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개는 특별하니까! ㅣ 나무자람새 그림책 25
마리사 베스티타 지음, 줄리아 파스토리노 그림, 엄혜숙 옮김 / 나무말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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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말미는 장마철 잠깐 해가 나서

땔나무를 말릴 시간이라는 뜻의

우리말이예요.

짧지만 소중한 시간을 의미하죠.

​

그렇게 소중한 시간을 함께 하는 책을

만들겠다는 마음을 담은 출판사,

나무말미의 나무자람새 그림책

신간을 소개합니다!



나무자람새 그림책 25

내 개는 특별하니까!

​

글. 마리사 베스티타

그림. 줄리아 파스토리노

옮김. 엄혜숙

나무말미 / 2024.7.11


"읽기 전에 생각하기


  • 표지에 등장하는 개는 어떤 느낌인가요?

  • 특별하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일까요?

  • 내가 생각하는 특별함은 무엇인가요?


"제시어, 키워드
#내것 #소유 #특별함 #물질주의 #소비주의

"함께 읽어보기



난 장난감이 많아. 장난감 자동차가 세상에서 가장 많지.

근데 넌 만지면 안 돼.

​

이건 내가 모은 그림 카드야. 당연히 세상에서 가장 많지.

두 개씩 있는 것도 많아. 근데 너한텐 하나도 안 줄 거야.




부럽지, 너?

아니, 전혀.

​

아니라고? 왜? 말해 봐. 나한테 없는 거. 넌 뭐가 있는데?

음…….

내게는 말이야, 특별한 개가 있어.


"읽고 난 후에


한 아이는 자신이 가진 것들을 끊임없이 자랑해요. 장난감 자동차, 그림 카드, 장난감 군인, 장난감 공룡 등 아주 많이 가지고 있다고 자랑하지만 친구에게는 만지지도 못하게 해요. 이게 무슨 경우죠? 자랑만 하고 손도 못대게 하는 그 심보! 정말 별로 입니다.

​

아이는 친구가 자신을 부러워 할 것이라 생각해요. 하지만 친구는 하나도 부러워하지 않아요. 자신을 전혀 부러워 하지 않는 친구를 보며 조금은 화가 난 아이, 친구에게 있는 특별한 무언가가 궁금해요.




친구에게는, '특별한 개'가 있었네요. 언제 어디서든 (위험할 때 마다) 나를 위해 달려 오는 특별한 개! 심지어 절름발이 개 입니다. 절름발이 개는 아이와 많은 일을 함께 했어요. 그러면서 아이에게 둘도 없는 소중하고 특별한 개가 되었지요.

​

많은 것, 비싼 것이 꼭 좋은 것일 수는 없어요. 또, 돈으로 살 수 있는 많은 것들이 마음까지 풍요롭게 할 수는 없을 거예요. 그런 마음은 일시적이었다가 금방 사라지겠지요. 때로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더욱 가치 있고 소중합니다. 특별함은 거기서 비롯되는 거예요. 여러분에게 특별함을 주는 것은 무엇이며 특별하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요? 함께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작가 이야기

글. 마리사 베스티타

이탈리아 타란토에서 태어나 레쳬 미술 아카데미에서 회화를 전공했으며 동시에 만화, 무대 디자인, 무대 공예 분야에서 인턴십을 했습니다. 일러스트레이션에 관련된 모든 것에 호기심이 많으며, 밀라노에서 여러 잡지사와 일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글을 쓰고 있으며, 쓴 책이 여러 언어로 출판되었습니다. 지금은 고향인 타란토에서 게임, 퍼즐, 교과서, 그림책 등을 만들고 있습니다.

​

그림. 줄리아 파스토리노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태어나 제노바 미술 아카데미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고, 우리비노의 고등예술산업연구소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오일 파스텔과 크림색 배경, 따뜻한 색을 좋아하며 끊임없이 그림을 그립니다. 엘레나 레비와 협업한 그림책 <공룡이 도착했다(E arrivato un dinosauro)>로 2020년 로다리상을 받았고, <난 커서 어른이 되면 말이야>로 2022년 볼로냐 국제어린이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그림책으로는 <천천히 해, 미켈레>, <코끼리는 아무튼 안 돼!>, <저기요, 이제 그만해요!>가 있습니다.

​

옮김 엄혜숙

연세대 독문학과와 동 대학원 국문학과에서 문학을 공부하고, 인하대학교와 일본 바이카여자대학에서 아동 문학과 그림을 공부했습니다.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다가 지금은 그림책 번역과 창작, 강연과 비평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는 <비에도 지지 않고>, <은하 철도의 밤>, <끝까지 제대로> 등이 있습니다. 쓴 책으로는 <세탁소 아저씨의 꿈>, <야호, 우리가 해냈어>, <나의 초록 스웨터> 등의 그림책이 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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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밤나무 ㅣ 엄마와 함께 읽는 그림동화 시리즈 2
이순원 지음, 원정민 그림 / 책모종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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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원 작가가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인생의 교훈과 감동

​

할아버지의 밤나무

​

글. 이순원

그림. 원정민

책모종 / 2024.6.15



" 읽기 전에 생각해요

  • 할아버지의 밤나무는 어디에 있을까요?

  • 할아버지는 왜 밤나무를 심었을까요?

  • 밤나무 이야기를 통해 어떤 것을 느낄 수 있었나요?



" 제시어, 키워드
#할아버지의밤나무 #밤나무 #꿈 #미래 #의지 #용기


" 함께 읽어요

산골 마을에 한 부부가 살고 있었어요.

어느 해 가을날, 부부는 마을 뒷산 밤나무 숲으로 갔어요.

밤나무에서 떨어진 주인 없는 알밤을 주워 모았지요.

​



집으로 돌아온 남편은 말없이 마당 한쪽을 파기 시작했어요.

거기다 다섯 말쯤 되는 나머지 알밤들을 묻었어요.

아내는 길고 긴 겨울을 보내면서 먹을게 모자랄 때마다

마당에 묻어 놓은 알밤을 생각했어요.

​

드디어 봄이 되었어요.

남편은 마당에 묻어 두었던 알밤을 꺼내

커다란 함지박 여러 개에 나누어 담았어요.

​

함지박에 물을 붓고 며칠을 가만히 두었어요.

알밤 껍질을 뚫고 연둣빛 새싹이 올라왔어요.




남편은 싹이 난 알밤을 들고 아내와 함께 마을 뒷산으로 갔어요.

밤나무 숲 건너에는 아무것도 없는 민둥산이 있었어요.

부부는 땅속 깊이 구덩이를 파더니 알밤을 정성껏 묻었지요.

​

마을 사람들은 아무것도 없는 벌거벗은 산에

며칠씩 오가며 알밤을 묻는 부부를 비웃었어요.

"쯧쯧쯧, 입에 넣을 것도 모자란데, 괜한 짓을 하고 있군."

​

"이렇게 흉년인데, 재작년에 내다 버린 알밤이 아깝지 않은가?"

"아깝지요. 그래서 먹지 않고 땅에 심은 거예요."

"여보게, 나 같으면 그냥 먹고 말았겠네."

"먹었다면 벌써 거름이 되고 말았겠지요."




" 읽고 난 후에


귀엽고 포근한 그림체가 눈길을 끄는 그림책입니다. 부모와 자녀 간의 공감과 소통을 위해 기획된 <엄마와 함께 읽는 그림동화> 두 번째 이야기, <할아버지의 밤나무>는 '꿈'과 '의지'에 대한 내용이에요. 산골마을의 부부는 뒷산 밤나무숲에서 주운 밤을 모두 먹지 않고 건강하고 튼튼한 것을 골라 싹을 틔워 민둥산에 심었어요. 먹을 것이 귀하던 춘궁기였기에 마을 사람들은 부부를 비웃었지만 부부는 밤나무를 심고 가꾸는 것에 정성을 다했지요. 당장의 배고픔모다는 10년, 20년, 30년 후를 생각하는 큰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



미래를 생각하지 못하고 당장의 눈 앞의 것을 쫓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한걸음 더 나아가 미래에 대한 '꿈'과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실천하는 '의지'를 생각해야겠습니다. 당장의 배고픔 때문에 알밤을 다 먹어버렸다면 다음 해도, 그 다음 해도 자연이 내어주는 밤을 주울 수 밖에 없었을 거예요. 책을 통해 자연이 내어주는 것을 고스란히 간직했다 다시 되돌려주어 더 큰 것을 피워내는 '꿈'과 '의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하얀 구미호의 꼬리처럼 기다란 밤꽃을 떠올리며 우리 아이들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읽어 보길 추천합니다.​

​

" 작가 이야기


글. 이순원

1957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1985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소>가 당선되어 등단한 이래, 여러 작품을 쓰고 수상하였습니다. 자연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많은 작품들이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

그림. 원정민

어린이책의 매력에 빠져 아이들을 위한 기발하고 엉뚱하며 유쾌한 그림을 그립니다. 그린 책으로는 <스마트폰과 절교한 날>, <루리의 우주>, <사춘기 아니라고!>, <아홉살 성교육 사전 여자아이> 등이 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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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식이 5 ㅣ 뚜식이 5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뚜식이 원작 / 서울문화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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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인기 애니메이션 <뚜식이>를 원작으로 한

만화책 뚜식이 시리즈가

벌써 5권이 출간되었어요!

​

저희 집에서도

아이들은 물론 엄마, 아빠까지

유쾌, 상쾌, 통쾌하게

즐겨보는 뚜식이!

​

보고 또 봐도 재미있는,

상상 초월! 웃음 폭탄! 공감스토리!

<뚜식이 5>에서는 어떤 에피소드들이

가득 담겨 있을까요?

​

엉뚱하지만 정 많고 마음 착한 뚜식이!

톡 쏘지만 정의롭고 씩씩한 뚜순이!

매력 철철 넘치는 뚜식이, 뚜순이를

책으로 만나보겠습니다 :)





하루라도 <뚜식이>를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 천재 뚜식이의 말씀 -



<뚜식이 5> 에는요,

좋아하는 연예인을 보며

설레어하는 평범한 고등학생

김뚜순!

​

노는 거 좋아하고,

게임 좋아하는 평범한 중학생

김뚜식!

​

유쾌한 엄마, 재미있는 아빠,

다정한 할아버지, 멍멍 봉구, 야옹 하늘이,

그리도 빠지면 무척 섭섭한

뚜식이와 뚜순이 친구들,

동만, 봉대, 마이클, 서연, 지후까지

모두 총 출동합니다~!





ㅋㅋㅋ 황당툰, 시원한 사이다툰,

속닥속닥 사물툰까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어느 부분을 먼저 읽어도 꿀잼 보장해요.

​

그리고 숨은 그림 찾기,

다른 그림 찾기, 미로 찾기 게임에

사이 사이 재미난 일기와

고민 해결까지

즐길 거리가 풍성해요.





'깨톡 중독인 것 같아서 고민이에요',

'자꾸 깜박깜박 잊어버려서 고민이에요' 같이

우리 친구들이 겪는 고민들에 대해

함께 공감하고 해결팁까지 제시해 주는 부분은

정말 좋더라구요.

​

뚜식이 에피소드 중에서

저는 사이다툰이 제일 재미있는데요.

​

우리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빌런들에게 속 시원~하게

한방 날려주는 뚜순이, 뚜식이의

사이다 발언을 볼 때 마다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예요!





아무 말이나 다 내뱉는 빌런들을

혼꾸녕 내주는, 촌철살인의 대가~

우리 뚜순이!

​

아옹다옹하면서도

속 깊게 서로를 챙기는

우리 뚜식이, 뚜순이,

그리고 가족들과 친구들!

현실남매! K-남매의 상상 초월~

웃음 폭탄~ 뚜식이!

영원히 함께 해주세요!

​




더운 여름 날,

초판 한정 선물 미니 부채에

뚜식이 한 권 손에 들면

더위는 가라~~!

꿀잼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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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툴러도 괜찮아, 또박또박 네 생각을 말해 봐 - 발표하고, 회의하고, 토론하고, 연설하는 아이들 ㅣ 그린이네 지식책장
이기규 지음, 임미란 그림 / 그린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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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하고, 회의하고, 토론하고, 연설하는 아이들

서툴러도 괜찮아, 또박 또박 네 생각을 말해 봐

​

글. 이기규

그림. 임미란

그린북 / 2024.6.30

​

그린북 신간 <서툴러도 괜찮아, 또박또박 네 생각을 말해 봐>를 만나는 순간, 어린 시절이 떠올랐어요. 나름 총명하다고 생각했던 나였지만 초등학교 입학 후 발표 시간만 되면 떨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거든요. 특히 1,2학년 때는 선생님의 질문에 앞다투어 손을 들던 친구들 사이에서 늘 망설였던 내 모습이 눈에 선해요. 학기를 마치고 학교생활통지표를 받아 든 순간, '발표력이 부족함' 이라는 멘트에 마음이 무너지기도 했었지요.

​

대개 사람들은 일상적인 말하기, 즉 가족이나 친구사이에 가볍게 이야기하는 것은 어려워 하지 않아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말할 때는 부담스럽고 떨리기 마련이죠. 공식적인 말하기는 발표나 연설, 토론, 토의 같이 공식적인 상황에서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하는 것을 의미해요. 공적인 자리에서 우리 친구들이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말하고, 설득하는 노하우를 배워 볼까요?




초등학교 5학년 나은이, 그리고 같은 반 친구 현우, 소미는 저마다 말하기 고민에 빠져있어요. 모둠 발표를 앞두고 걱정이 한가득인 나은이는 말하기 고수 떡볶이 삼촌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삼촌은 말하기의 특징과 요령을 콕 찝어 들려줍니다.

​

우선, 공식적인 말하기는 여러 사람 앞에서 예의와 형식을 갖춘 말하기로 말하는 목적을 가지고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해요. 목소리는 크게, 발음은 분명하게, 문장의 시작과 끝은 정확하게, 발표 내용의 각 문장을 짧게 끊어서 힘주어 말해요. 말할 내용을 정확히 알고, 사람들의 눈을 마주치며 말하면 자신감도 배가 되요. 떡볶이 삼촌에게 전수받은 노하우로 발표를 무사히 마친 나은이는 자신감이 넘치게 되요.




삼촌의 도움을 받아 변화된 나은이의 모습에 현우, 소미도 함께 해요. 현우는 학급 회의를 진행하는게 너무나 어려워요. 현우의 말을 아무도 들어주지 않을 뿐더러 모두의 참여와 노력이 필요한 '회의'인데 친구들은 그저 마음대로 행동할 뿐이었죠. 소미는 토론은 말싸움이고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반대 팀을 몰아붙이기만 했어요. 잘못된 말하기로 설득은 커녕 친구의 기분만 상하게 해서 마음이 불편합니다.

​

이런 현우와 소미도 떡볶이 삼촌에게 공적인 말하기의 노하우를 전수 받는데요. 발표, 회의, 토론 등 다양한 말하기에 알맞는 태도, 준비와 연습, 그리고 결국 좋은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라는 말하기의 목적과 의미에 대해 깨닫게 되요.




나은, 현우, 소미가 떡볶이 삼촌에게 도움을 받는 이야기 중간중간에 발표문 쓰기, 큐카드 활용, 브레인스토밍, 토론에서 사용하면 안 되는 방법들 등의 고급 정보들이 실려있어요. 이 부분은 실제로 공적인 말하기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꿀팁이에요. 책을 읽는 우리 친구들도 잘 알아두었다가 활용할 수 있지요.

​

발표하고, 회의하고, 토론하고, 연설하는 우리 친구들! 자기 표현, 자기 의사 전달 방법의 최고봉인 '말하기'의 진짜 목적과 의미를 알고, 말하기 실력을 차근차근 늘려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책을 한번 만나보세요. <서툴러도 괜찮아, 또박또박 네 생각을 말해 봐>와 함께라면 말하기 연습도 문제 없을 거예요.




듣는 사람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마음에서 시작하는 말하기!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더 좋은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라는 믿음으로 더 이상 말하기가 두렵지 않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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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비밀을 얘기해 ㅣ 책이 좋아 3단계
잠자 지음, 히히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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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청소년문학 작가 이선주 추천!

책이좋아3단계

​

잠자는 비밀을 얘기해

​

글 . 잠자

그림. 히히

주니어RHK / 2024.6.15.​

​

독특한 제목에 글.그림 작가님 이름 마저 통통 튀는 작품을 만나보았어요. <잠자는 비밀을 얘기해> 제목이 독특하죠? '잠을 자는 비밀'을 얘기한다는 걸까? '잠자' 라는 주인공이 비밀을 얘기한다는 걸까? 알쏭달쏭한 제목은 저절로 책장을 넘기는 마법 같았어요.




<잠자는 비밀을 얘기해>는 다섯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단짝 친구가 전학을 가 버린 후 쓰레기장에서 우연히 강아지를 발견하는 이야기 <두두>, 교실 속에서 늘 혼자였지만 오랜만에 친해지고 싶은 친구에 대한 욕심을 내 보는 '지하' 이야기 <마크>,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아버지 때문에 하고 싶은 말과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는 이야기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억압적이고 강박에 갇힌 채 번데기가 되고 싶어하는 '제니' 이야기 <잠자는 제니와 비밀을 얘기해>, 마지막으로 공부, 1등에 대한 욕망으로 비상식적인 행동을 일삼는 이야기 <내 마음은 몇 제곱미터인가?> 가 수록되어 있어요.





처음 읽었을 때는 도무지 무슨 이야기인지, 어떤 느낌인지 확 와닿지 않았어요. 다시 천천히 주인공과 그 주변을 둘러보며 두 번째 읽고나니, 어렴풋이 저릿한 느낌이 들었어요. 다섯 편의 주인공들은 저마다 다른 상황, 다른 인물로 묘사되지만 공통적으로 외로움을 가진, 불안함을 지녔다고 생각했어요. 주인공의 외로움과 불안, 억압과 결핍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독특하고 재미있게 묘사되어 있어요.

​

비틀거리는데 내 안에서 무언가 삐걱댔다. 그럴 때가 있다. 울퉁불퉁한 돌멩이들을 억지로 차곡차곡 쌓아 올렸는데, 그 돌멩이들이 못 참겠다며 흔들리는. 마음 속에서 무언가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 나는 소리를 지르면서 고개를 확 들었다. 순간, 주머니가 터져 버렸다. 모래가 사방으로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 모래가 쉴 새 없이 쏟아졌다. 내 안에 언제 이렇게 많은 모래가 쌓여 있었던 걸까.

_<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중에서

​

아빠로부터 들었던 날 선 말들은 주인공의 마음 속에 차곡차곡 쌓였던 것 같아요. 그럴 때 마다 다지고 또 다져서 마음 깊숙히 눌러 감추었다고 생각했는데 더 이상은 감출 수 없었고, 감정들은 어느 새 흘러 넘쳐 또 다른 자극에 의해 터져 나왔어요. 주머니에 꽉 찬 모래, 자꾸만 새어나가는 모래, 갑자기 사방으로 쏟아져 내려 무릎까지 차오르고, 곧 언덕을 이루는 모래. 어쩜 이런 표현을 쓸 수 있는지 감탄했어요.




"번데기가 될 거야." (…) "제니야, 번데기라니. 그게 무슨 말이야?"

"번데기는 나비가 될지 말지 정하려고 멈추는 시간이야. 만약 나비가 되기 싫으면 그대로 번데기로 굳어서 죽어 버리는 거야. 나도 여기서 멈출 거야." _<잠자는 제니와 비밀을 얘기해> 중에서

​

제니는 즐겁게 피아노를 치는 것이 아니였어요. 누군가의 억압과 공포에 못이겨 이제 멈추어야겠다는 제니를 보며 주인공은 당황했지만 이내 곁에서 조용히 위로하기로 해요. 제니가 깨어날 때 까지, 깨어나 비밀을 이야기해 줄 때 까지요.

​

각각의 이야기 속에는 상식적이지 않는 일들이 일어나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그것이 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복잡하게 얽혀있는 우리들의 감정이라고 생각하니 편하게 다가왔어요. 우리는 누구나 외로울 수 있고, 외로웠었으며 어떤 것도 하지 않고 그대로 멈추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을 거예요. 다섯 명의 주인공들을 통해 우리의 외롭고 답답하고 불안했던 마음들을 잠시 내려놓고, 무엇이 그렇게 나를 만들고 있는지 생각해 보기로 해요. 두려움에 맞서고, 용기를 낸다면 우리는 또 한걸음 성장해 나갈 거예요. 조금은 어둡기도, 어렵게도 느껴진 책이지만 신비스럽게도 다가왔던 <잠자는 비밀을 얘기해>였어요.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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