이는 가족들을 보살피는데 온 힘을 쏟아내요.
열두 살 나이의 모현이는 속이 깊고 정의로운 아이에요. 힘든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찾으려고 노력했던 모현이의 시선을 따라가며 '경신 대기근'을 이겨냈던 1600년대의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아요. 절망스러운 상황이지만 서로를 챙기고 의지하며 함께 했던 위대한 모습을요. 작은 주먹밥을 나누며 서로의 등을 토닥이며 버텨냈을 그 마음이 책을 읽는 내내 고스란히 전달되었지요.
요즘처럼 풍요로운 시대에 '기근'이란 현상은 매우 낯설고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어쩌면 우리 친구들은 굶주림의 고통이 무엇일지 상상조차 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수백 년 전 이유도 모른 채 겪었던 이상 기후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미래를 준비할 수 있어요. 기온이 상승하고 예상하지 못한 폭염이나 가뭄, 폭우 등 지구가 보내는 경고를 가볍게 넘겨서는 안돼요. 또한 혼자가 아닌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해요. 모두가 함께 하는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아요.
끝이 보이지 않는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으려 했던 모현이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지금 바로 <조선이 위험하다! 1670년대 경신 대기근>을 만나보세요! 서바이벌 재난 동화 <조선이 위험하다! 1670년대 경신 대기근>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