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과 평가는 이론상으로 구분이 가능한 행위이지만 비평의 실제에서 그것은 독립된 별개가 아니다. 작품을 해석하는 일과 그 작품의 가치를 경험하는 일은 상호 의존적이다. 우리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삶에 어떤 식으로든 유익하다고 생각되는 작품은 우리의 삶에 중요하다고 믿어지는 어떤 맥락 속에서 이해돠고 번안되고 성찰되는 작품이다. 또한 우리가 문학작품을 통해 경험하는 가치가 다양하다면 그것은 우리가 작품읽기에 음으로, 양으로 동원하는 해석적 맥락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나는 스무 편의 작품이 나에게 허용하는 해석을 가급적 조리 있게, 풍부하게 추구하는 수속을 거쳐 그 각각의 가치를 확인하고자 했다. - P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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