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망치 - 2005년 일본추리작가 협회상 수상작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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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까? 에서 시작해 도대체 왜 그렇게까지? 로 끝나는, 아니 그걸로 범행의 전모를 알았단 말이야? 라는 의문이 드는 추리소설.. 정밀하고도 하이테크 한 트릭과 그걸 푸는 천재의 두뇌는 빛나는데, 거기까지 끌어올리느라 애쓴 작가에게 미안하지만 자꾸만 의문을 제기하고 싶어지는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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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 온 여름 소설Q
성해나 지음 / 창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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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불쑥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모여살게된 이들

그들의 짧은 만남은 따뜻하고 빛났으나 그들 중 아무도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더 좋은 걸 주고 싶었는데 미안하다" -기하 아버지- 


"용기나 궁리 없이도 대수롭지 않게 연약한 마음을 내비쳤을 수도 있겠지요" -재하-


"니 줄라고 콩잎 짠지 좀 맹글어 봤는데.....넘 마이 맹글었나 싶다 -재하 어머니- 


"나는 잠시 뒤를 돌아보았다. 아무것도 두고 온게 없는데 무언가 두고 온 것만 같았다." -재하-


친자식과 똑같이 공평하게 사랑을 주는 재하 어머니에게 끝내 마음을 주지 않는 나, 기하

살며시 머리를 기대오는 재하를 밀어내는 나, 기하 

왜 좀 더 다가가지 못하니 라고 묻고 싶었지만, 

우리의 삶이 때론 그런것이 아닌가 생각해보았다.  


끝없이 허물고 사라지는 집들처럼 소중한 기억들도, 함께 했던 시간들도 희미해져 가지만

촛점이 안맞는 재하의 사진처럼 오래 오래 간직되는 것들로 마음속 우물 밑 바닥에 가라앉아 있는것


그래서 문득 뒤돌아보면 아 그시절 나는, 우리는 무얼 두고 온거지? 라고 되묻게 되는것


"이곳 고베에도 하루가 다르게 헐리고 사라지는 것들이 무수하지만 묵묵히 보존되는 것들도 있습니다." 


이 따뜻했던 시절을 뒤돌아보는 누구든 그곳에선 슬프지 않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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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반느

 

화려한 백화점

그 속의 지하주차장

구석진 물류창고

 

거기엔 청춘들이 살고 있었다

빛나는 마음을 감춘 청춘들이

 

무시당하고 밟히지만

그들의 사랑만큼은 봄햇살처럼 따스하다

 

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달리다 이따금 말에서 내려 자신이 달려온 쪽을 한참 동안 바라본대

말을 쉬게 하려는 것도, 자신이 쉬려는 것도 아니야.. 행여 자신의 영혼이 따라오지 못할까봐 걸음이 느린 영혼을 기다려주는 배려였던거야 그리고 영혼이 곁에 왔다 싶으면 그제서야 달리기를 시작해..

 

대사 한줄 한줄이 시처럼 예뻤던 영화.. 아름다운 음악들과 함께..빛나는 연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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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아가씨 페이지터너스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남기철 옮김 / 빛소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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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대전이 끝나 황폐해진 오스트리아그 시골 우체국

 

이 사무공간에는 성장과 쇠퇴라는 영원한 법칙이 관료주의의 높은 장벽에 가로막혀 적용되지 않는다비품이 소진되었거나 분실.. 훼손되었으면 역시 똑같은 제품이 공급된다.

 

그곳에서 틀에박힌 일상을 사는 크리스티네

그녀의 스물여덞해 청춘은 서랍속 가지런한 비품들처럼소박하고 질서정연하지만 핏기없이 그저 창백하기만 하다.

 

우체국 건물 밖으로 나와 주변.. 나무들은 봄에 꽃을 피우고 가지만 남는다

아이들은 자라고 나이가 들면 백발이 되어 죽음을 맞이한다.

 

내가 최근에 행복을 느꼈던게 언제였지?

 

어느날 날아온 한통의 이모의 전보는 저 발치 아래 잔잔히 흐르던 그녀의 피를 끌어올리고 그 안에 잠자던 욕망을 깨우고 마침내 그녀의 생 전체를 뒤흔든다.

 

이게 누구야이 날씬하고 야한 여자는 누구지?

이게 내모습이라고말도 안돼!

 

그곳은 청춘의 낙원이었다.

그러나 영원하지 않은 질투의 낙원에서 곧 추방된 그녀는 다시 밑바닥의 삶으로 돌아오지만

가난한 그곳엔 이미 눈떠버린 욕망이 있고가난한 나에  대한 자각이 생겨버린 뒤라 이제 돌이킬 수 없는 길로 향해만 간다.

 

조금만 기다리면 좋은 일이 생길거라는 거짓말로 상대를 속일 기력도 이제는 남아 있지 않았다.

 

피크닉 가방에 권총을 챙겨넣던 엘비라마디간의 슬픈 마지막을 떠올리게 했다.

슬퍼하지말아요 식스틴우린 그저 소풍을 가는 것 뿐이니까

어쩌면 생의 마지막 순간에 고뇌하던 츠바이크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삶이 힘들고 의미없게 느껴지는 어느날이 있다면

우리는 크리스티네의 마음을 한번쯤 들여다 봐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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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식당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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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식당에는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가 있다. 거식증 걸린 토끼를 걱정하는 소녀, 세상에 나서기 어려운 커플, 그리고 그들만을 위해 특별히 준비되는 메뉴..목소리를 잃어버린 주인공 린코가 고향에 돌아와 만드는 음식들은 누군가의 마음을 치유하는 보약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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