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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이 추억속으로 떠나갈 준비를 한다.


열심히 움직였으나 아쉬움이 남고

많은 책을 읽고 싶었으나 욕심에 그쳤던 한해

 

블로그 이웃님들을 본받아

내년에는 더욱 체계적으로 읽고 써보기로 하자!


세상이 춥고 아프고

절망스럽게만 보여도

저 얼음장 같은 땅 아래

생명은 움트고

또 봄은 오겠지요?


다만 안타까운건, 사람이 자기의 일을 살피지 않아 어처구니 없는 일이 생기는건 제발 더이상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제가 책임을 맡은 자리에서 살피고 또 살펴보겠습니다. 

제 직장도, 일도  사람도, 가족도... 


올 한해 횡설수설 어설픈 글에 좋아요를 남겨주신 얼굴도 모르는 나의 이웃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2025년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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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31 1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12-31 13: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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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길에 가끔 지하철에서 

모바일 앱을 통해 장기를 둔다.

몇년을 두어도 도무지 실력이 늘지 않고

급수는 고무줄처럼 왔다 갔다 한다.

왜일까 생각해본다

볼것도 없이 첫째 문제는 내 두뇌에 있겠지...

다음으로 떠오른 문제는 습관이다

어렸을때 배운 장기 습관을 도무지 깨지 못한다.


어쩌면 우리는,  

어렸을때 몸과 마음에 젖어든 편견과 습관을 

편견인지 습관인지도 모른채 수십년 살다가

뒤늦게 깨달은바 있어

나머지 생은 그걸 깨려고 분투하는데 바쳐지는것 같다.


어렸을때 좋은 습관을 들이되

그것보다 중요한건 타성과 편견에 젖지 않고

유연한 태도를 갖추고 유지하는게 아닐까 싶다. 

 

자연에서 배운다.  

계절은 그의 절정에서, 가장 아름다운때 스스로를 변화시키기 위해 

그 좋고 아름다운 것들을 모두 떨쳐 버러지 않는가.. 


가을이 깊어간다. 

눈깜짝할 새 한해가 끝나간다


階前梧葉 已秋聲

계단 앞의 오동잎은 벌써 가을소리를 내는구나 

 - 주자(朱子)의 권학(勸學) 시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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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꽃 -김준태

 

어릴 적엔 떨어지는 감꽃을 셌지

전쟁 통엔 죽은 병사들의 머리를 세고

지금은 엄지에 침 발라 돈을 세지

그런데 먼 훗날엔 무엇을 셀까 몰라.

 

* * * * *

 

 

이제는 감꽃이 피어도 아무도 그 떫은 꽃을 먹지 않는다. 밤새 떨어진 감꽃을 주워다 목걸이를 만들지도 않는다. 감꽃 필 때 올콩 심고 감꽃 질 때 메주콩 심으라는 농부의 지혜도 옛것이 되어버렸다. 오늘도 이라크에서는 소년들이 죽은 병사들의 머리를 세고 있을 것이고, 그 뉴스를 보며 누군가 천연덕스럽게 돈을 세고 있을 것이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총소리, 바퀴소리, 시계소리, 벨소리…. 이 봄날에 그 소리들 속에서 나는 무엇을 세고 있나.


 - 나희덕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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