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사람
강화길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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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정확하게 계획하고 실행하는 그의 성격이 나는 좋았다. 그러면 나는 그 무엇도 하지 않아도 좋으니까. 나는 노력이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인간이라고 자책할 필요도 없었다. 맨발로 느끼는 차갑고 서러운 감각을 혼자서 견디게 될까봐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었다. 가만히 있는 것, 움직이지 않는 것. 나는 도축장에 매달린 거대한 가축 하나를 떠올렸다. -<괜찮은 사람> 중

노력한다는 것은 사실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보이지도 않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우리가 노력을 멈추지 못하는 건 그래도 애를 썼다며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서 아닙니까. 하지만 우리가 그것으로 무엇을 하겠습니까. 위안은 결국 우리를 배신할 뿐입니다. 하나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어요. 전부를 잃어요. 나 자신을 잃어버리는 거죠. -<굴 말리크가 기억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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