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령이란 항상 모호할 수밖에 없어. 그게 정상이야. 의도적인 모호함이기도 하지. ‘퓌러프린치프(지도자 원리)‘의 논리에서 생겨나는 것이기도 하고, 명령을 내리는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건 명령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해야 할 몫이야. 명확한 명령을 내려달라고 고집을 피우는 사람이나 법적인 조치를 원하는 사람은 중요한 게 명령이 아니라 지도자의의지라는 사실을 이해 못하는 거지. 그 의지를 판독하고 심지어 예상까지해야 할 줄 아는 게 명령을 받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걸 모르는 거야.
그렇게 행동할 줄 아는 자가 훌륭한 국가사회주의자야. 훌륭한 국가사회주의자의 과도한 열정을 나무랄 사람은 아무도 없네. 설령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말일세. 총통께서도 말씀하셨듯이, 다른 사람들은 ‘그 자신의 그림자 밖으로 나오기를 두려워하는 것‘이지." - P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