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하나인 이유     (초3년 이경연)

 

 

넘어 오지 마!
책상에 뿌루퉁한 금을 긋고
마음도 갈라져 버렸다.

짝은 자기 말만 맞대고, 나는 계속 화만 내고
내 마음을 몰라주는 짝이 밉기만 하다.

뿌루퉁한 우리는 서로가 얄미워
한번 금간 마음을 넘어 가기 어려워
용기내 보아도 쑥스러워
하려던 말도 멈춰버린다.

답답한 내 마음을 알기나 하니?
몰래 지워버리고 싶어
우리가 반쪽이 된 책상 위에
그 따가운 금


같이 갈래?
집에 가는 길에 무턱대고 내 말에
싫다지도 않고, 내 짝은 웃고 고개만 끄덕인다.

남북도 우리처럼 따가운 금이 갔겠지?
서로 자기 말만 맞다고 미운 짓을 했겠지?
한번 그은 금은 지우기 어려워
마음은 벌써 돌아보고 있어도
아닌 척 팔짱끼고 속으로만 말했나봐.

나란히 걸어가는데 내 짝도 무턱대고
남북한도 하나가 될 수 있을까?
그럼, 말하면 돼 원래 짝이니까
우리는 다 하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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