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주의운동은...수미일관성이 있는 허구의 세계를 만들어 낸다. 이 허구의 세계는 현실 자체보다 훨씬 인간적 심성의 요구에 들어맞는데, 여기에서 뿌리 없는 풀 같은 대중은 비로소 인간적 상상력의 도움을 받아 세계에 적응할 수 있게 되고, 현실의 생활이 인간과 그 기대에 던져주는 저 끊이지 않는 충격을 피할 수 있다.
-<전체주의의 기원 3> 중

전체주의는 현실 세계의 불안이나 긴장감을 견딜 수 없게 된 대중이 도망갈 수 있는, 그야말로 총체적 공상세계를 구축한다. 총체적인 공상적 세계 안에서 대중은 편안함at home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이 공상적 세계는 전면적으로 현실세계에서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상당히 왜곡시킨 형태로 가공됨으로써 전체주의적 공상의 기반이 된다.
-6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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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행 슬로보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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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이 지나고 다시 읽어도 <가난한 아주머니>가 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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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신
김숨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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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사는 곳이 내가 사는 곳이기도 하던 시간, 그 시간 속에 있을 때 나는 그 시간이 영원할 줄 알았다.
-<새의 장례식> 중

"나는 이혼이라는 통과의례가 내게 불행이 아니길 바라......"
-<이혼> 중

시속 백이십 킬로로 고속도로 위를 달리다 만난 터널처럼..

이혼이 불행이 되지 않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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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행 슬로보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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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잘 모르겠어 문학과지성 시인선 499
심보선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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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당나귀문학의 영웅, 우리의 위대한 당나귀는 꿋꿋이 인내하고 신나게 춤추면서 진실을 향해 나아간다. 물론 당나귀는 진실을 의식하고 진실을 향해 나아가지 않는다. 당나귀는 누구도 가지 않는 길을 누구도 가지 않는 방식으로 가기 때문에 진실을 향해 가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당나귀는 태생적으로 예외적인 존재라서가 아니라 끝까지 온몸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진실을 향하게끔 되어 있는 것이다.

여기서 진실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내가 아는 것은 모든 죽은 당나귀들이 살아 있을 때 추구했고 모든 산 당나귀들이 죽을 때까지 추구하는 그 무언가의 이름이 진실이라는 것이다. 만약 그것이 진실이 아니라면 대체 무엇이겠는가?

- <부록> 볼프강 에젤만, 당나귀 문학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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