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록과 마굴리스의 가이아 이론이 지구 행성을 "살아 있는체계"라고 말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체온과 혈액의 화학작용과 조절이 인체를 구성하는 세포들 사이의 관계에서 비롯되듯이, 지구의 조절도 지구에 거주하는 생물들 사이의 수십억 년에 걸친 상호 작용에서 진화한 것이다." 그렇기에 "당연한 추론으로 생물이 지구 표면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 표면이 곧 생물이다. [……] 생명은 지구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진정한 의미에서 지구는 살아 있다. 이것은 철학적 주장이 아니라 우리의 생명에 관한 생리학적인 진실이다"
생명을 환경과 생물권의 얽힘과 상호 작용 관계로 바라보는가이아 이론의 관점은 인간 활동으로 지구 환경이 파괴되면서 그영향이 생물권과 인간에게로 되돌아오는 기후 위기의 시대, 인류세‘의 시대에 다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가이아 이론에서 보면, 생명의 ‘살아 있음‘은 지구 행성의 ‘살아 있음‘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실상 같은 문제로 인식된다. - P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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