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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말글 바로 알고 옳게 쓰자
김병규 / 창비 / 1999년 9월
평점 :
제목: 우리 말을 바르게 쓰지 못하는 이유 (초5 정선욱)
우리가 자주 쓰는 말에는 잘 못 알고 있는 말들이 많다. 그러나 우리는 무엇을 잘 못 쓰는 지 조차도 모르고 있다. 예를 들어 '육교'는 우리 말이 아닌 중국 말이다. 그렇다고 이에 걸맞은 우리 말이 없는 것도 아니다. '육교'보다 더 딱 떨어지는 말인 '하늘다리'가 있는데 우리는 중국말을 쓰고 있다. 그러니 당연히 자신이 쓰는 말들이 옳은 말인 줄 알고 고치려 하지 않는다. 설령 고친다 하더라도 계속 쓰던 말에 익숙해져서 고치기가 쉽지 않다.
우리가 틀린 말을 많이 쓰고 있는 이유 중에는 전에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가 된 까닭도 있다. 그 때는 일본말을 써야 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말들이 일본말로 바뀌었다. 이 중에는 '선착장'이 있다. '선착장'은 우리말이 아닌 일본말이고 우리말은 '나루'다.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일본말 찌꺼기가 많이 남아 있다.
한 번 익숙해진 말은 고치기가 어렵다. 고치려고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틀렸다는 것은 알아도 귀찮아서, 고치기 힘들어서 그냥 포기해 버린다.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다. 나도 일본말 찌꺼기인 '선착장'과 '바라'를 '바래'로 쓰는 것이 잘 고쳐지지 않는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 그 단어가 틀린 것을 잊어버리고, 계속 틀린 말을 쓰게 된다.
하지만 아예 고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틀린 것을 알고도 고치지 않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다. 나도 처음에는 귀찮아서 바른 말을 알아도 그냥 틀린 말을 썼는데 이제 바보가 되지 않으려면 바른 말을 쓰고 사람들에게도 널리 알려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