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 흑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5
스탕달 지음, 이동렬 옮김 / 민음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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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놀랍게도 쥘리엥은 자기가 전보다 미움을 덜 받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반대로 훨씬 더 미움받게 될것을 예상했던 것이다. 아무와도 얘기를 나누고 싶지 않다는 그의 숨은 욕망- 그것은 너무나 분명하게 드러나 그에게 많은 적을 만들었던 것이다-이 이제는 우스꽝스러운 오만함의 표시가 아니었다. 그를 둘러싼 야비한 자들에게는 그것이 그의 품위에서 나오는 당연한 감정으로 보였던것이다. 증오심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특히 그에게 배우게 된 나이 어린 학우들이 그랬는데, 쥘리엣은 그들을 대단히 정중하게 대해 주었다. 점차 그는 자신의 옹호자들도얻게 되었다. 이제 그를 마르틴 루터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된 농담이 되었다.
그러나 적을 동지라고 불러본들 무슨 소용이 있을 것인가? 그런 따위의 일들이란 본심이 드러날수록 더욱더 추한것이다. 하지만 그런 자들이 민중이 지닌 유일한 도덕 교사이니, 그런 자들이 없다면 민중은 어떻게 될 것인가? 언젠가 신문이 사제를 대신할 수 있을 것인가? - P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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