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스트가 우리의 삶을 바꾸는 방법들
알랭 드 보통 지음, 박중서 옮김 / 청미래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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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는 의복을 음미하는 것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통해서 지연에 수반되는 이득을 예시했다. 알베르틴과 게르망트공작부인은 모두 패션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알베르틴은 돈이 없었고, 공작부인은 그야말로 프랑스의 절반을소유하고 있었다. 따라서 공작부인의 옷장에는 옷이 넘쳐흐를지경이었다. 자기가 원하는 뭔가를 볼 때마다, 그녀는 재단사를 불러왔고, 그녀의 욕망은 사람 손으로 바느질이 가능한 속도로는 최대로 신속하게 충족되었다. 반면 알베르틴은 거의아무것도 살 수가 없었으며, 뭔가를 사기 전에는 오랫동안 생각을 거듭해야 했다. 그녀는 옷을 연구하는 데에 오랜 시간을들이며, 특정한 코트나 모자나 실내복을 꿈꾸었다.
그 결과 알베르틴은 비록 공작부인보다 옷은 더 적었지만,
옷에 대한 이해나 음미나 사랑은 훨씬 더 컸다.
무엇인가를 소유하는 방식에서의 모든 장애물과 마찬가지로……… 가난은 부유보다 더욱 너그러운 것이며, 차마 구입할 수 없는 옷들보다도 더 많은 뭔가를 여성에게 제공한다. 그 뭔가는 바로 그 옷들을 향한 욕망이며, 그 욕망은그 옷들에 대한 진정하고 세부적이며 완전한 지식을 만들어낸다. -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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