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말은 젊은 시인이 쓴 한 구절이야. 그 무렵 그 말을 항시 입버릇처럼 하고 있었지. 나는 한 사람의 인간이 그 말을 해버리면 남에게 살해당하든지 자살하든지 머리가 돌아버려 눈 뜨고 볼수 없는 반인간적인 괴물이 되어버리든지, 그중 어느 것인가를선택할 수밖에 없는 절대적인 진실에 대해 생각해보고 있었어.
그 진실은 일단 입에 올려놓으면 가슴속에 재조정할 수 없는 신관을 작동시킨 폭탄을 안게 되는 거나 같은 그런 진실이지. 형은 눈뜨고 살아 있는 인간이 그러한 진실을 남한테 말할 용기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
"진실을 말할까. 하고 어떤 절대적인 순간에 결의하는 사람은 있겠지. 하지만 그는 진실을 얘기하고 나서, 살해당하지도 않고-자살하지도 않고 발광해서 괴물이 되는 일도 없이 계속 살아나갈 방도를 찾아내겠지." - P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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