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펜데믹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의미가 바뀌어가고 있는 현상들을 질제 매장의 예로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다. 오프라인 공간은 필요하다는 전제하에 어떠한 모습으로 변모해갈지 바뀌어지는 소비패턴에 맞추어 머물고 싶은 미래 공간을 잘 정리해놓았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은 변모하는 모습만 보여주는게 아니라 보완해야할 점도 같이 곁들여줘서 좋았다. 아쉬웠던 점은 지금까지 있는 예시에 머물러 한 발 앞은 예상할 수 있으나 두 발 앞도 예상하고 싶었던 개인적 바램에는 부족했다. 한치 앞도 예상치 못하는게 인생이지만, 보이는 것으로 예측한 것이라 조금 아쉬운 생각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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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두 세계 사이에 서 있어서, 어느 세계에도 안주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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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세계 사이의 경계에대해 어릴적부터 고민하지만 그 모두를 사랑하고 연민하며 질투한다.
작가의 이름이 그 두 세계가 담겨있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그 두 세계 모두 사랑하게 되는 마음의 변화를 작가의 목소리로 잘 담아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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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그 작가의 문장표현하는 나름의 결들이 다 있어 공대출신의 나로써는 참 신기하게 느껴진다. 각기 작가들에 의해 선택된 단어들이 모여 문장에서 전하는 맛과 색깔과 향이 모두 작품마다 다르다. 이것이 글이라는 언어가 가진 변화무쌍하고도 마법같은 힘인것 같다

토니오 크뢰거/토마스 만/열린책들

문제는 토니오가 한스 한센을 사랑하고 있고, 한스로 인해 벌써 적지 않은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가장 많이 사랑하는 자는 패배자이므로 고통을 겪지 않을수 없다. 열네 살 난 그의 영혼은 이런 간단하지만 가혹한가르침을 이미 삶으로부터 터득하고 있었다.  - P11

그녀가 대수롭지 않은 단어를 말할 때 힘주어 발음하던 것을나지막이 따라 해보면서 그는 전율에 몸을 떨었다. 이런게 사랑이라는 것을 그는 경험으로 알 수 있었다. 하지만사랑이 그에게 많은 고통과 번민과 굴욕을 안겨다 주고,
그것 말고도 마음의 평화를 깨뜨려 가슴을 온갖 멜로디로가득 채울 것이라는 사실을 그는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렇게 되면 어떤 일을 원만하게 처리하고, 차분한 가운데무언가 완전한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마음의 안정을 얻지못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사랑을 기쁜마음으로 받아들여 자신의 마음을 전적으로 거기에 내맡겼으며, 전심전력을 다해 그것을 가꾸어 나갔다. 그는 사랑이 사람을 풍요롭게 하고 생기가 넘치게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P27

그는 자신이 참가하지도 않은 축제에 도취되어 있었고,
질투로 피곤해져 있었다. 옛날과, 옛날과 완전히 똑같았다! 상기된 얼굴로 어두운 곳에 서서, 너희들, 금발의 행복한 생활인들의 환심을 사려고 괴로워하다가, 결국 외로이그 자리를 떠났지. 이제 누군가 와야 할 텐데! 잉에보르크가 이제 와야 할 텐데! 그녀는 내가 가버린 것을 알아채고몰래 내 뒤를 따라와서는 내 어깨에 손을 얹고 이리 들어와, 힘내, 너를 사랑해〉라고 말해야 할 텐데..……. 그러나 그녀는 결코 오지 않았다. 그러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다, 옛날과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그는 옛날처럼 행복했다! 그의 가슴이 살아 숨 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지금의 그가 되기까지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가? — 무감각해지고 황폐해졌으며 가슴이 얼음처럼 차가워졌다.
그리고 정신과 예술에 사로잡혀 있었다!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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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가는것을 좋아한다. 미술이라는 또 다른 표현방식을 탐닉하며 느릿느릿한 걸음으로 감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전문가도 전공자도 아니지만 그러한 여유로운 분위기가 맘에 든다.
기묘한 미술관을 읽으니 내가 미술관에 가있는 것처럼 작품해설자가 바로 옆에서 얘기해 주듯 쉽게 빠져들었다. 뭐든지 아는만큼 보인다가 딱 맞는 표현인것 같다
아직 미술관을 반 감상했지만 남은 감상도 재미있을것 같다.
아, 자신의 이야기를 ‘~방‘이란 형식으로 독자에게 투어하게 하는 목차 아이디어가 읽으면서 다음 방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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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자들이 미래의 비전을 보는 것처럼 역사학자들은 과거의 비전을 볼 것이기 때문에, 선지자들의 예언을 의심할 수 없는 것처럼 역사학자들이 제시하는 역사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거나 심지어 보태서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제 나는 킹스 칼리지를 지나가다가 거대한 채플의 그림자를 보면서 소심했던 과거의 나를 떠올리고 그 모습이 우습기까지 하다고 생각했다. 〈누가 역사를 쓰는가?〉 나는 〈바로 나〉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와 아버지를 가르고 있는 것은 시간과 거리만이 아니다. 그것은 변화된 자아다. 나는 아버지가 기른 그 아이가 아니지만, 아버지는 그 아이를 기른 아버지다. 

그 순간까지 그 열여섯 살 소녀는 늘 거기 있었다. 내가 겉으로 아무리 변한 듯했어도 ─ 내 학업 성적이 아무리 우수하고 내 겉모습이 아무리 많이 변했어도 ─ 나는 여전히 그 소녀였다. 좋게 봐준다 해도 나는 두 사람이었고, 내 정신과 마음은 둘로 갈라져 있었다. 그 소녀가 늘 내 안에 있으면서, 아버지 집 문턱을 넘을 때마다 모습을 드러냈다.
그날 밤 나는 그 소녀를 불렀지만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나를 떠난 것이다. 그 소녀는 거울 속에 머물렀다. 그 이후에 내가 내린 결정들은 그 소녀는 내리지 않을 결정들이었다. 그것들은 변화한 사람, 새로운 자아가 내린 결정들이었다.
이 자아는 여러 이름으로 불릴 수 있을 것이다. 변신, 탈바꿈, 허위, 배신.
나는 그것을 교육이라 부른다.

-알라딘 eBook <배움의 발견> (타라 웨스트오버 지음, 김희정 옮김) 중에서




타라의 독특한 가정사와 사랑하는 가족과의 갈등속에 번뇌를 겪는 모습, 또 배움으로 자아를 찾아가는 모습은 읽는 내내 실화라는 바탕과 함께 충격과 놀람의 연발이었다.
제목이 배움의 발견이라 공교육을 받지못한 사람이 최고 등급의 박사학위까지 가게된 지적갈증의 해소쯤의 이야기로 여기고 시작된 독서였는데 완전 빗나갔다.
사랑하는 가족의 울타리속 안정감에서 벗어나는 것은 그녀에게 두려움이자 버림받음과 동시에 자신의 근본을 부정해야만 하는 일이었다. 
정상과 이상, 옳고 그르다는 기준의 경계에 자신과 가족을 세우고, 받아들이고, 견뎌야 했다. 그렇게 타라는 성장하며 자신의 두 발로 세상에 섰다.
교육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가족를 배우고 자신을 배워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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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견만리 : 공존의 시대 편 - 불평등, 병리, 금융, 지역 편 명견만리 시리즈
KBS 명견만리 제작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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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유익만이 아닌 나라와 국민에게 이로운 정책을 만들고 노력하고 공부하며 밤새 토론할 정치인은 없는 것일까. 남의 눈을 의식하여 행동하는 것이 아닌 올바른 의를 위해 진심을 내놓는 정치인은 없는 것인가. 그런 진심은 한국에는 통할 수 없는 것일까.
국민을 이롭게하고 유익하게 하는것이 문자에만 소리로만 있는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정책으로 나오길 명견만리 시리즈를 읽으며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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