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에 꼭 필요한 정보 전부를 유전자에 저장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양이 증가하자 진화는 서서히 두뇌를 새로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세월이 또 어느 정도 흘러 지금으로부터 대략 1만 년 전쯤부터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정보의 양이 새로 만든 두뇌로도쉽게 보관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늘어났다. 진화가 그다음에 택한방책은 육체 바깥에다 필요한 정보를 저장해 두는 것이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생존에 필요한 정보를 유전자나 뇌가 아니라 별도의 공용 저장소를 만들어 그곳에 보관할 줄 아는 종은 지구상에서 인류뿐이라고 한다. 이 ‘기억의 대형 물류 창고‘를 우리는 도서관이라고 부른다." -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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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잡지 않는 삶 - 생각과 감정 너머 존재에 닿는 안내서
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서진 엮음, 루카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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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는 삶의 거의 모든 국면에서 늘 위협을 느낍니다. 재정, 건강, 관계,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 겉으로 아무리 당당해보여도 그 내면에는 두려움을 피하려는 방어만 있을 뿐입니다." -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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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하의 것들
조르주 페렉 지음, 김호영 옮김 / 녹색광선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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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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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라지는 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긴다 - 고정희 유고시집 창비시선 104
고정희 지음 / 창비 / 199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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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모든 밥상에 놓인 게 아니란다
- 고정희

아침이 찬란하게 빨래줄에 걸려 있구나
한국산 범패 소리가 너도밤나무 숲을
멱감기는 골짜기쯤에서 우리는
너도밤나무 잎사귀 같은 웃음소리를 내며
둥그런 밥상 앞에 둘러 앉는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흰쌀밥 옆에
김치, 들깻잎, 오이무침이 아직 푸르다
멀고먼 바다에서 건져 올린 왕새우 요리가
붉을 빛을 내며 접시 위에 엎드려 있다
아이야 너는 기쁨의 탄성을 지르며
쌀밥보다 먼저 왕새우 요리에 손이 가고
밥 대신 햄버거, 숭늉 대신 코카콜라를 찾는구나
왕새우 요리가 밥상 위에 올려지기까지
주부들이 흘린 땀방울과
이 쌀밥 한 접시에 서려 있는
보다 많는 사람들의 곡절은 몰라도 되는구나
되도록 녹말은 조금만
담백질은 많이많이 섭취하는 아이야
네 웃음소리를 스스로 낮추련?

밥은 모든 밥상에 놓인 게 아니란다
네가 햄버거를 선택하고
왕새우 요리를 즐기기까지 이 흰
쌀밥은 애초부터 공평하지 않았구나
너는 이제 알아야 한다
밥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는 것이란다
네가 밥을 함께 나눌 친구를 갖지 못했다면
누군가는 지금 밥그릇이 비어 있단다
네가 함께 웃을 친구를 아직 갖지 않았다면
누군가는 지금 울고 있는 거란다
이 밥그릇 속에 이 밥 한 그릇 속에
이 세상 모든 슬픔의 비밀이 들어 있단다
우리가 밥상 앞에 겸손히 고개 숙이는 것은
배부름보다 먼저 이 세상 절반의
밥그릇이 비어 있기 때문이란다
하늘은 어디서나 푸르구나 그러나
밥은 모든 밥상에 놓인 게 아니란다
네 웃음소리를 스스로 낮추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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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안에서 - 1%의 차이가 만드는 좋은 사진과 나쁜 사진 프레임 안에서 1
데이비드 두쉬민 지음, 정지인 옮김 / 정보문화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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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비전이 전부다. 사진적 여정이란 자신의 비전을 발견하고, 그것이 진화하고 변화하게 하며, 카메라와 인화물을 통해 그것을 표현해내는 과정이다. 비전은 단숨에 발견해서적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과 함께 변화하고 성장하는 것이다. 우리를 열기적인 감격으로 몰아넣는 것들, 분노하게 하고 교란시키는 것들이 각자의 고유한 비전을형성하는 것들이다. 비전이란 수십억 명 중의 한 사람인 우리 자신이 아름답다거나 책하다고, 옳다거나 그르다고, 또는 조화롭다고 느끼는 것들에 관한 문제다. 또 비전은리가 삶을 경험해나가는 동안 함께 바뀌어간다.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와 우리 안에서공명을 일으키는 것들이 바뀌면 비전도 달라진다. 자신의 비전을 발견하고 표현하는은 끊임없는 여정이지 하나의 종착점이 아닌 것이다. - P16

여기 실린 사진과 이야기들은 지난 4년 동안 세계를 여행하면서 촬영한 사진과, 2009년 1월 한 달 동안 촬영한 사진에서 나온 것이다. 나는 사람과 장소, 문화와의 만남을 찾아, 그리고 비전을 발견하고 표현할 기회를 찾아 여러 달 동안 쿠바와 이집트, 네팔과 태국, 베트남 다섯 나라에 갔었다. 이 책은 비전을 발견하고 표현하는 일에 관한 책이지, 그러기 위해서 각국을 여행했다는 사실이 중요한 책은 아니다. 비전을 발견하고 표현하는 일은 내 고향 밴쿠버에 머물면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었을 일이다. 그러나 나는 세계적인 비전을 갖고 있고, 아직 일률성이 침범하지 않은 사람과 장소와 문화에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모두가 똑같은 청바지를 입고똑같은 믿음을 가지고 살아야하는 전제적 욕구의 지배를 받지 않는 장소와 그곳의 색채와 질감을, 삶의 생동성을, 문화적 의식과 상징들을 사랑한다. 내가 만든 이미지도 그러한 외양과 열정에 영향을 받았으며, 또한 그것들이 반영되어 있기를 바란다. 내가 아닌다른 사람이 이 책을 썼다면 뉴욕이나 프라하에서 촬영한 사진들로만 채워져 있을 수도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나 자신의 비전을 찾아가는 과정이었고, 여러분은 여러분자신의 비전을 그에 가장 적합한 장소에서 찾으면 된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비전을 의도적인 노력과 열정으로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누구도 아닌 오직 자기 자신의비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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