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부여한 인간의 신체적인 욕구를 초월한 과잉 욕망은 그 자체로 이미 질병이며 악이다. 그러한 욕망은 이미 인간의 생리와 감성을 초월한 불건전한 관념과 공상의 영역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신체적인 욕구와 감각의 결여야말로 악의 본성이다. 바로 그런 이유로 악의 힘에 조종당하는 인간은 공허하며 제 안에 허무가 깃들게 하는 것이다.
국민의 비참함과 희생을 돌아보지 못하고 그저 한결같이 자신의 욕망만을 고집하는 대통령의 모습은 그저 무無, empty 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배후에서 대통령을 조종했다는 용의자의종일관 자기변호에만 여념이 없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은 무엇을 생각했을까. 한 나라의 정치를 흔들어놓은 장본인이 이다지도 왜소하고 또 진부하며 ‘무‘와 같다니……. 한국 사회는 민주화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한숨이 나올 정도로 진부한 악에 지배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